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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 힐 3. 선월드 골든 브릿지

바나 힐 3. 선월드 골든 브릿지 3년만이던가요? 하롱베이와 호치만 다녀온 게 올 여름 다낭 다녀오고 나서 베트남이 급속히 선진화되어 간다고 느겼습니다. 그러나 화려하게 발전해 보이는 이면에는 또 반드시 어두운 면이 있는게 세상이치라서 근래 영국에서 밀입국 하려다 냉동차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된 젊은이들... 베트남 국적이었습니다 경악이고 충격이었지요 보다 나은 삶을 꿈꾸며 막대한 비용을 들여 떠났을텐데요. 도착하기도 전에 주검이 되었으니... 바나힐도 원래 프랑스식민 지배시 기득권들의 별장이었다고 앞에서 얘기했지만 화려한 별천지 같았는데요. 반면 소액의 일당을 받으며 일하는 노동자나 관광객들을 노리는 소매치기들은 그 화려한 발전의 이면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이겠지요. 좀 단순하면 좋은데...모든 걸 ..

어느 날, 우리를 울게 할/ 이규리

어느 날, 우리를 울게 할/ 이규리 노인정에 모여 앉은 할머니들 뒤에서 보면 다 내 엄마 같다 무심한 곳에서 무심하게 놀다가 무심하게 돌아갈, 어깨가 동그럼하고 낮게 내려 앉은 등이 비슷하다 같이 모이니 생각이 같고 생각이 같으니 모습도 닮는 걸까 좋은 것도 으응, 싫은 것도 으응, 힘주는 일 없으니 힘드는 일도 없다 비슷해져서 잘 굴러 가는 사이 비슷해져서 상하지 않는 사이 앉은 자리 그대로 올망졸망 무덤 같은 누우면 그대로 잠에 닿겠다 몸이 가벼워 거의 땅을 누르지도 않을,* 어느 날 문득 그 앞에서 우리를 울게 할, 어깨가 동그럼한 어머니라는, 오, 나라는 무덤 * 브레히트의 시 ' 나의 어머니'에서

지난 가을 중, 진주 집현면 응석사

지난 가을 중, 진주 집현면 응석사 장소와 공간에 관한 기억 어느 시기, 어떤 일로 누구와 갔느냐? 어떤 느낌으로 남았느냐 처음은 시교실 문우들과 갔고 가족과 갔고...거기 그런 가을이 있다는 걸 알았기에 가게되고 그 은행나무 지금도 있을까? 떨어진 은행잎이 더 이상 샛노랄 수가 없었던 작은 사찰이었는데 말예요 두번 째 들렀을 때는 마당에서 한창 까고 있던 노감주 열매를 발로 밝다가 염주를 만든다기에 손으로 비벼서 함께 까 주고 오기도 했고 세번 째 갔을 때는 떨어지는 은행나무 잎 처리해 줄 사람이 없어서 가지들을 잘랐다고 한 것 같은데요. 그대로 있을까? 이제는 지난 사진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일지 알 수 없네요 노란 차를 타고 가서 노란 은행잎들과 함께 했던 지나 간 어느 가을 이제 다 지나 사진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