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친지여행
나주 영상테마 파크
조카가 예약을 하고 운전을 해 줘서 시댁 형제분들과 가게 된 여행, 7명 중에 성씨가 다른 사람 셋...
둘째 시누부, 외아들이니 하나 며느리, 조카(큰 시누 큰아들)
남산에 가서 돌을 던지면 맞을 확률이 가장 높다는 김해 김씨가 넷 (그 순서가 김, 이, 박, 최 라든가?)
시어머님 배, 사위는 엄, 진, 나씨, 며느리 성씨가 손이니
들어 온 식구들은 그렇게 흔한 성씨들은 아닌 모양....
4년 전 시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윗 세대들은 다 돌아가셨고
막내이시던 시아버님과 나이 차가 크게 나지 않던 큰집 사촌 시숙님이 이미 70대 후반이고
4형제 신랑 집안에도 70에 들어서는 분이 계시니...이렇게 한번씩 여행이라도 가지 않으면
' 제망매가'를 읊으면서 설워라 할테니... 틈만 나면 함께 모여 다녀야 그나마 형제의 정을 나눌 수 있을 터이다.
직업을 가진데다 음식을 못하는 탓에 첫 시작이 대접 받기 시작한 며느리라
시어머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이날 이적지 대접받는 며느리이니 여행이라고 특별한 부담이 있을리 없다.
여름 방학에 모이는 친정 식구들 모임에는 큰 언니라는 심적 부담이 있지만
젊은 제부들이 나눠서 역할을 잘 맡아주니 집에서 생활이나 밖에서 생활이 별반 다를 리 없다.
또 젊은 시절부터 답사체질인지 잘 먹고, 잘 자고, 힘내서 열심히 보러다니고 느끼는 전천후 스타일이라는 게
여행 다닐 기회를 많이 접하게 해 주었을 것이다.
조카가 변산 반도 해넘이에 전주 한옥 마을, 주변 온천까지 본의 아니게 어정쩡한 나이에
여행주제가 ' 힐링 효도여행'이 되어 버려서 손 아래 시누랑은 좀 억울한 듯 했지만 많이 웃고 즐겁게 다닌 여행이었다.
나주 '영상테마 파크'는 TV 자체를 잘 안보고 드라마를 잘 안 봐서 감흥이 좀 덜했지만
영화 촬영을 위해 꾸며진 공간이 생각보다 꽤 넓었고, 아래 영산강인지 내려다 보는 풍광이 시원시원 해서 운치가 있었다.
무심결에 들린 '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는 회화' 코너가 나에겐 의외로 볼거리 였다.
점심으로 곰탕을 먹기로 했는데, 마침 점심시간인데다 '제야의 밤 행사' 준비로 분잡하고 정신이 없는 중에 식사를 후딱하고
나주목사 살림집인 나주내아 건물을 보고 고창 선운사로 내달렸다.
나주 목사 내아
제야의 밤 행사 준비 중..' 아!아! 마이크 테스트 중... 쌓여 있는 구공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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