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지역 나가기 통영 3

다시 찾은 통영 연화도

다시 찾은 통영 연화도 불쑥 창원 사는 여동생이 연락해 와서 그러마고 십여년 전에 ' 솟대'라는 모임 회원들과 가 본적이 있었는데 여름에 아무 대비없이 갔다가... 땡볕에 얼마나 걸었는지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 섬이에요. 섬 모양이 둥글게 돌아오는 곳이 아니라 길게 뻗어 있는데 크기도 어중간한지 대중교통이 없어서 걷기에는 멀고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어요 특히 돌아 오는 길이 흙이 아니고 아스팔트여서 더 그랬나 봐요. 저런 절벽 위에 어떻게 절을 세웠나 싶었고(보덕암) 바위와 바위 틈새 건너야 하는 곳이 한발 닿으면 되는데 그 틈을 보면서 앞으로 건너는 게 무서워 뒤로 돌아 건넜던 기억 염소들을 많이 풀어 놓아서 섬이 황폐화 되고 있다는 정도 관광객들 보다는 낚싯꾼들이 찾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던 섬이..

통영 산양면 매화

통영 산양면 매화 3월에는 여러모로 일이 많았습니다. 진주는 매주 화요일마다 시창작 교실에 고정적으로 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가겠지요. 부산과 울산, 양산으로 다녀왔고 그 사이 통영도 두번 갔나봅니다. 부산에는 복학한 아들 원룸 살림살이 날랐는데 살림이라는 게 혼자살던 여럿이 살던 필요한 건 마찬가지라는 걸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통영, 한번은 아는 분 자제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했는데 웨딩홀 뷔페에서 내려다 보는 이마트 주차장이 그렇게 넓은지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했다는게 다소 놀라왔습니다. 두번째는 큰형님 허리 시술하고 퇴원하시는 날, 부산대 양산병원 들러 통영까지 모셔다 드렸네요. 운전은 제가 하는 게 아니니 따라만 갑니다. 임무(?)를 마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바로 옆에 있는 매실나무에 눈이 ..

통영 동피랑

통영 동피랑 어린왕자, 데미안 생떽쥐 베리, 헤르만 헷세, 루이저 린저 데미안, 수레바퀴아래서, 고원에 핀 사랑... 이렇게 시작된 우리세대 독서의 시작은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에서 끝을 맺었다. 전혜린...에서 끝 날 수밖에 없었음을... 사강의 프랑스식 감각보다 헤세의 독일식 관념이 영혼을 사로잡았던 시절이었지만 누군 사강의 열정에 더 가슴 뜨거웠으리라 ‘뜨겁고 순수하고 달콤한 악마의 유혹’ 커피한잔을 홍보하는 ‘구판장’ 이름이 정겹다.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동피랑을 더 못 가보고 미륵산 케이블카를 더 못 타 봤다는 역설도 그렇게 잘 못 되지는 않았을 터 그냥, 일상이 이뤄지는 생활터전이므로 뜨겁게 뜨겁게 삶을 껴안고 살아가면 될 일 중앙 시장 앞 열 지어 늘어 선 관광버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