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물 10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 56세) 오스트리아 빈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1 캔버스, 유화. 금 은 장식(1907. 뉴욕 노이에 갤러리) 이 초상화의 조카 마리아 알트만(유대인)과 오스트리아 정부와의 소송으로 유명하지요. Lady(Woman ?)-in-Gold 실화를 영화로 만든 것 얼핏 봤는데, 제대로 못 봐서...언젠가 한번 맘 먹고 집중해서 봐야 할 거 같아요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건.. 먹을 준비, 빨래 기타 생활상의 문제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는 ...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로는 이런 수식어가 제일 빠른가요? "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억 3500만 $ , 1500억원)" 물론 이미 10년도 더 된 얘기라 이미 갱신되었는지 모르지만요 정작 그림의..

불멸의 건축가, 가우디

불멸의 건축가, 가우디 건축 천재, 가우디가 어떻게 열정적인 삶을 살았느냐는 그가 남긴 건축작품들이 대변하고 있다 가우디는 어떻게 살았느냐 못지않게 그의 죽음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면 좀 역설이지만... 그가 가진 천재성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가 가우디를 알아야 했던 것은 아니지만 가우디를 친 전차기사는 노숙자 쯤으로 생각하고 그를 버려 두고 가버렸다 택시기사들이 승차거부를 했고 병원도 진료거부를 했다 빈민들을 진료하는 병원에서 어렵사리 가우디를 알아보게 되어 친구들과 유족들이 달려오고 난리가 났다 가우디의 일생을 보면 젊은시절에는 예술가들이 모이는 카페에 드나들며 예술혼을 불태우고 인맥도 쌓고 옷도 갖추어 입고 다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건축일이란 것이 그렇기도 하고 가족들을 잃게 되면서 삶이..

시대를 앞서 살았던 여성, 화가 나혜석

시대를 앞서 살았던 여성, 화가 나혜석 삶을 향한 여정에서 떼어놓는 발걸음이 영혼과 보조를 맞추어 세상과 조화롭게 사는 것은 얼마나 축복인가? 그러나 어느 시대, 어느 세상에서나 남들보다 앞선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남들이 가는 길을 아무 갈등 없이 얌전히 따라가기에 인간은 인간의 숫자만큼 생각이 다 다르다. 주체적인 삶을 살려고 하면할수록 자유의지가 강하면 강할수록 세상과 불화하며 남이 가지 않는 힘들고 어려운 길을 먼저 선택해서 갔던 사람들, 남이 다녀서 닦아 놓은 길이 아닌 경우 길 끝이 어떤 곳에 다다를지 알 수가 없어 불안하고 두렵다. 목적지에 가 닿을 것인가? 벼랑 끝에 나가 설 것인가? 우거진 잡목가지를 쳐 나가면서, 가시에 찔리고 발부리가 걸려 넘어지면서 헤쳐나가는 길, 물론 그..

실비아 플라스/ 아빠

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아빠 이젠 안돼요, 더 이상은 안될 거예요. 검은 구두 전 그걸 삼십 년간이나 발처럼 신고 다녔어요. 초라하고 창백한 얼굴로, 감히 숨 한 번 쉬지도 재채기조차 못하며. 아빠, 전 아빠를 죽여야만 했었습니다. 그래볼 새도 없이 돌아가셨기 때문에요ㅡ 대리석처럼 무겁고, 神으로 가득찬 푸대자루. 샌프란시스코의 물개와 아름다운 노오쎄트 앞바다로 강남콩 같은 초록빛을 쏟아내는 변덕스러운 대서양의 岬처럼 커다란 잿빛 발가락을 하나 가진 무시무시한 彫像 전 아빠를 되찾으려고 기도드리곤 했답니다. 아, 아빠. 전쟁, 전쟁, 전쟁의 롤러로 납작하게 밀린 폴란드의 도시에서, 독일어로 하지만 그런 이름의 도시는 흔하더군요. 제 폴란드 친구는 그런 도시가 일이십 개는 있다고 말하더군요..

도로시 파커 나이를 먹으면

도로시 파커 / 나이를 먹으면 나이를 먹으면 내가 젊고 담대하고 강했을 때는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잘못된 것은 잘못 된 것이었다 나는 깃털 장식 세우고 깃발 날리며 세상을 바로 잡으러 달려 나갔다 ' 나와라, 개새끼들아, 싸우자!'고 소리쳤다 한번 죽지 두번 죽느냐고 하면서 분해 울었다 그러나 이젠 나이가 들었다. 선과 악이 종 잡을수 없이 얽혀 있어 앉아서 나는 말한다. ' 세상이란 원래 그래 그냥 흘러 가는 대로 두는게 현명해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는 거야 이기고 지는게 별 차이가 없단다, 얘야' 무력증이 진행되어 나를 갉아 먹는다 그것이 바로 사람들이 철학이라 부르는 것 * * * 제가 멕시코 있었던 지난 달, 집 없이 자주 이사다니기에 지친 최영미 시인이 ' 호텔 거주' 제안 때 자신의 로망이..

이중섭 그림은 찐해서 짠하다.

이중섭 (1916-1956) 이중섭의 그림이 유달리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 끄는 이유는 오롯이 '예술이 삶의 전부'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림이 종교이자 사는 이유였던 사람, 이중섭(1916~1956)의 그림은 그래서 찐하고 짠하다. 이미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사시다가 돌아가셨네요 고흐처럼 삶이 결코 녹록치 않았던 분, 일제 식민시기에 태어나서 해방공간에서의 분단, 6.25 전쟁을 거치며 사는 동안 그림을 그리다니 모름지기 남자란 공무원이 되든지 법관 같은 힘있는 직업을 위해 삶의 방향을 잡고 매진을 하는게 미덕이던 시대 그런 사회적 관점에서 딴따라나 그림쟁이가 되어 입에 풀칠이나 할 수 있었으려고요. 불행했던 한국 근현대사, 어둠의 터널을 지나면서도 끈질긴 예술혼을 놓지 않으셨던 분, 6.25 전쟁으로 피난..

이별...그러나 영원한 삶

이별...그러나 영원한 삶 (신영복 선생님 2.) 손석희 뉴스앵커의 신영복 선생님 추모내용은 ' 청구회 추억'이었습니다. 주제는 약속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 은 감옥에 들어가기 2년 전인 1966년 스물다섯의 청년 신영복과 당시는 국민학생이라 불리었던 초등학생 또래 꼬마 6명의 이야기입니다. 1966년 봄. 서오릉으로 문학회 소풍을 갔던 젊은 신영복은 허름한 옷차림의 꼬마들을 만나게 됩니다. 꼬마들 역시 왕복 버스회수권 두 장, 일금 10원, 점심밥 해먹을 쌀과 찬을 보자기에 싸서 소풍을 가는 길이었지요. 아이들과 친해진 선생은 사진을 찍고 주소를 적어주고 한 묶음의 진달래꽃을 선물 받은 뒤 헤어집니다. 이 짧은 한나절의 사귐은 보름 뒤 배달된 편지 한 통으로 인해 계속 이어지게 되지요. "요즈음 선..

영화, 인물 2016.01.23

신영복 교수 별이 되다...

신영복 교수 타계 이 시대 흔하지 않은 또 한명의 스승 신영복 교수께서 희귀 피부암으로 75세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이 시대의 대표적 지성인 ” (newsis) '부석(浮石) 같던 큰 어른'.. (CBS노컷뉴스) 언론과 남은 이들의 표현이야 어떻든 성공이나 출세 등 현실적인 삶에 매몰되어 아귀다툼 하는 이 시대 드물게 시대적 양심에 따라 지성인으로서의 삶을 실천적으로 보여 주셨던 분입니다. 피부암이라 하니 1968년 '통일혁명당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20년 넘게 감옥생활을 하며 겪은 고초를 알고 있기에 혹 그 영향은 아닌지...암이란 누구나 내재하고 있지만 자신의 육신에서 제일 약한 부분에 먼저 파고들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내용 중에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

영화, 인물 2016.01.16

주말의 영화, 명화극장 세대

영화와 나 : 주말의 영화, 명화극장 세대 아주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가 있었는지는 기억에 잘 없다. 세 살 아래 여동생을 영화관에 데리고 가신 적이 있는데 잠을 자고 졸아서 애를 먹었다는 일화를 들은 적이 있으니 간혹 영화를 보러 가시기도 하셨나본데 아버지 세대는 변사가 있는 무성영화를 들고 지방을 순회하기도 하던 시절이었다. 어쨌거나 군에서 연극을 하신적도 있다는 친정아버지께서는 영화를 무척 즐겨 보셨다. 나 역시 1970년 대 '주말의 영화'나 '토요 명화극장'에 폭 빠졌는데 여러 식구가 함께 영화를 보기 시작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한 사람 두 사람 자러 들어가고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 긴 여운을 남기며 마감하는 사람은 늘 아버지와 나 두 사람이었다. 흑백이던 시절부터 칼라로..

영화, 인물 201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