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솔사 풍경
다솔사를 맨 처음 가게 된건 1980년 중반 일 겁니다.
대학동기들 대부분이 경북에서 교사를 하는 반면 부산이 고향인 친구와 둘이 한 학기 늦게 경남에서 임용고시를 봤습니다. 함께 통영 쪽에서 근무하면서 자주 여행을 다녔지요.
교과가 같고 임용시기가 비슷하니 함께 받는 연수가 많아서 연수 후에 한 바퀴 돌아 다니기고 했고요.
다솔사도 그 때 함께 갔는데 이 절에서 처음으로 사리를 봤습니다.
105 개였다고 기억되는 데 108개 였는지 모르겠군요.
냇가의 작은 조약돌 같은 것도 있었고 치(이빨)사리도 있었습니다.
사리를 발견하게 된 경위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쟁이나 화재로 불타거나 약탈 당하기도 해서 법당 탱화 뒤편에 숨겨 발라놨는데
스님들이 바뀌고 또 바뀌고...차량 사용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절 얘긴지
도둑이 들어 탱화를 훔쳐 내 갔는데 매고 내려가다가 너무 무겁기도 하고... 이게 고생한 만큼 돈이 되겠나 싶어
중간에 버리고 갔다든가
밤에 비가 온 탓에 탱화를 다시 찾았는데 뒤에 숨겨져 있던 사리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 그런 얘기
이후 개인적으로도 가고 시교실에서도 두어번 이상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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