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인류학박물관 생명의 나무
멕시코 시티 국립 인류학박물관에 들어서면 정면에 있는 거대한 분수가 사람을 압도하는데요.
빨렌케 유적에 있는 생명의 나무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조형물로 중앙의 기둥 하나로 넓은 직사각형의 지붕을 버티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멕시코시티가 지진이 흔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건축물이지요
오바마 대통령이 여기서 연설을 한 적도 있던데 기둥을 중심으로 물이 계속 떨어져 내려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사진을 멀리서 찍을 수밖에 없어서 검고 흐리게 나오는 단점이 있습니다.
생명의 나무는 고대 문명 곳곳에서 인류의 근원이나 발전, 상호 연관성의 상징으로
신화, 철학, 종교에서 등장하며
멕시코 메떼뻭(Metepec, Mexico) 지방 전통 공예품에 등장하는 생명의 나무는
풍요와 다산, 장수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예술영역에서 생명, 환경주제 작품으로 가져다 쓰는지... 클림트의 '생명의 나무' 가 연상되고
타일 인테리어나 뱃지같은 곳에서 실용화한 예를 볼 수가 있네요.
건축가 요셉 호프만이 스토클레 저택을 완성한 후 이 저택 식당의 장식을 클림트에게 의뢰하였는데
클림트가 그린 작품이 바로 "생명의 나무"이며 모자이크로 장식화 되었다고 합니다.
클림트는 후원자의 풍부한 지원 덕분에 유리, 자개, 준보석, 산호 등의 비싼 재료들을 이용한 모자이크 작품을
완성했다고 하며 이 때 제작된 생명의 나무는 클림트의 회화에선 찾아볼수 없는 추상적인 형태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클림트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아돌프 스토클레 (Adolphe Stoclet) 저택의 식당 벽면을 장식했던 모자이크 벽화의 일부분으로
스토클레 저택에 제공된 클림트의 작품들을 스토클레 프리즈 (Stoclet Frieze)라고 부릅니다.
'스토클레 프리즈' 는 아홉 개의 판에 추상적이고 장식적인 모티브들을 나타냈는데,
클림트는 유례없이 숙달된 모자이크 기법으로 '인생, 사랑, 죽음'의 주제를 그렸습니다.
중앙에는 '금색시기' 의 상징인 [생명의 나무]가 있고,
좌측의 춤추는 소녀는 [기대] 이며,
우측의 키스하는 두 사람은 [충만]입니다.
[스토클레 프리즈]에서 클림트는 상징적인 자연과 인간을 결합시켰으며,
성, 가정의 행복, 사랑의 충만을 담고 있어 요즘도 가정 액자그림으로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구스타프의 클림트 나무를 모티브로 한 알파벳 클림트 나무랍니다.
예술작품을 실제 용도에 맞게 응용하는 건 2차, 3차적 창조로 계속 진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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