시간 여행의 기록 126

봄은 왔다가 또 그렇게 ...벚꽃과 진해 우체국

봄은 왔다가 또 그렇게 ... 벚꽃과 진해 우체국 진해 군항제는 진도 뗄 만큼 다 뗐음에도...빼 먹으면 좀 섭섭한지 불현 듯 나서기도 합니다. 가까우니 가능한 얘기입니다. 해마다 4월 1일에서 10일까지 기간이 잡히는데 벚꽃 피는 시기가 일치하기도 하고 좀 어긋나기도 합니다만 도시 전체에 오래된 벚꽃 나무가 가득하니 어딜 가도 벚꽃과 만나긴합니다. 올해는 이제 꽃잎 다지고 꽃 진자리 파릇한 잎 남기고 흘러갔고...내년에 다시 돌아 오겠지요. 작년부터 부쩍 외국인- 서구쪽 사람들도 있지만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국인 , 베트남, 필리핀이나 동남아 간혹 차도르 쓴 아랍쪽 사람들이 관광객의 많은 수를 차지한다는 거 여좌천, 중원로터리, 탑산 올려다 보고 경화역을 들르고 돌아왔습니다. 아무래도 내수면 생태공원에..

바다, 자연의 양면

바다, 자연의 양면 - 거제의 섬들 급유선과 낚싯배가 충돌했다. 차가운 바닷물에 저체온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실종자가 나왔다 관람하는 바다풍경은 지극히 잔잔하고 안온하지만... 일단 바다가 입체가 되면 두려웁다. 모든 자연이 재해가되면 그렇겠지만... 거제 앞 바다... 홍도, 장사도 앞 바다에 여러 번 배를 타고 나갔다. 장사도에 한번도 내려 본 적은 없지만 이미' 별그대(별에서 온 그대)' 를 찍어 유명세를 타기 훨씬 이전부터 섬 앞 바다에서 고박을 한 채 낚시를 했다. 마니아들 사이에 끼어 간혹 돔이나 볼락을 낚기도 하고 바다 위를 유람하며 놀기도 했다. 작년 1월에는 상담대학원 동문과 함께 차로 드라이브를 했다. 지도 교수님 포함 다섯 사람인데 그 중 두분이 통영 계시기에 거제 통영은 자주 찾게된다..

곤양 다솔사 풍경

다솔사 풍경 다솔사를 맨 처음 가게 된건 1980년 중반 일 겁니다. 대학동기들 대부분이 경북에서 교사를 하는 반면 부산이 고향인 친구와 둘이 한 학기 늦게 경남에서 임용고시를 봤습니다. 함께 통영 쪽에서 근무하면서 자주 여행을 다녔지요. 교과가 같고 임용시기가 비슷하니 함께 받는 연수가 많아서 연수 후에 한 바퀴 돌아 다니기고 했고요. 다솔사도 그 때 함께 갔는데 이 절에서 처음으로 사리를 봤습니다. 105 개였다고 기억되는 데 108개 였는지 모르겠군요. 냇가의 작은 조약돌 같은 것도 있었고 치(이빨)사리도 있었습니다. 사리를 발견하게 된 경위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쟁이나 화재로 불타거나 약탈 당하기도 해서 법당 탱화 뒤편에 숨겨 발라놨는데 스님들이 바뀌고 또 바뀌고...차량 사용이 일반화되지 ..

첫 발령, 동갑내기 추억여행 둘째 날

첫 발령, 동갑내기 추억여행 둘째 날 당항포에 ' 경남교육 복지관' 이 들어선 초창기, 지인의 제의로 숙소를 잡으려고 한번 시도 해 본 일이 있었다. 계약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어서 계약 시간 전에 필요한 내용 다 작성했다. 방 몇 개 이어 있는 것 보고 시간 돼서 '팍' 클릭했는데...' 다 차 버렸습니다' ... 튕겼다. 그 이후로 그렇게 절실하지 않았던지 별로 시도 해 본 적이 없었다 일요일 저녁을 잡아 그런지 친구가 용케 예약에 성공해서 교육 복지관에서 일박을 할 수 있었다 하도 오랜만에 만나 얘기하고 논다고 시설 다른 곳은 둘러 볼 생각을 못했는데 나오면서 보니 카페도 있고, 휘트니스센터, 당구장... 등 복지시설과 야외 산책로가 있었다. 둘째 날 통영으로 넘어갔다. 통영,고성 쪽이라 내가 운..

첫 발령지 동갑내기 추억여행 첫 날

첫 발령지 동갑내기 추억여행 첫 날 24-25살 발령 받아가면 고등학생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 중학생이라도 학생들과 열살 이상 차이나지 않았다. 우리 때는 그랬다. 지금 젊은 아이들 같이 대학 재학 중에 휴학을 하고 해외 어학연수나 인턴같은 수습기간을 거쳐야 하는 것도 아니고 졸업을 늦추기 위해 대학 5학년을 몇 번씩 거친다든지 심지어 임용고시를 몇 해에 걸쳐 재수를 하는 일도 거의 드물었기 때문이다 통영과 산양 쪽에 첫 발령을 받아 병아리 교사시절을 함께 한 동갑내기 넷이 추억여행을 하기로 의기 투합했다 대학 학과동기로 아직 현직인 친구는 고 3 담임이어서 방학 중에 수시 원서를 쓰야하고 한 친구는 이틀 뒤에 러시아 여행이 잡혀 있어서 1박짜리 짦은 여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울산에 살고 있는 친구가 ..

콰이강의 다리, 저도 연륙교

콰이강의 다리, 저도 연륙교 ' 저도 연륙교' 란 이름을 두고 ' 콰이강의 다리'라 불리는게 더 자연스럽고 익숙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아이들이 어릴 때 가볍게 한바퀴 바람 쐬러 자주 가던 곳이었다. 아이들이 바닷가에 내려가 갯 강구 들여다보며 놀곤 했는데 아이들은 자랐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딸아이는 간혹 낯선 물색의 바다 사진을 보내 주곤 한다 세월 따라 시대따라 변하지 않는게 없다지만 어떻게 변했든 그 원판을 읽어 낼 수는 있다. '스카이 워크'가 생겼다는 얘기를 풍문으로 들었고, 가 보려면 주말에는 차량이 밀려 힘드니 새벽 일찍 가든지 아니면 평일에 다녀 오라는 조언을 들었다. 요즘 야외 카페의 원조격인 ' 백년찻집'은 지금 공사 중이었고, ' 석양' 철판 구이집은 소박하면서 낭만적인 모습보다 세..

지리산 서암

지리산 벽송사 서암 벽송사의 암자인 서암 (西庵)은 벽송사 주지였던 원응(元應)이 한국 전쟁때 죽은 원혼들을 달래기 위해서 1989년부터 10여 년간 불사를 일으켜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서암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 한마디로 특이했다. 전체적인 구조는 암자개념이니까 일반적인 사찰배치와 달리 그럴 수 있다쳐도 천태종이든 조계종이든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다소 보기 드문 특이한 불교조각 때문인 것 같았다. 일반적으로 사찰 문을 들어설 때 나무로 조각된 금강역사상을 볼 수 있는데 여기는 바위에다 조각을 한 부조상이 즐비했고 들어가는 입구가 도교적인, 좀 과장되게 비유하면 죽어서 다른 세상에 들어서는 기분 같다고나 할까 ?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절벽에 새긴 마애사천왕상들이 이 절이 독특함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휴가, 남해 원예마을 예술정원

휴가, 남해 원예마을 예술정원 형제 여섯, 아들, 딸, 딸, 아들, 딸, 딸, 육남매 아버지께서는 아들, 딸, 딸, 아들 2남 2녀로 끝냈다고 생각 했으나 어머니 생각은 달랐던 모양 옛날 시골에서 달랑 자매로 자라다 작은 외할머니까지 봐서 뒤늦게 남동생 하나를 두어 4대독자를 이었던 탓에 엄마는 늘 ' 내 죽고 나면 상여 뒤에 주렁주렁 따라 오게 할 것' 을 평소 노래로 삼으셨습니다. 부양은 아버지가 하지만 역시 자식을 출산 하는 건 여성마음에 달린 듯... 그렇게 여섯을 낳기만 했지 성장하는 거 옳게 보지도 못하고 설흔 아홉에 엄마는 돌아가셨고, 이제 막내도 사십 중반을 넘어 섰으니 우리형제는 돌아 가실 당시 엄마보다 많은 나이가 되었고 위 넷은 쉰 둘에 돌아가신 아버지보다 많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엄..

남해 독일마을과 파독전시관

남해 독일마을과 파독 전시관 이번 주 대다수 학교가 방학을 시작하게 되면 집집이 여름 휴가를 가기 시작하겠네요. 앞 주에 이전에 함께 근무하던 선생님들과 만나 저녁을 먹었습니다. ' 일한 자 떠나서 쉬어라! ' 학생들은 물론이고 현직에 있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더운 여름이면 바다나 계곡을 많이 찾게 됩니다. 제주, 울릉도 독도 같은 섬을 찾는 일 부터, 거제, 남해 통영 같은 바닷가, 동해안이나 서해 해수욕장 등 특히 일상의 유행을 선도(?)하는 방송이 앞서서 시원한 곳을 소개하기 시작하고 심지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시원한 계곡이나 물과 관련한 놀이시설을 찾아서 진행을 하지요. 계절의 애로사항을 깨려는 사람들의 노력들, 고정관념을 깨야하는 글로벌세계에서는 더운 여름에 추운나라를 찾고 추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