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독일마을과 파독 전시관
이번 주 대다수 학교가 방학을 시작하게 되면 집집이 여름 휴가를 가기 시작하겠네요.
앞 주에 이전에 함께 근무하던 선생님들과 만나 저녁을 먹었습니다.
' 일한 자 떠나서 쉬어라! '
학생들은 물론이고 현직에 있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더운 여름이면 바다나 계곡을 많이 찾게 됩니다.
제주, 울릉도 독도 같은 섬을 찾는 일 부터, 거제, 남해 통영 같은 바닷가, 동해안이나 서해 해수욕장 등
특히 일상의 유행을 선도(?)하는 방송이 앞서서 시원한 곳을 소개하기 시작하고 심지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시원한 계곡이나 물과 관련한 놀이시설을 찾아서 진행을 하지요.
계절의 애로사항을 깨려는 사람들의 노력들,
고정관념을 깨야하는 글로벌세계에서는 더운 여름에 추운나라를 찾고 추운 겨울에 더운 나라를 찾는
적극적인 해결책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피서를 합니다.
친정 쪽 형제들이 여름 휴가로 2014-2015년 연이어 남해를 갔었습니다. 마창에 셋, 수도권쪽에 셋
육남매인데 작년 올해는 함양, 산청 지리산 쪽에서 보내게 되겠네요.
오빠네만 조카 둘 결혼해서 어린 아이들이 있어 그 쪽은 독자적으로 휴가를 가기도 하고 시간이 되면
함께 합류하기도 합니다.
서울 사는 셋째 동생이 청소년 자녀가 있어서 방학을 이용한 체험학습도 고려합니다.
남해는 이래저래 자주 드나드는 편입니다만 물건 방조림, 독일마을, 원예마을 ...
독일마을이 알려지기 시작한게 2000년 들어와서인것 같네요.
1960~1970년대 어려운 시기에 독일에 광부, 간호사로 파견되어 살았던 독일거주 교포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노년을 보내기 위해 한집 두집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지자체에서 그 분들이 근대화 시기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을 생각하여
조국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편안한 노년을 보낼수 있도록 2000년부터 2006년에 걸쳐 조성하기 시작한
교포정착촌 마을입니다.
독일마을은 천연기념물 제150호인 물건리 방조어부림을 바라보며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 약
90,000㎡의 부지에 걸쳐 조성되어 있으며, 독일 교포들은 분양받은 대지에 직접 독일에서 건축자재를 가져와
빨간지붕과 하얀벽돌을 이용한 전통적인 독일양식으로 주택을 건립하여 2014년 당시 34동의 주택이 완공되어
있습니다.
이 주택들은 독일 교포들의 안락한 노후 생활을 위한 주거지이지만 독일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민박으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또한, 지난 2014년 6월 말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파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작한 파독전시관이 건립되어
6,70년대 독일에서 어렵게 생활했던 파독 광부, 간호사의 발자취와 현재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사람들의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독일마을 축제가 열리는데 그 분들이 일상에서 먹고 마시는 소시지나 맥주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인기가 있습니다.
광부나 간호사 파독이 박정희대통령 시절 이루어졌다해서 앞 정권에서 아버지 치세를 되살리고자,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기도 했지만 우리 근현대사에서 그분들의 업적을 과소평가 할수 없는 건 사실입니다
제가 아는 분 언니가 독일에 간호사로 가서 집안을 일으킨 경우가 있었습니다.
80년 초까지 독일서 입던 옷이며 과자를 보내오곤 하더니 어느 순간 보니 옷이나 과자는
거꾸로 한국서 보내준다고 하던 기억이 납니다
청소년 조카들은 '체험 학습' 이니 입장료를 주고 전시관에 들어가니 어른도 더불어 유익한 시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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