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 글을 작성하고 블로그를 관리해보세요.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2 다양한 스킨이 있어요.티스토리에 있는 다양한 '스킨'도 살펴 보세요.블로그나 사이트를 사용하는 목적에 맞게 스킨을 고를 수 있습니다.어떤 이야기를 주로 카테고리 없음 2022.09.25
무서운 꽃/오늘 무서운 꽃/ 오늘 사랑하는 빨강의자가 죽었다 휘청거리는 나무와 바라만 보는 너와 너무하다고 중얼거리는 나, 접힌 페이지에서부터 불의 상징을 지나는중야 하나는 목각인형이야 한껏 줄을 비튼다고해서 그게 춤이되겠어 슬픔에 비트가 붙으면 더 빠르게 몸을 훑는데, 미는 힘이 부족해서 서로에게 갇혀있나봐 어쩌다 그늘을 열고보면 쪼그리고 앉아 있는 내가 보일 거야 내 낡은 손목을 기억하니? 자꾸만 엉키는 영혼을 어떻게하면 좋을까 첫페이지에 앉아서 빗줄기를 긋고 싶은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래 지상으로 묶인 줄이 풀리면 재빠르게 공중으로 사라지는 꽃의 사람들 어제는 목련의 줄이 풀렸고 오늘은 장미의 줄이 느슨해지고 있어 내 향을 기억하니 너의 하루에서 지우고 싶은 것 이 뭐야 내 몸에 단물이 배어 있을때 붉게 사라지고 .. 시로 여는 일상 2021.10.05
국수/정서희 국수/정서희 저, 가마솥에서 끓고 있는 물이 젊 은 엄마일지 모르네 어떻게 오셨나요 메게이스*를 처방 받을 수 있을까요 아카시아 이팝나무 꽃들이 휙휙 달리는 초여름 국수 한 대접 훌훌 말아드시곤 한덩이 더 담아내던 엄마 지금 가마솥에서 끓고 있는 물, 엄마가 우려낸 젊은 엄마일지도 모르네 열무 넣고 보리밥 슥슥 비벼 숟 가락 부딪치며 먹던 때가 생각나 나요 양은 냄비 바닥에 깔린 밥마저 자식에게 물리시고 저만치 떨어 져 앉으시더니 이젠 입맛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앉으신 어머니 오오 지금 가마 솥에서 끓고 있는 물, 우리 엄마가 팔순지나고 아흔 이 되어 비로소 우려낸 현탁액인가요 * 메게이스내복현탁액: 식욕을 증진시킴으로써 암환자 및 에이즈환자의 식욕부진 및 체중감소를 개선시켜주는 약 * * * '문학과 사.. 시로 여는 일상 2021.09.04
소금인간/정끝별 소금인간/ 정끝별 돌도 쌓이면 길이되듯 모래도 다져지면 집이되었다 발을 떼면 허공도 날개였다 사람도 잦아들면 소금이 되었고 돌이 되었다 울지 않으려는 이빨은 단단하다 태양에 무두질 된 낙타의 등에 얼굴을 묻고 까무룩 잠이들면 밤하늘이 하얗게 길을 냈다 소금길이 은하수처럼 흘렀다 품었다 내보낸 길마다 칠 할의 물이 빠져나갔다 눈썹 뼈 밑이 비었다 모래 반,별 반, 저걸 매몰당한 슬픔이라해야할까? 낙타도 한때 머물렀 으나 바람의 부력을 견디지 못한 발자국부터 사라졌다 소금 반, 흩어진 발뼈들 이 반, 끝내지 못한 것, 시간에 굴복하지 못한 것들의 백발이 생생하다 한 철의 눈물도 고이면 썩기마련, 한번 깨진 과육은 바닥이 마를 때까지 흘러나 오기 마련, 내가 머문 이 한철을 누군가는 더 오래 머물것이다 머문만.. 시로 여는 일상 2021.06.30
하동 찻 집 하동 찻 집... 계절 좋던 5월도 다 가고 6월도 초순이 지납니다. 2020년 1월에 방문했을 때는 겨울이었습니다. 왼편 창유리 건물이 찻집이었고 정면에는 공사중이었어요. 정확한 건축내용을 모르니... 야외 결혼식장이라도 짓나? 하고 말았는데 이젠 완성된 찻집이 되었네요. 많이 알려졌는지 방역 시스템 거치고도 손님은 많았습니다. 특산품과 소품, 화원으로 나눠 졌던 실내 공간은 이제 '화원'이 되어 있었고 그때 공사를 하고 있던 본 건물과 야외 풍경이 완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근처 계곡을 따라 찻집이 많이 들어서기도 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쁜 공간이 알려지면서 원거리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이 찻집은 인기가 많아서 사람들이 연일 붐비는 듯 합니다. 차 맛으로 풍미.. 시간 여행의 기록/이웃지역 진주, 지리산 부근 2021.05.15
5월, 하동 녹차 밭 풍경 ' 왕의 녹차' 하동 오월 녹차 밭 풍경 녹차 밭 오르기 전 워밍 업 시음할 차를 받아 녹차 밭 오르는 길 가는길에 한 눈 팔기 여기는 다른 녹차 밭이지만 차광 준비중인 사진 이야기 2021.05.15
누가 기억 속에 울새를 넣었을까/김필아 누가 기억 속에 울새를 넣었을까/김필아 먹빛 식탁보를 깔고 꽃이 수 놓인 매트를 올려 놓았다. 놋수저에 정갈한 일곱시가 오기를 기다렸으나 울새가 울었다 수백마리가 한꺼번에 요동쳤다. 너의 숲에 울새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퍼덕이던 깃털이 접시에 담긴다 너는 깃털을 씹는다. 씹을 때마다 식탁아래 깃털이 쌓이기 시작한다. 이러다 푹신한 이불을 만들 수도 있겠다고 넌 생각한다. 깃털을 씹고 있는데 몸에서 탄내가 났다. 의자에 몸을 비볐다. 입이 굳어진다 꿈속이 화석처럼 굳어간다 넌 애를 쓰고 있다 누가 자꾸 기억을 가져가는 것 같다고 목덜미를 길게 뽑아 콕,콕 관속을 쪼는 듯한 어스름이 덩굴 숲으로 오고 있다 노인의 졸음처럼 , 뚜르르 울새가 짤막하게 무음( 茂蔭 )속에서 울었던 거 같은 뚜르르, 몇개의 .. 시로 여는 일상 2021.04.13
팝콘처럼 터지는 벚꽃 팝콘처럼 터지는 벚꽃 봄, 진해 벚꽃 가을, 진주 유등축제 해마다 다닌 적이 있었지요(과거형). 웅크린 겨울을 지나 터트리고 나오는 사람들, 흘러간 표현대로 한다면 상춘객(?) 이제는 먼 얘기인가요. 이전 사진들입니다 몇 년 전부터 부쩍 외국인들이 많아서 국제적인 명소로 알려졌구나 할 즈음 (CNN에서 한국에서 가 볼 아름다운 곳 50위 안에 선정되었다나 어쩌나) 코로나가 태클을 걸어와서 공식적인 행사를 멈춘 지 2년째 작년에 이어 올해도 ' 군항제'는 취소 사람이 하는 행사는 취소되어도 자연은... 자연이니까 취소가 없습니다 ㅎ 벚꽃은 걍 막무가내 핍니다. 진해는 어디나 벚꽃 천지지만 특히 무리 지어 있는 벚꽃 명소가 있습니다. 해군 사관학교 같은 곳은 행사기간 개방 외에는 제한적이지만 여좌천 로망스 .. 시간 여행의 기록/이웃지역 진해 2021.03.27
백기완 어르신 별세 백기완 어르신 별세 한시대가 저문다고 해야 할지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이라는 점잖은 직함을 사용해야할지 '통일 싸움꾼' 이라 불러드려야 할지 후자를 더 좋아하실 거 같네요. 충분히 치열하게 사셨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함께 생각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함석헌, 장준하, 문익환, 백기완 선생님은 여(與)가 아니라 야(野)에서 일생을 보냈던 분들 시대가 그런 인생들을 살게 했는지 그들이 또 다른 한 시대를 만든 것인지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의 또 다른 한국사 인물들이셨다고 생각합니다. 함석헌(1901~1989 88세) 평안북도 용천군 출생 장준하(1915~1975 60세) 평안북도 의주 출생 윤동주(1917~1945 28세) 중국 길림성 문익환(1919~1994 75세) 중국서 출생 백기완(1932~20.. 역사, 사회 읽기 202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