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의 기록/이웃지역 진주, 지리산 부근

경남의 한옥마을(1) 산청 남사 예담촌

생게사부르 2016. 5. 13. 23:42

산청 남사 예담촌

 

경북의 대표적인 양반마을이 안동하회 마을이라면 경남은 함양, 산청을 들수가 있습니다.

그 중 양반마을이자 전통한옥 마을로 안의와 산청 남사마을이 옛날부터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마산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가다 진주에서 대전 통영간 도로를 타고 함양으로 드나들 때 맘 내키면

가 볼수 있던 곳, '남사 예담촌'이라는 이름처럼 소담한 마을입니다.

서울 북촌이나 전주, 안동 같이 대단위 마을을 연상하고 오시면 실망 할수도 있기에 말 그대로 소담하고 소박한

마을로 생각하고 들리면 좋을 것입니다.

전통가옥의 멋을 새삼 재발견하는 요즘,  평범하게 살아 가면서 전통가옥을 보존하고, 그 전통한옥을 보기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지리산 초입의 이 작은 마을이 유난히 정감 있고 고풍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해묵은 담장 너머로 엿볼 수 있는 우리 조상들의 정서와 삶의 모습을 아직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일 것입니다.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된 "남사 예담촌" 은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어

표면적으로는 옛 담 마을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담장 너머 그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옥은 수천 년의 우리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에 뿌리를 두고, 그 시대의 삶의 양식을 반영하며 변화해 왔습니다.

한 민족의 문화가 전통을 바탕으로 하여 현재를 딛고 미래로 이어지는 것이라면, 그 변화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어야 할 것 입니다.

농촌 전통테마 마을 남사 예담촌은 변화하는 현재속에서 옛 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배움의 휴식 터로 자리 하고자 합니다.

한옥풍경이 어우러진 전통문화 배움터 남사 예담촌에 오셔서 배움이 있는 휴식을 충전해가시기 바랍니다.

(예담촌 촌장님 인사말에서)

 

 

 

 

 

 



 

행정구역상으로 볼 때 청계를 가운데 두고 남사는 진주에, 상사는 단성에 속하였는데 그때 두 마을의 명칭이

같은 사월리였다고 합니다.

1906년에 와서 진주의 사월면이 산청군으로 편입되면서 남사도 단성군 사월면으로 산청에 속하게 되었다가

다시 1914년에 단성군이 단성면으로 격하되어 산청군에 통합될 때 두 마을은 단성면에 속한

남사마을과 상사마을로 분리되었습니다.

 

천왕봉에서 일백여리를 흘러와서 우뚝 멈춘 수려한 봉우리가 니구산인데 그 모습이 아름답고 그 아래를 휘감아 흐르는

사수(泗水,남사천淸溪)가 조화를 이룬 가운데 넓은 들과 울창한 숲이 주위를 둘러친 천혜적 자연 승지(勝地)입니다.

 

마을은 당산이 숫룡의 머리이고 니구산이 암룡의 머리가 되어 서로머리와 꼬리를 무는 형상인 쌍룡교구의 모습을

하고 있는 남사마을은 반달모양의 마을 터를 배 모양으로 생각하여 마을의 중심부에는 그 무엇도 채우지도 않고

우물도 파는 것도 금하여 왔다고 합니다.

남사마을에서는 수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가문은 빛내던 학문의 고장으로, 공자가 탄생하였던 니구산과

 사수를 이곳 지명에 비유할 만큼 예로부터 학문을 숭상하는 마을로 유명합니다.

그 이름의 변용은 사양정사, 니사재, 이동서당 등의 서재 명칭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옛 담의 신비로움과 전통과 예를 중요시하는 이 마을의 모습과 기상, 단정한 마음가짐을

닮아가자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 " 예담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