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의 기록 126

연말연시 여행

연말연시 친지여행 나주 영상테마 파크 조카가 예약을 하고 운전을 해 줘서 시댁 형제분들과 가게 된 여행, 7명 중에 성씨가 다른 사람 셋... 둘째 시누부, 외아들이니 하나 며느리, 조카(큰 시누 큰아들) 남산에 가서 돌을 던지면 맞을 확률이 가장 높다는 김해 김씨가 넷 (그 순서가 김, 이, 박, 최 라든가?) 시어머님 배, 사위는 엄, 진, 나씨, 며느리 성씨가 손이니 들어 온 식구들은 그렇게 흔한 성씨들은 아닌 모양.... 4년 전 시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윗 세대들은 다 돌아가셨고 막내이시던 시아버님과 나이 차가 크게 나지 않던 큰집 사촌 시숙님이 이미 70대 후반이고 4형제 신랑 집안에도 70에 들어서는 분이 계시니...이렇게 한번씩 여행이라도 가지 않으면 ' 제망매가'를 읊으면서 설워라 할테니...

백제 문화권 2. 겨울 궁남지, 무령왕능

백제문화권 2. 백제무왕의 탄생에 얽힌 궁남지는 아이들 수학여행 철에 갔을 때는 연꽃이 가득했다는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아이들을 인솔하고 가는 여행은 아무리 좋은 곳을 가도 ' 여행의 자유로움을 느끼거나' '감상'을 할수 있는 처지가 아니기에 큰 뭉텅이 기억만으로도 감지덕지하지요. 작년 겨울 다시 백제권을 찾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겨울철이라 좀 황량했고, 그 사이에 '서동요'에 나오던 무왕과 선화공주의 로맨스에 의혹이 생기는 자료가 2009년 새로 나와 익산 미륵사를 발원한 사람은 백제 무왕의 왕비인 '사택지적 딸'이란 기록이 나왔습니다. 역사는 소설이나 드라마 처럼 허구나 가공이 아니어서, 보다 확실한 객관적인 자료가 나오면 그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 개연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천마총이 '지증왕이나 ..

백제권 1, 왕궁리 탑, 익산 미륵사지 석탑

백제 문화권(1) 부여 왕궁리 5층석탑, 익산미륵사 탑 겨울 여행은 눈을 각오합니다. 특히 서해안이나 전라도 이상 올라가게 되는 방향이 목적지가 될때는요. 경상도에서는 아무래도 신라권인 경주에 비해 백제권으로 갈 기회가 많지 않은지 한번씩 별러서 가게 된다고나 할까요 원래 탑(塔. stupa. 파고다)은 인도에서 부처님 무덤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으로 오면서 전탑(흙을 구워 만든 벽돌로 쌓음), 우리나라는 화강암이 많아 석탑이 많습니다. 일본은 목탑이 주를 이루게 되고요. 우리나라에서도 맨 처음 목탑이 만들어집니다만 목탑은 조각이나 세공이 쉬워서 예쁘게 만들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벌레먹고 화재에 약한 특징을 지녀서 오래 남아 있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섬나라인 일본과 달리 반도국으로 전쟁이 잦은 우리나..

전주 한옥 마을 1.

전주 한옥 마을 1. 경상도의 선비도시가 경북은 안동, 경남은 함양이라면 전북의 양반도시가 전주였을터... 도착시간이 늦어 경기전은 못 들어 가서 다음을 기약. 단체로 움직여 콩나물 국밥도 다음을 기약... 뭐야! 전동성당만 봤나? 분명 아닌데...한옥 마을 내에서 일박을 하고 아침부터 둘러봤었는데... 한옥 마을이 생긴 유래를 일단 알아 봅니다. 을사늑약(1905년)이후, 대거 전주에 들어오게 된 일본인들이 처음 거주하게 된 곳은 서문 밖, 지금의 다가동 근처의 전주천변이었습니다. 서문 밖은 주로 천민이나 상인들의 거주지역으로 당시 성안과 성밖은 엄연한 신분의 차이가 있어 성곽은 계급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존재했습니다. 그러다 양곡수송을 위해 전군가도(全郡街道)가 개설(1907년)되면서 성곽의 서..

고성 갈모봉, 춤 힐링

소가야 갈모봉 산림욕장과 청량사 , 박일화 춤 힐링   옛그늘 문화유산 답사가 1996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무려 20년. 스무살 성년의 나이에 드나보다. 코스가 맘에 들거나 집에 있어봐야 컴텨 앞에 앉아 있겠다 싶은 날 과감히 떨치고 나선다. 외국까지 그 외연을 넓혀 무려 264 회가 넘었는데... 겨우 2회 참석 해 봤다. 1970년대 말에 대학을 다닌 우리세대는 여행을 다닐 정도로 삶의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역사과인 우리에게 답사는 정기적인 일상이었다. 기말 시험과 재시기간이 끝나면 어디든 한바퀴 휙 두르고 나야 방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직지사, 부석사,소수서원, 희방사 같은 경북지방은 말 할 것도 없고 강화도, 송광사 선암사, 내장산, 백양사, 속리산...도를 가리지 않고 다녔..

고창 겨울 선운사 1.

고창 선운사의 겨울 1. 선운사는 사시사철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사랑스러운 사찰 같습니다. 겨울동백, 봄동백이 흐드러지고, 여름에는 사찰 특유의 시원한 바람, 초가을 꽃 무릇에서 이어지는 가을 단풍, 겨울 눈꽃의 장엄함 오롯이 사계절을 들러봐야 선운사의 모습을 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한 학년을 마치고 학교 웍샵으로 선운사를 찾은 것은 겨울이었습니다. 겨울 눈꽃의 장엄함은 충분히 체험했는데 아직 동백꽃이 피기에는 이른 시기였습니다. 동백도 꽃 무릇도 다 눈꽃에 묻혀 자취를 볼수 없었지만 시절이 되면 다시 제 모습을 드러 낼 것입니다. 꽃들은 늘 그래왔으니까요. 제가 펴야 할 시기에 피고 져야 할 시기에 지는 ... 대신 겨울 소리를 충분히 들었습니다. 발 밑에서 뽀드득거리는 실제 눈 소리외에 내리는 눈..

대구 방천 김광석 거리

김광석 그는 가고 없지만 그의 노래는 남아 대구 방천시장 둑길 인생은 짧고 음악은 길어 이제 그는 가고 없지만 그의 노래는 여직 남아 그를 그리워 하는 이들의 마음 속에 언제까지나 남았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알 즈음 어느듯 서른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지만 떠나 보낸 것도 아니고 떠나 온 것도 아니지만 서른 즈음은 훌쩍 넘고 아들을 군에 보내게 되고 아들 마음 상할까 싶어 몰래 듣던 이등병의 편지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오고 인생이 그렇게 흘러 또 여기까지 와서 황혼에 기울고 어느듯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될 즈음에 이르렀다. 살아가는 이야기 그대로 아름다운 싯귀인 노래 하모니카 불면서, 기타 치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고 심금을 울리는 애절한 음색 더는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