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 마을 2.
군산에서는 신정 휴일이라 역사관을 볼수 없었던 반면,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경기전은 무료개방이었슴다(행운^^).
사실 이성계의 4대조(목조) 위에서 전주를 떠나서 강원도(강릉, 삼척)로 갔다가 다시 함경도(덕원)로 가게되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이성계가 전주에 살았을리 만무하지만 개국시조의 본관이고 고려말 왜구를 무찌르고 지나가다
쉰 곳(오목대)은 있네요.
이성계 4대조 위에서 전주를 떠나게 되는 사건도 고을 사또가 주관한 잔치에 참여하여,
산림도감인지 안무사인지 직책의 인물이 중앙서 내려왔답시고 거들먹거려 마음에 안 드는데다, 자기가 맘에 두고 있는
기생을 탐하는 바람에 맘이 상해 잔치상을 한번 뒤집어 엎은 탓으로...
강원도로 갔는 데, 하필 그 원수가 안렴사가 되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함경도로
들어 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려말 원을 몰아내고 쌍성총관부를 회복 할때, 이성계의 아버지인 이자춘이 고려 조정에 협조한 공으로
역사적인 인물로 부각되어 나오게 되는데, 어떻든 함경도에서 말을 타고 활을 쏘는 등의 무예를 익할 환경에서 성장 했다는
면에서는 전화위복이 된 것으로 봐야 할까요?(그 이후 조선 전체의 역사로 보면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
어떻든 경기전은 사적 제339호로 지정면적 4만 9,527.4㎡. 1410년(태종 10)어용전(御容殿)이라는 이름으로
완산·계림·평양 등 세 곳에 창건하여 부왕인 태조의 어진(御眞)을 모신 곳 입니다.
1442년(세종 24)에는 그 소재지마다 이름을 달리하여 전주는 경기전, 경주는 집경전(集慶殿), 평양은
영종전이라 불렀으며, 경기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14년(광해군 6)에 중건하였습니다.
현재 이곳에 있는 태조 어진은 1442년에 그린 것을 1872년(고종 9)에 고쳐 그렸으며, 경기전은 그 주변 일대와 더불어
사적으로 지정된 외에 경기전 정전은 보물 제157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선 태조 어진
한옥 마을에서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는 한복을 입고 다니는 젊은이들을 많이 볼수 있다는 것입니다.
커플이 입고 다니면 남여 쌍이 신혼여행 온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한복을 입고 깔깔거리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젊은이들 다운 생기가 있어 부럽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의 한복 입기는 한국을 알고 느끼게 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았고요.
사실 이전에는 여고시절에 한복을 입고 다도(茶道)를 하거나, 부모님 모시고 상을 올려보는 등의 예절교육을
학교에서 시켜 준 적이 있었습니다.
하다 못해 여고 졸업이나 대학 졸업식에 한복을 입어 보는 예가 있었지만
그런 행사가 없는 이즈음, 성인식에 참여 하거나 명절 날 가정에서 입어보지 않으면
결혼식 폐백이나 피로연에서야 한복을 입어 볼 것 같습니다.
한복이 아름답긴 하지만 불편해서 피하거나 제대로 갖추어 입지 않았다지만 요즘은 개량이되어
불편함이 많이 완화되었으니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이 이왕이면 한복을 제대로 갖추어 입고 예쁘게
몇 시간을 지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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