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1052

김수환 옥봉洞 세한도(시조)

푸른시교실 무술년 새해를 경사로 열게되네요. 김수환샘, 축하합니다. 김수환 옥봉洞 세한도 동네 점집 댓잎 끝에 새초롬한 간밤 눈 먼발치 새 발자국 저 혼자 샛길 가고 귀 닳은 화판 펼치고 바람이 먹을 간다 전봇대 현수막보다 더 휘는 고갯길을 리어카 끌고 가는 백발의 노송 한 그루 수묵의 흐린 아침을 갈필로 감고 간다 맨발의 운필로는 못 다 그릴 겨운 노역 하얀 눈 위에서도 목이 마른 저 여백 누대를 헐고 기워도 앉은뱅이꽃 옥봉동 2018.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 약력: 1963. 경남함안 중앙시조 백일장 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