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의 기록 126

동해안 여행

여름 동해안 여행 호미곶을 거쳐 등대박물관, 망양휴게소, 죽변항을 거쳐 덕구 온천에서 1박을 했네요. 세 시간 이상 올라 간 시간이 아까워서 대학 다닐 때 가 보고 그간 갈 기회가 없었던 불영계곡 삼척 등을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첫째날은 빗 방울이 간혹 뿌리긴 했어도 우산 안쓰도 다닐 정도였거든요 지리산 쪽에 계시는 분 얘기로는 하늘이 구멍이 났는 지 폭우가 쏟아진다 하더니 이튿날은 비구름대가 중부지방과 동해쪽으로 이동을 했는지 비가 심하게 쏟아지는 바람에 다음을 기약하고 내려 왔습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특별히 미식가가 아니라도 은근히 먹는 음식이 신경이 쓰입니다. 구룡포 쪽에 대게를 많이 먹는 편인데 여름이다보니 물회를 먹었고요. 뒷날 점심 먹을 때가 마땅치 않아서 경주로 들어가서 먹게 되었습니다 맷돌..

경남의 한옥마을(1) 산청 남사 예담촌

산청 남사 예담촌 경북의 대표적인 양반마을이 안동하회 마을이라면 경남은 함양, 산청을 들수가 있습니다. 그 중 양반마을이자 전통한옥 마을로 안의와 산청 남사마을이 옛날부터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마산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가다 진주에서 대전 통영간 도로를 타고 함양으로 드나들 때 맘 내키면 가 볼수 있던 곳, '남사 예담촌'이라는 이름처럼 소담한 마을입니다. 서울 북촌이나 전주, 안동 같이 대단위 마을을 연상하고 오시면 실망 할수도 있기에 말 그대로 소담하고 소박한 마을로 생각하고 들리면 좋을 것입니다. 전통가옥의 멋을 새삼 재발견하는 요즘, 평범하게 살아 가면서 전통가옥을 보존하고, 그 전통한옥을 보기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지리산 초입의 이 작은 마을이 유난히 정감 있고 고풍스럽..

통영 산양 박경리 기념관

통영 박경리 기념관 일 잘하는 사내 다시 태어나면 / 무엇이 되고 싶은가/ 젊은 눈망울들/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다시 태어나면/ 일 잘 하는 사내를 만나/ 깊고 깊은 산골에서 / 농사짓고 살고 싶다 내 대답 돌아 가는 길에 / 그들은 울었다고 전해 들었다/ 왜 울었을까 홀로 살다 홀로 남은/ 팔십 노구의 외로운 처지/ 그것이 안쓰러워 울었을까 저마다 맺힌 한이 있어 울었을까 아니야 아니야 그렇지 않을 거야 누구나 본질을 향한 회귀본능/ 누구나 순리에 대한 그리움 그것 때문에 울었을 거야 유고시집에서

문경 고모산성, 진남교반

문경 고모산성과 진남교반 고모산성( 2C~4C 신라에서 쌓은 성) 명승 31호 고모산성은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고모산(姑母山)에 있는 포곡식 산성으로 본성 1,256m, 익성 390m를 합해 총 1,646m에 달합니다. 산성으로 서벽은 사방에서 침입하는 적을 모두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최초 축조연대는 2세기 말경에서 신라가 영토확장에 열중하던 시기인 4세기 말까지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고모산성에서는 경북팔경 중에서도 제일의 풍광으로 손꼽히는 진남교반(鎭南橋畔)을 조망 할수 있는 장소로 주변 산야의 숲이 울창하고 푸른 강물이 흐르는 영강 위로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층암절벽, 철교, 옛 다리, 새로 놓은 다리가 나란히 하고 있어 자연과 인공 요소가 잘 조화된 풍광을 볼수 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

옛길 하늘재와 대야산 용추계곡

옛길 하늘재와 대야산 용추계곡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는 충청도 충주와 경상도 문경 사이의 가장 낮은 고갯길로 신라시대 초기 156년(아달라왕 3)에 개척되어 기록에 남은 우리나라 제 1호 고갯길입니다. 신라 고구려와 백제의 영토 분쟁 역사가 전해오는 오랜 역사의 옛길로,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통행로가 된 길입니다. 『 삼국사기』·『삼국유사』·『문헌비고』·『증보문헌비고』·『만기유람』·『동국여지승람』등 다수의 고문헌 자료에 나타나고 있으며 해발 525M임에도 고개가 하늘에 맞닿을 듯 높아 붙여진 명칭이라 합니다. 한자로는‘천치天峙’라 표기하기도 하고, 우리말로는 하니재·하닛재 등으로 부르기도 하였으며 높은 고개라는 뜻에서‘한치’라고 했다고도 합니다. 신라시대에는‘계립령’·‘마목현’이라 불리었으며, 고려시대에..

월악산 충주 미륵 대원지

충주 미륵 대원지 ‘충주 미륵대원지’(사적 제317호). 해발 378m의 지대에 위치한 미륵대원지는 삼국시대부터 중요한 교통요지의 역할을 했던 계립령(鷄立嶺)에 있으며 백두대간의 월악산지역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절이 창건 이후 전쟁(몽고 침입과 임진왜란, 6.25전쟁)이나 화재, 혹은 시간이 오래 흐르면서 무너져 내려 전체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여러차례 중수를 합니다. 그랬더라도 사찰이 남아 있는 경우, "~ 사" 로 불립니다. 화엄사, 옥천사, 쌍계사처럼요. 그러나 복원할 자료 없이 절 터만 남은 경우 " ~사지" 로 불리지요. 분황사지 연곡사지, 단속사지 같은 경우가 해당합니다. 그런데 '미륵 대원지'는 절과 이전시대 교통 통신의 역할을 맡던 역원(驛院)이 함께 있었던 곳이어서 특이하게 "미륵 대원지..

마산 봉암 저수지 둘레길

마산 봉암 저수지 둘레길 한번 씩은 너무 멀지 않은 곳, 시내 버스를 타고 내려서 가볍게 산책 같이 걷기 시비 위에 잠깐 앉은 나비가 눈길을 끌었다 1930년, 일제 시대 마산거주 일본인들의 식수원으로 사용하던 봉암 저수지 댐이고 1966년부터 1979년 박정희 정권시절 해병대 벽암지 교육대가 있고 유격훈련하던 흔적, 시멘트 기둥들이 남아 있다 어쩌면 남자분들 중에는 그때 훈련받던 추억을 가진분들도 있을 듯 하다 저수지 수문 정자 위에서 바라본 저수지 나비 노닐고, 꽃이 반겨주고 햇볕에 몸 말리던 거북이 여럿 통째로 주루룩 미끌어져 내리길래 ' 재들은 졸았나 봐! " 하며 웃었더니 물결에 흔들려 거북이 집이 통째로 움직이고 있었다. 다시 올라가는 거북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느리지 않았고 쑥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