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89

반갑다~ 신축년~~

아듀~ 경자년 ~~ 반갑다. 신축년 ~~ 이렇게 요란스레 오더니.... 코로나로 온 지구가 , 온 나라가 상처 투성이가 된 한해였어요. 돌아가신 분들도 너무 많고, 이 지상에서 마지막 보내는 절차 사랑하는 사람들을 장례식마저 제대로 치르지 못한 가족들이 너무 많았을 것이기에 가슴 아픈 한 해입니다. 이전 페스트처럼 기록이 되겠지요. 얼마나 많은 인원이 유명을 달리했을 것인지 발로 차서라도 빨리 내 쫒고 싶은 2020년입니다. 새해는 신축년 소의 해랍니다. 내년은 상황이 좀 나아져야 할 텐데요. 소처럼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새해되시기 바랍니다.

사진 이야기 2020.12.31

가을 단상 2.

사람의 삶이 어떻든지간에 식물들은 계절의 변화를 온 몸으로 받네요. 복잡하기 짝이 없지만...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아 미국 대통령 선거도 보고 있었고, 이제 판가름이 난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대통령은커녕 잘 봐주면 저돌적인 기업인, 그냥 얘기하면 장사꾼 글로벌한 세계시민의 한 사람으로 봐 주기에도 부족한 사람이 세계 최고 국가라 자칭하는 나라 대통령으로 뉴스로 사진으로 봐 내는 것도 고역이었습니다. 하긴 누가 대통령이 된들 자국의 이익에 충실하겠지만... 개그 우먼 박지선씨가 37세로 삶을 마감했다는 소식, 10년 전 행복전도사 최윤희씨 죽음이 같이 회자되기도 하고 정말 자신이 행복해서, 그 행복이 우러나고 넘쳐서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려는 사람도 있고 행복하지 않아서, 정말 ' 절실..

사진 이야기 2020.11.08

분장, 자기 표현

분장, 자기표현 가을은 축제나 행사가 많은 계절인데, 조심하면서 판을 펴고 조심하면서 참가를 해야 할 듯... 행사나 이벤트 장에 가면 스티커나 혹은 그림타투를 그려 주는 일이 많습니다 아이들 얼굴이나 팔, 손목에 행사와 관련한 혹은 관계없는 예쁜 그림, 꽃이나 나비 같은 걸 새기게 되지요. 문신처럼 반영구적이지 않지만 하루 즐겁습니다 자신의 몸에 꽃이 피고 나비가 앉아 하루 식물이 된 듯한 기분..... 젊은 부모나 변화를 잘 따라가는 젊은 할머니 할아버지도 손자 손녀가 그리는 일에는 기꺼이 동참을합니다만 ' 신체발부 수지부모' 란 유교문화까지 갈 것도 없이는 나중에 지우는 뒤처리 생각하면 귀찮아서 본인이 선뜻 하지는 않습니다 전통사회에서는 귀신이나 악귀를 물리치는 일을 담당하는 사람(무당 같은)들이 ..

사진 이야기 2020.10.18

러시아 인형 마트료쉬카

러시아 인형 마트료쉬카( Matryoshka) 러시아 전통 목각인형 나무로 만든 목각 오뚜기 인형으로 작은 인형들이 큰 인형 속에 포개져 있습니다 러시아의 일반적인 여성 이름 마트료나의 애칭인데 어머니를 뜻하는 마티(MaTb)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 인형의 시작은 1890년대 일본 후쿠시마 지방서 건너온 인형이 모델이 됐다고 하고 러시아에서 일본으로 건너 갔다고도 하는데... 오뚜기 모양으로 생긴 인형의 눈에 점을 찍어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풍습에서 시작 되었다고 알려졌어요 식품이 귀한 러시아의 문화적 배경 속에서 계속해서 낳는 달걀에 착안,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는 인형이랍니다 발음하기 쉽지 않은 마트료쉬카 인형은 의외로 따뜻한 대중적인 의미로 널리 사랑받네요. 요즘 아이들 체험 학습자..

사진 이야기 2020.10.15

꽃무릇 철

영광 불갑사 꽃무릇 석산, 상사화, 피안화,노아산. 상오독, 산두초 야산, 석산화... 불리는 이름도 참 많네요 구월에 꽃이 피고 꽃진 시월에 난 잎은 한겨울을 견디고 이듬해 늦은 봄(5월)에 시들어 사라진답니다 가늘고 긴 줄기 위 정열적인 붉은 꽃 꽃말 ' 이룰 수 없는 사랑' 은 잎과 꽃이 결코 서로 만날 수 없는 운명이라서 '참사랑'은 가을에 핀 잎이 추운 한겨울을 견뎌내고 꽃을 피우기 위한 준비만 하면서 헌신하다 죽는다는데... 나중에 자랄 꽃과 열매를 위해 일생을 다 바치는 잎, 다른 꽃들이 한창인 5월부터 시들다가 8월 초 잎이 완전히 자취를 감춘 후 1M 가량의 솟대가 쑥 솟고 9월 꽃대 머리에 산형 꽃차례가 피게 된다고... 5년전, 영광 불갑사 꽃무릇 장관을 보고나니 그 포만감 십년은 안..

사진 이야기 2020.09.25

사라져 가는 것들...

창원 시민 문화공간 발굴단 다니다 보면 한 때는 일상이었지만 이제 사라져 가는 것들을 찍을 때가 있다. 내가 찍은 것도 있고, 팀에서 올려 준 사진도 있다 지나 간 것들은 늘 그립고 정겹다. 용마고에서 지하련 주택으로 올라가는 골목길에 있었다 이전 강남극장 바로 앞에 있는 곡물가게에서 찍었다 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 주인 아주머니께서... ' 40년을 이 자리서 고대로 있었으니 그것들도 나이를 먹었네요.'

사진 이야기 202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