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사회 읽기 10

백기완 어르신 별세

백기완 어르신 별세 한시대가 저문다고 해야 할지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이라는 점잖은 직함을 사용해야할지 '통일 싸움꾼' 이라 불러드려야 할지 후자를 더 좋아하실 거 같네요. 충분히 치열하게 사셨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함께 생각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함석헌, 장준하, 문익환, 백기완 선생님은 여(與)가 아니라 야(野)에서 일생을 보냈던 분들 시대가 그런 인생들을 살게 했는지 그들이 또 다른 한 시대를 만든 것인지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의 또 다른 한국사 인물들이셨다고 생각합니다. 함석헌(1901~1989 88세) 평안북도 용천군 출생 장준하(1915~1975 60세) 평안북도 의주 출생 윤동주(1917~1945 28세) 중국 길림성 문익환(1919~1994 75세) 중국서 출생 백기완(1932~20..

역사가 평가한다?

정치인들이 서로 다투는 과정에서 ' 후일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라는 말을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정치 권력도 집행부나 여당, 국회 같은 입법, 검사와 판사 같은 사법권력, 재계의 금력, 언론을 통한 여론조성 등 어떻든 현실에서 ' 힘'을 가진자가 팔이 안으로 굽는 형태가 아닌 ' 미래 객관적인 평가'를 얘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이전 정보가 통제되고 제한될 때에는 그 힘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에서 물러나고 한참 지나서 진실이 밝혀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고 요즘 일인 미디어 시대인지라 시간이 흐를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현장성 있게 사건과 상황에 대한 사실들을 국민들도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한마디로 이전처럼 그렇게 시일이 걸리지 않고도 ' 역사적 평가, 객관적 평가'가 ..

녹두장군 전봉준 압송사진을 보는 마음

전봉준 압송 사진 학창 시절에 배우던 ' 동학 농민혁명'과 그 지도자였던 녹두장군 전봉준에 대한 역사는 우리 국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봉건사회가 무너져 가는 끄트머리, 당시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하는 백성의 주체적 의지가 담긴 사건이며 중세와 근대의 과도기에 변화를 바라는 농민 세력이 중심이 된 역동적인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동학농민 운동은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 반 봉건, 반 외세 (제국주의 침략에 저항한 자주)에 대항하는 농민이 주체가 된 민중항쟁" 물론 모든 행위에는 그 주요 동인이 있고 행동을 이끌어 내는 중심 생각이 있습니다 동학은 ' 사람이 곧 하늘' 이라는 인내천(人乃天)을 그 사상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타고난 핏줄에 따라 양반 상놈이라는 틀을 정하고 살아가는 일에 전반..

죽음으로 완성되는 삶

죽음으로 완성되는 삶 앞서 살았던 분들, 요즘은 한 사람의 일생을 보면서 그분의 죽음까지 함께 살피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저 역시 살았던 날이 적지 않으면서 인생의 시계 추錘가 생명 탄생보다 죽음 소멸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그럴 것입니다. 아직도 하고 싶은게 많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지만 사실 이제 이 세상에서 정말 궁금한 거는 딱 하나 . 언제 어떤 상황으로 죽을 것인가? 정신과 몸이 어느정도 제 의지로 통제 가능한 채 잘 죽고 싶다는 바람 하나입니다. 제 블로거에 ' 일본군 위안부' 포스팅이 여럿 있었습니다. 제가 여성이고, 국사교사였기도 했고... 특별히 신념으로 정한 바 없지만 출세나 경쟁보다 ' 인권평화' ' 조화, 균형' 같은 가치를 기본적으로 수용하고 실천하면서 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광복절 74주년 친일청산 분위기는 체감돼요

광복절 74주년 친일청산 분위기는 체감돼요 한마디로 열기는 뜨거웠어요 광화문 광장에서 그랬고 방송마다 지역에 숨겨진 독립운동가를 찾아 알리려는 노력이 보이고 독립투사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 알려 줬으며 우리 일상에 느낌없이 상존하는 일재 잔재를 청산하려는 발견이 보였어요 학교에서도 친일 교장의 얼굴을 자랑스러운 듯이 걸어 놓았던 것 다 없애고 재직 연도만 기록하는 것으로 바뀌는 모양이에요 사실 걸어놓았다 해서 그거 쳐다보는 교사들 학생들 잘 없었으니 이미 사물화 된거나 마찬가지인데 권위 좋아하는 교장들이 그거 본 떠서 자기 얼굴 새겨 넣고 하는 정도 어떻든 일본 소나무 교목이나, 친일 음악가 작가가 만든 교가 같은 것도 다시 제정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으니까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 정신..

한일 무역 전쟁에 끼인...

불편한 한일관계 언제까지... 한국과 일본은 전쟁상황이네요. '총칼'이 보이지 않는다 뿐이지 정치이념이나 민족주의보다 더 지독한게 오늘날 경제전쟁이어서... 한일관련 이해관계로 직접 영향을 받는 사람들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는 사람들이 많겠습니다. 한 연예인이 일본에서 일본인 여자친구와 다정한 시간을 보낸 것 까지는 그렇다 치고 SNS에 올린 사진 때문에 곤혹을 치르네요 사랑은 국경도 초월하고 젊은 연인들이 달콤했던 순간을 SNS 올려 기념하는 건 일상이라 잘못이 아님에도 시기를 살피지 못한 잘못이 있네요.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행을 어디를 가든 무슨 옷을 사 입고, 어떤 제품의 맥주를 사 마시든 개인의 선택인데... 인간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이고 인스타, 페북 같은 SNS 활동이 소통을 전제..

타니아 알베르또 주검을 보는 시각

타니아 알베르또 주검을 보는 시각 - 중남미 캐러반과 미국 이민 정책 맨 처음 이 사건을 목격, 사진과 기사를 작성한 멕시코 일간지 라 호르나다 기자 입장부터 싣습니다 젊은 아빠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25세) 딸 발레리아(23개월) 주검 사진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인도주의적이고 인류보편적인 인권과 국가의 이해관계의 상호..

영면하시길...

노회찬의원 영면하시길... 누군가 앞서 걸어 갔기에 길이 만들어진다지만 그 날 아침 일어나서 급보의 뉴스자막을 멍하니 비현실적으로 바라보던 일 잊히지 않습니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나기는 마찬가지지만 오늘 영결식이 있습니다. 경기도 민주화운동 열사 묘역에 안장이 된다하니 짊어졌던 무거운 짐 내려 놓으시고 영면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정치인이 되려면 낯 가죽 두껍고 양심에 철판 두르고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 하고, 지난 번에 자신이 했던 말 싹 뒤집고 국민의 대의기관이라는 국회에서 위증을 밥 먹듯이 하고... 그렇지 못한 분이 정치를 하기에는 힘든 현실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방식으로 또 한분 ... 오래 정치를 해서 위와 같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없애 줘야 할 분이 안타깝게 돌..

마산창동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 문화행사

마산창동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 문화행사 지난 토요일 창동 사거리, 일부러 참석 하려고 간 건 아닌데 식전 행사로 학생들 코스프레 페스티발 패러디 경연대회를 보게되었다 특별히 바쁘지 않아서 바뀐 정권에서의 행사는 어떠할지 조금 호기심이 발동하는 순간 김유철 선생님과 딱 마주치게 되었다. '솟대' 모임 있은지 제법 시간이 흘러 우연한 만남이 반가왔고, 아직 시간이 좀 이른 탓에 바로 앞 바겟트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근황을 주고 받고 밖의 준비과정을 보았다. 출입문 쪽에 김주완 기자가 카메라를 메고 바로 앞에 있었다. 불러 들여 함께 자리 하니 졸지에 ' 솟대' 소모임이 되었다 나만 놀러 나왔고, 두분은 행사 참석차 또 취재차 나오셨으니 바쁘실 터... 우리 옆 좌석에 공무원으로 보이는 업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