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의 기록 126

Slow, Slowly... 청산도

Slow,Slowly...느림의 미학, 청산도 바쁜 현대인들, 특히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병'은 도회의 일상을 벗어나 일부러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을 찾아가야 일시나마 회복 될 수가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 더디게 펼쳐지는 풍경 속에서 일상의 호흡에 쉼표를 찍고 가는 섬, 청산도를 찾았습니다. 당리에서 내려다 본 도락리 바다 완도에서 남동쪽 약 19.7㎞ 지점에 위치 해 있는 섬 입니다. 주위에는 장도·지초도·항도 등의 부속섬과 대모도·소모도·여서도 등이 있고, 산과 물이 모두 푸르다 하여 청산도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예로부터 중국, 일본으로 드나드는 서남해안 바닷길의 요충지였기도 하고요.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 일대가 전란에 휩싸여 거주하는 사람이 없다가 효종 때 다시 입도하였다고 합니다. 다도해..

진해 근대건축 '린 갤러리' 김일영 도자기 작품전

진해 근대건축 '린 갤러리' 김일영 도자기 작품전 작년까지 블로그 들여다 볼 여유가 없어 작품들이 제 때에 빛을 못 보고 밀려버렸네요. ㅠㅠ 삶을 열정적으로 진하게 사는 지인의 도자기 작품전시였습니다 갤러리 내부 작품 및 소품 진해는 일제 때 군항도시로 번성 했던 탓에 보존 할만한 일본식 및 러시아식 근대건축이 몇 군데 있습니다. 진해 우체국, 흑백 다방... 등과 마찬가지로 린 갤러리도 그 중 하나인 듯... 개인전 관람 당시는 몰랐지만, 여고 동창이 그런 건물을 두개 샀다는 얘기와 따로 입력이 되어 있었는데 이 건물이 그 중 하나라는 군요.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도 좋지만 사람들이 직접 모이고 소통 할 수 있는 공간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 (사실 책이나 사진 가지고 놀면서 컴퓨터 앞에 앉는 제 ..

전주 한옥 마을 3- 전주사고(史庫)

전주 한옥마을 3. 전주사고(史庫) 경기전을 돌아 다른 일행을 좇아 후원으로 나오는데,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사고(史庫) 건축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생각 해 볼 여지없이 발이 목조 계단에 놓여 이미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국보 제151호 . 이이화 선생은 남대문보다 『조선왕조실록』을 국보 1호로 해야한다고 주장한적도 있습니다만 1997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 500년(태조- 철종 25대) 정치사이자 사회, 문화전반, 서민의 생활상을 알수 있는 소중한 기록유산입니다. 왕조실록은 국왕이 교체될 때마다 편찬되어 축적되었는데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사람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편찬된 역사서가 아니라 권력의 견제 역할을 한 공정성과 익명성을 보장해주는..

전주- 경기전 , 한복 입기

전주 한옥 마을 2. 군산에서는 신정 휴일이라 역사관을 볼수 없었던 반면,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경기전은 무료개방이었슴다(행운^^). 사실 이성계의 4대조(목조) 위에서 전주를 떠나서 강원도(강릉, 삼척)로 갔다가 다시 함경도(덕원)로 가게되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이성계가 전주에 살았을리 만무하지만 개국시조의 본관이고 고려말 왜구를 무찌르고 지나가다 쉰 곳(오목대)은 있네요. 이성계 4대조 위에서 전주를 떠나게 되는 사건도 고을 사또가 주관한 잔치에 참여하여, 산림도감인지 안무사인지 직책의 인물이 중앙서 내려왔답시고 거들먹거려 마음에 안 드는데다, 자기가 맘에 두고 있는 기생을 탐하는 바람에 맘이 상해 잔치상을 한번 뒤집어 엎은 탓으로... 강원도로 갔는 데, 하필 그 원수가 안렴사가 되어 온다는 소식을..

새만금 방조제, 군산 근대시간여행

군산 근대시간 여행 12월 31일 부안에서 해를 넘기고 서해안 지도를 바꾸었다는 새만금 방조제를 달려 군산으로 넘어갔습니다. 새만금은 날씨가 흐려서 풍광보다는 33.9 KM 면 우리가 자주 다니는 길로 마산서 배둔만큼인지 고성만큼인지 가늠하면서 지나갔습니다 군산하면 먼저 떠오르는 선행 기억은 국사교과서에 실려 있던 한 장의 사진입니다. 일제강점기 호남지방에서 수탈한 쌀을 일본으로 실어 내 가기 위해 쌓여 있던 쌀 가마니들 군산항을 통해 실어 내 간 쌀들이 얼마일지... 그러나 배고픔을 참고 쌀을 져다 날라야하는 인부들, 미곡 창고에서 일하던 여성들은 퇴근 할때가 되면 온몸을 검색 당합니다. 혹시 속옷 같은데 쌀을 담아 훔쳐(?) 내 가지는 않는지 누가 생산한 쌀이고 누가 먹어야 할 쌀인지... 그렇게 일..

몽고정과 몽고식품 3.15의거 탑

몽고식품이라... 쩝 이전부터 ' 물 좋은 마산에 몽고 간장...이래 선전 해 쌓더마... ( 물론 무학 소주도 물 사용과 관련 있는 제품이라 이런 선전 했고요. 또 소주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계기도 고려시대 몽고병사들이 마시면서 였다고 합니다.) 몽고간장 식품회사 전 명예회장의 슈퍼갑질 논란...전 명예회장님 인격이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실수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인데...일이 흘러가는 걸 보면 결코 실수가 아닌 설흔 하나에 사장이 되었다는 창업 2대 회장님 본 성정이 그런 모양입니다. 그러나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도 진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제 3, 4의 피해자가 나타나면서 해결이 아니라 더 확산이되고 있고, 결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을 차단해서 회사의 불이익을 막아보고자 하는 얄팍한..

고창 선운사 2.

고창 겨울 선운사 2. 2년 전 겨울, 눈이 쏟아져서 미처 경황이 없어 보지 못했던 송악 선운사를 들리면 동백꽃 뭉텅이 채 떨어져 바닥에 깔린 풍경을 보고싶다는 생각을 지녀 왔는데 12월 31일인지라 동백은 아직... 한해의 마지막을 보내려 오는 템플스테이 손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참으로 정갈하게 한해를 마무리 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 도솔암까지는 못 가서 장사송과 진흥굴은 또 다음을 기약해야 하네요. * 장사송 뒤편의 진흥굴은 신라 제 24대 진흥왕이 왕위를 물려주고 와서 승려가 되어 이 굴에서 수도정진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키18M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송악은 두릅과 늘푸른 덩굴식물로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암석 또는 나무위에 붙어 자라며 어두운 곳을 좋아합니다. 잎 광택이 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