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야 갈모봉 산림욕장과 청량사 , 박일화 춤 힐링
옛그늘 문화유산 답사가 1996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무려 20년. 스무살 성년의 나이에 드나보다.
코스가 맘에 들거나 집에 있어봐야 컴텨 앞에 앉아 있겠다 싶은 날 과감히 떨치고 나선다.
외국까지 그 외연을 넓혀 무려 264 회가 넘었는데... 겨우 2회 참석 해 봤다.
1970년대 말에 대학을 다닌 우리세대는 여행을 다닐 정도로 삶의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역사과인 우리에게 답사는 정기적인 일상이었다.
기말 시험과 재시기간이 끝나면 어디든 한바퀴 휙 두르고 나야 방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직지사, 부석사,소수서원, 희방사 같은 경북지방은 말 할 것도 없고
강화도, 송광사 선암사, 내장산, 백양사, 속리산...도를 가리지 않고 다녔다.
관광버스를 대절해야 했고 요즘처럼 4통 5달 잘 닦여 있는 길이 아니라 교통이 좋은 편이 못 되었다.
특히 전라도 쪽으로 답사를 갈 때면 가다가 도로 돌아 나오고 돌아 나오고 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그럼에도 경상도, 전라도,경기도, 충청도 구석구석 많이도 다녔다.
역사교사로 근무하는 동안에는 '전국 역사교사모임'에서 답사를 다녔다.
역사교과연구회로 수업내용이나 방법도 연구하지만 전국 역사기행을 하는데,
대부분 답사가는 지역의 역사교사들이 주제별 선택 코스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탓에
학술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그 지역의 알짜배기 문화답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러기에 다른 팀에서 답사를 가면 답사 내용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아무렴 여행인데...
더구나 나이들면서 머리 쓰는 일보다 가슴과 근육, 현장성을 즐기는 쪽으로 바뀌기도 했다.
요즘은 답사와 겸하여 그 지역 사람들과의 만남, 음식 문화공연 등 종합적인 여행이 되어서 좋다.
갈모봉 걷기, 청량사 사찰음식, 본공스님 법문, 박일화씨의 춤 공연 후 함께 참여하여 자기 몸을 느껴보는
체험 시간을 가져봤다. 신체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생각과 반대로 이제부터
이곳 저곳 아픈 곳이 많아 질 것이라는 것, 그러나 그러려니 예사로와져야 할 나이가 되어간다.
돌아오는 길, 향운다원과 고성 탈 박물관을 들린 일은 덤이었다...소가야에서 하루,
인생자체가 하나의 여정이지만 그 여정에서 여행은 또 하나의 설렘과 만남 기쁨을 선사하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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