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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영화, 명화극장 세대

영화와 나 : 주말의 영화, 명화극장 세대 아주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가 있었는지는 기억에 잘 없다. 세 살 아래 여동생을 영화관에 데리고 가신 적이 있는데 잠을 자고 졸아서 애를 먹었다는 일화를 들은 적이 있으니 간혹 영화를 보러 가시기도 하셨나본데 아버지 세대는 변사가 있는 무성영화를 들고 지방을 순회하기도 하던 시절이었다. 어쨌거나 군에서 연극을 하신적도 있다는 친정아버지께서는 영화를 무척 즐겨 보셨다. 나 역시 1970년 대 '주말의 영화'나 '토요 명화극장'에 폭 빠졌는데 여러 식구가 함께 영화를 보기 시작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한 사람 두 사람 자러 들어가고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 긴 여운을 남기며 마감하는 사람은 늘 아버지와 나 두 사람이었다. 흑백이던 시절부터 칼라로..

영화, 인물 2015.12.24

고성 갈모봉, 춤 힐링

소가야 갈모봉 산림욕장과 청량사 , 박일화 춤 힐링   옛그늘 문화유산 답사가 1996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무려 20년. 스무살 성년의 나이에 드나보다. 코스가 맘에 들거나 집에 있어봐야 컴텨 앞에 앉아 있겠다 싶은 날 과감히 떨치고 나선다. 외국까지 그 외연을 넓혀 무려 264 회가 넘었는데... 겨우 2회 참석 해 봤다. 1970년대 말에 대학을 다닌 우리세대는 여행을 다닐 정도로 삶의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역사과인 우리에게 답사는 정기적인 일상이었다. 기말 시험과 재시기간이 끝나면 어디든 한바퀴 휙 두르고 나야 방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직지사, 부석사,소수서원, 희방사 같은 경북지방은 말 할 것도 없고 강화도, 송광사 선암사, 내장산, 백양사, 속리산...도를 가리지 않고 다녔..

파블로 네루다- 시가 내게로 왔다

파블로 네루다 시(詩) 그리고 그 나이때 ...시가 내게로 왔어. 난 그게 어디서 왔는지, 그게 겨울이었는지 아니면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나는 몰라 아니, 그건 누가 말해 준 것도 아니고 책으로 읽은 것도 아니며 침묵도 아니었어 내가 헤매고 다니던 어떤 거리에서 시가 나를 불렀던 거야 밤의 한 자락에서, 뜻하지 않은 타인에게서 타오르는 성난 불길 속에서 혼자 돌아오는 고독한 귀로 그 곳에서 얼굴없이 있는 나의 가슴을 움직였어. 나는 뭐라고 해야할지 몰랐지, 내 입은 뭐라 말 할수 없었고, 눈은 멀었으며, 내 영혼 속에서 뭔가 시작되고 있었지 열정이나 잃어버린 날개, 내 나름대로 그 불을 해독하며 나는 어렴풋한 첫 줄을 썼어 뭔지모를, 순전한 넌센스, (시에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어떤 사람의 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