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멕시코, 페루 28

멕시코 생명의 나무와 클림트 생명의 나무

멕시코 인류학박물관 생명의 나무 멕시코 시티 국립 인류학박물관에 들어서면 정면에 있는 거대한 분수가 사람을 압도하는데요. 빨렌케 유적에 있는 생명의 나무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조형물로 중앙의 기둥 하나로 넓은 직사각형의 지붕을 버티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멕시코시티가 지진이 흔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건축물이지요 오바마 대통령이 여기서 연설을 한 적도 있던데 기둥을 중심으로 물이 계속 떨어져 내려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사진을 멀리서 찍을 수밖에 없어서 검고 흐리게 나오는 단점이 있습니다. 생명의 나무는 고대 문명 곳곳에서 인류의 근원이나 발전, 상호 연관성의 상징으로 신화, 철학, 종교에서 등장하며 멕시코 메떼뻭(Metepec, Mexico) 지방 전통 공예품에 등장하는 생명의 나무는 풍요와 다산, 장..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2.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2. 거리의 악사, 지나가는 행인이 음악 감상료 팁을 주기도 하고 음반을 팔기도 하는데 가게에서 초청을 해서 라이브 공연을 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거리를 지나면서 건축양식과 장식조각만으로도 이국적인 느낌 물씬 아 , 외국이구나 부지런히 다니면서 구경하다 보면 허기가 지고, 역시 먹는 즐거움이 또 한 몫 이 사진들은 마추픽추 갔다와서 마을 구경하다가 들린 이탈리아 레스토랑이었네요. 여행 중의 한 재미는 음식입니다. 이국에서는 별미이기도 하지만 여행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자고 컨디션이 좋아야 하니까요. 이 마을은 관광지인 만큼 레스토랑이 즐비합니다. 도착한 첫 날은 숙소가는 길에 중국집이 있길래 들러 봤는데 중식 + 일식과 남미음식이 합쳐진 퓨전 음식이었습니다. 여행중 음식..

페루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1.

페루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1.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의 지명은 'Aguas(물)'과 'Calientes(뜨거운)'의 합성어(온천)인 모양입니다. 마추픽추로 가기 위한 협곡의 작은 마을인데 온천이 있는 산악 관광지네요. 마을 안쪽 숙소 바로 윗쪽에 온천이 있는 듯, 수영복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만 대중 온천에 가고 싶어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들어가는 입구 구경만 했습니다. 어떻든 마추픽추로 오르는 버스 출발지이니 관광객들에게 마추픽추에 오르기 위한 베이스캠프인 셈이며 여기 살고 있는 사람들을 그 관광객을 중심으로 일상이 꾸려지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 어디를 가든 먹고 자야하는 기본 생존을 충족시키기 위한, 관광지의 직업들 호텔과 레스토랑 기념품 판매점들... 외부도시와의 연결은 페루레일, 잉카레일 등의 열차가..

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 조망

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 조망 마추픽추서 앞으로 멀리 만년설이 보이기도 합니다. 1912년 첫 발견 당시 사진입니다 잉카인들은 마추픽추의 모든 시설들을 어떤 형상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치하여 건설했다고 합니다. 즉, 그들이 세계를 보는 방식인 상하, 좌우, 남성과 여성, 시간과 공간의 기준에 따라 적합한 위치에 건축을 했다는 겁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마추픽추와 마주보고 있는 와이나픽추(Huayna Picchu)라는 원뿔 모양의 봉우리는 잉카인들이 토템으로 신봉하는 두 동물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와이나픽추 봉우리를 앞에서 보면 퓨마의 형상이며 좌측의 세 개의 작은 봉우리는 새(콘도르)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날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잉카인들에게 와이나픽추는 지상과 천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신성한..

숨겨졌던 공중도시 마추픽추

숨겨 졌던 공중도시 마추픽추 (Machu Picchu in Peru) 1. 초등시절, 아이들이 접할수 있었던 잡지책으로는 " 어깨동무' 가 있었고' 소년 조선일보'가 학교에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연재물 중에 ' 폼페이의 최후' ' 이스터 섬의 석상' 낙타를 이끈 대상들이 모래사막을 지나 동서양을 드나드는 얘기, ' 노아의 방주'와 관련한 지역이 실제 오늘 날 어디인지를 찾는 얘기 등을 읽으며 참으로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당연히 인간이 살아온 과거 얘기와 그들이 살았던 공간 유물유적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특히 국사보다는 세계사가 더 흥미롭고 재미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일상과 직업에 발묶여 실제현장을 많이 찾지는 못했기에 이번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딸이 엄마가 꼭 가야 할 곳 순위를 정하라고 할 때 마추픽추..

멕시코 지진 체험

멕시코 지진 체험 내가 직접 지진을 체험한 것은 작년 9월 경주 지진 때였다. 침대에 걸터 앉아 책을 보고 있었는데...마치 그네 탈 때 앞뒤로 반동을 주는 듯한 흔들림이 왔다. 단 몇 분이었을 텐데 꽤 오랜 시간이었던 것처럼 길게 느껴졌다. 이번 지진 역시 의자에 반드시 앉아 컴퓨터를 보고 있었던 탓에 흔들림이 확신으로 왔다. 움직이고 있을 때 보다 가만히 있을 때 흔들림은 더 명확할 것이다. 흔히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는 지역에는 화산, 지진이 빈번하다. 딸이 멕시코 사는 5년 동안, ' 지진 있고, 화산 폭발하고 강도들이 빈번하지만 다 사람사는 동네인걸요' 하고 대범하게 말하곤 했지만 처음 지진을 겪었을 때 놀라서 카톡한 게 생각난다. 그러나 그 후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

멕시코시티 풍경

멕시코시티 거리 풍경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이층 버스 혹은 두칸이 연 이어져 있는 버스 도로에서 봐서는 상가인지 주택인지 병원인지 구분이 잘 안가는 건물들 애초 원주민들이 살던 구획된 주거공간이 바둑판 모양 사방 팔방으로 뻗어 길치들은 제 집 찾아 가기도 어려워 보이는 도로와 골목, 유럽식 주택들... 멕시코시티는 고도 2천 이상의 고산지대지만 호수를 메워 섬들과 연결시켜 만들어진 도시라 지진취약 지구라네요. 거리를 지나가다가 본 오래되어 보이는 주택들이 1985년 지진에 견딘 건물이라고 재건축을 못하게 한다고 했는데 내가 있던 동안 일어난 지진에 아쉽게 일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건축마다 철문이 달려 있고, 상가든 식당이든 금전을 취급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사설보안업체 직원들이 근..

멕시코시티 첫 인상

멕시코시티 첫 인상 국제선인 경우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풍경에 따라 그 나라 첫 인상을 접하게 됩니다 첫 인상,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라나 도시도 첫 인상이 뇌리에 크게 자리잡힙니다. 베트남에선 ' 어 ! 논 한 가운데 무덤이 있네! ' 였습니다 달리는 도로 주변이 다 평지면서 산이 보이지 않았지요 가이드는 죽은이가 살아 평생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낸 곳에 무덤을 만든다는 설명을 했고, 연중 여름 날씨에 일년 2-3작 농업에 종사하는 베트남에서 대 다수 농사를 지어온 고인들이 죽어서도 논에 거름이 되는 방식으로 자신의 육신을 희생하고 나중에 조그만 탑에 유골만 모신다고 했어요 베트남은 같은 아시아라 또 그렇다치고 먼 중남미의 대표도시 멕시코 시티, 그첫번 째 낯섬은 '그래피티'라고 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