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의 기록/이웃지역 경남 이외 지역 32

여고동창 가을 나들이- 경북의성 고운사

여고동창 가을 나들이, 경북의성 고운사 20대 대구 있을 때 의성, 군위는 같은 경북이라도 친구나 연고가 없으면 갈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 시절, 대구에는 시외버스 터미널이 네 군데 있었습니다. 대구역에서 동차(기차)를 타면 세시간 걸려 마산에 올수 있었던 시절, 일년 정도 지나 구마고속도로가 만들어져 한시간 반 정도면 마산까지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서부 주차장으로 해서 101번 버스 타고 다닌 기억도 납니다. 경주양산 쪽은 동부주차장, 안동영주를 가려면 북부주차장을 이용했는데 그 시절은 안동까지도 참으로 멀었습니다. 그래도 안동 도산서원이나 영주 부석사, 희방사 소수서원은 학과 단골 답사지였습니다. 자취하던 집 아주머니가 그 당시 테니스를 치러 다녔는데, 테니스 코치가 비슷한 연배였..

동해안 여행

여름 동해안 여행 호미곶을 거쳐 등대박물관, 망양휴게소, 죽변항을 거쳐 덕구 온천에서 1박을 했네요. 세 시간 이상 올라 간 시간이 아까워서 대학 다닐 때 가 보고 그간 갈 기회가 없었던 불영계곡 삼척 등을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첫째날은 빗 방울이 간혹 뿌리긴 했어도 우산 안쓰도 다닐 정도였거든요 지리산 쪽에 계시는 분 얘기로는 하늘이 구멍이 났는 지 폭우가 쏟아진다 하더니 이튿날은 비구름대가 중부지방과 동해쪽으로 이동을 했는지 비가 심하게 쏟아지는 바람에 다음을 기약하고 내려 왔습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특별히 미식가가 아니라도 은근히 먹는 음식이 신경이 쓰입니다. 구룡포 쪽에 대게를 많이 먹는 편인데 여름이다보니 물회를 먹었고요. 뒷날 점심 먹을 때가 마땅치 않아서 경주로 들어가서 먹게 되었습니다 맷돌..

문경 고모산성, 진남교반

문경 고모산성과 진남교반 고모산성( 2C~4C 신라에서 쌓은 성) 명승 31호 고모산성은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고모산(姑母山)에 있는 포곡식 산성으로 본성 1,256m, 익성 390m를 합해 총 1,646m에 달합니다. 산성으로 서벽은 사방에서 침입하는 적을 모두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최초 축조연대는 2세기 말경에서 신라가 영토확장에 열중하던 시기인 4세기 말까지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고모산성에서는 경북팔경 중에서도 제일의 풍광으로 손꼽히는 진남교반(鎭南橋畔)을 조망 할수 있는 장소로 주변 산야의 숲이 울창하고 푸른 강물이 흐르는 영강 위로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층암절벽, 철교, 옛 다리, 새로 놓은 다리가 나란히 하고 있어 자연과 인공 요소가 잘 조화된 풍광을 볼수 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

옛길 하늘재와 대야산 용추계곡

옛길 하늘재와 대야산 용추계곡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는 충청도 충주와 경상도 문경 사이의 가장 낮은 고갯길로 신라시대 초기 156년(아달라왕 3)에 개척되어 기록에 남은 우리나라 제 1호 고갯길입니다. 신라 고구려와 백제의 영토 분쟁 역사가 전해오는 오랜 역사의 옛길로,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통행로가 된 길입니다. 『 삼국사기』·『삼국유사』·『문헌비고』·『증보문헌비고』·『만기유람』·『동국여지승람』등 다수의 고문헌 자료에 나타나고 있으며 해발 525M임에도 고개가 하늘에 맞닿을 듯 높아 붙여진 명칭이라 합니다. 한자로는‘천치天峙’라 표기하기도 하고, 우리말로는 하니재·하닛재 등으로 부르기도 하였으며 높은 고개라는 뜻에서‘한치’라고 했다고도 합니다. 신라시대에는‘계립령’·‘마목현’이라 불리었으며, 고려시대에..

월악산 충주 미륵 대원지

충주 미륵 대원지 ‘충주 미륵대원지’(사적 제317호). 해발 378m의 지대에 위치한 미륵대원지는 삼국시대부터 중요한 교통요지의 역할을 했던 계립령(鷄立嶺)에 있으며 백두대간의 월악산지역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절이 창건 이후 전쟁(몽고 침입과 임진왜란, 6.25전쟁)이나 화재, 혹은 시간이 오래 흐르면서 무너져 내려 전체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여러차례 중수를 합니다. 그랬더라도 사찰이 남아 있는 경우, "~ 사" 로 불립니다. 화엄사, 옥천사, 쌍계사처럼요. 그러나 복원할 자료 없이 절 터만 남은 경우 " ~사지" 로 불리지요. 분황사지 연곡사지, 단속사지 같은 경우가 해당합니다. 그런데 '미륵 대원지'는 절과 이전시대 교통 통신의 역할을 맡던 역원(驛院)이 함께 있었던 곳이어서 특이하게 "미륵 대원지..

다시 찾은 보길도(3) 고산과 다산, 유병언

다시 찾은 보길도(3) 춘가(春訶) 3 동풍(東風)이 건듣 부니 물결이 고이 닌다 돋다라라 돋다라라 동호(東胡)를 도라보며 셔호(西湖)로 가쟈스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압뫼히 디나가고 뒷뫼히 나아온다 - 완도 보길도지역의 낚시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중에서 탁월한 노인 윤고산 선생 卓犖孤山老 인품이 속세를 훨씬 벗어난 분이셨네 風標逈出塵 화란 막으려 간신배 물리치고 擊奸消禍亂 인간질서 세우려고 입바른 상소 올렸네 抗疏正彝倫 한나라 조정은 장유(長孺)를 소외시켰고 漢室疎長孺 오문에 숨었던 자진(子眞)이었네 吳門隱子眞 강력히 주장한 묏자리 때문에 却因風水說 천 년 지나도록 충신이 되었다네 天載作忠臣 「윤남고에서 써서 부치다[簡寄尹南皐]」 다산 정약용이 외가 선조에게 바친 시입니다. 161..

다시 찾은 보길도(2)

다시 찾은 보길도(2)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윤선도는 조선 중기 살았던 해남출신의 문신이고 문인이지요. 생몰연대가 1587~1671년 이고 선조때 부터 광해군,인조,효종,현종에 이르기까지 무려 다섯왕에 거치며 양난(왜란 1592-1598, 호란-정묘1627, 병자 1636)시기에 사셨던 분이니 시대가 편하지 않았던 때입니다. 하긴 역사를 보면 언제는 태평했습니까. 늘 '난세(亂世)'였지요. ' 태평성대'는 우리의 이상이거나, 간혹 선구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 잠시잠시 나타난, 한철 피었다 사라지는 봄꽃과 같았다고나 할까요. " 화무 십일홍이요,권불 십년 (化無 十日紅 權不十年 )" 광개토대왕, 신라의 성덕대왕 조선의 세종,..

다시 보길도를 찾아서(1)

다시 보길도를 찾아서(1) 십년 조금 못 되었을 텐데 보길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보다 이전에는 보길도는 들어가지 못하고 해남 까지 간적이 있었고요. 3학년 동학년 선생님들이 여름 방학을 이용해 해남 땅끝 마을에서부터 다산초당 소쇄원, 식영정 등 조선의 선비들이 본의든 아니든 진흙탕 같은 정치현실에서 떨어져 나와 호젓하게 학문을 하고 저술을 할수 있었던 분위기의 장소들을 찾았던 셈입니다. 그 당시 ' 나도 먹고 사는 일을 노비들이 해결 해 주고, 이런 곳에 앉아서 책읽고 학문만 하라면 잘 했을 것 같다.' 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조선시대는 계급사회니 양반보다 평민이나 천민으로 태어 날 확률이 높을 수도 있지만요. 보길도는 2008년인가 대학원 팀 다섯명이 갔네요. 석사 논문 지도교수님이 소탈하고 같..

경주, 과거로 시간여행(둘째 날)

경주, 과거로 시간여행(둘째 날) 아침 일찍 보문호 주변으로 해가 떠 오르고 있었습니다. 멀리 복원된 황룡사 9층 목탑이 보이고 있네요. 아직 동장군이 완전히 물러 간 것은 아닌 듯, 날씨가 조금 쌀쌀했지만 친구들은 당연히 아침 산책을 나갔습니다. 모처럼 만나는 친구들을 위해 평소 자기가 먹어 본 맛있는 것들을 바라바리 싸 왔네요. 수제강정 , 황남빵,과일 ,우기떡(?), 친구들 무릎연골 생각해서 우슬차까지 친구들이 제공한 우정표 간식이었습니다. 아침 식전에 이번 모임에 중심 역할을 한 친구가 티벳균 배양액을 가져와서 실습과 동시에 맛을 보이고 친구들께 분양도 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나가서 하기가 번거롭다고 직접 떡국 끓일 준비를 다 갖추어 왔네요. 맛있는 김치와 먹어서 그런지 맛도 일품입니다. 다도전문..

과거로 시간여행(경주 첫날)

과거로 시간여행 (경주, 첫날) 신라 천년고도 경주 백제권에 비하면 사실 경주는 자주 들리던 곳 중의 한 곳이었습니다. 학교 수학 여행이 아니라도 대학시절부터 불국사 석굴암 가까운 곳에서 모임도 하고 황룡사터 발굴 견학, 분황사 터 가을 웍샵 등 자주 다녔죠. 경북에서 교사생활을 하게되면 '경주에서'라고 생각 한 적이 있습니다. 역사교사로서는 당연히 경주가 매력적인 곳이지요. 경남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아쉽게 실현되지 못했지만 이번 18일 모임에 참석한 동기 10명 중 한 친구가 경주서 교사생활을 거쳤네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지난 10월 경주를 들린적이 있었습니다. 두시간 반을 달려 갔지만 아픈 사람 병문안 간 것이라 톨게이트 입구에 있는 한방병원만 들렀다 내려 왔습니다. 처음부터 목적이 그렇기도 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