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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반점/ 조우연

폭우반점暴雨飯店 / 조우연 주문한 비 한 대접이 문 밖에 도착 식기 전에 먹어야 제 맛 수직의 수타 면발 자작 고인 국물 허기진 가슴을 채우기에 이만한 요긴 다시 없을 듯 빗발 끊임없이 쏟아져 뜨거움으로 고이는 이 한끼 단언컨대, 죽지 말라고 비가 퍼 붓는다 자, 대들어라 피골이 상접한 갈비뼈 두 가락을 빼들고! * * * 장마, 폭우, 습한 기분... 코로나로 인해 의기소침한데다 여름 장마로 기분이 더 가라 앉을수록 몸이 움직여야 할 듯 대처해야 할 적이 눈앞에 있을 땐 오히려 자살률이 줄어든다고 문제는 그 이후라는데 조울증이나 우울증도 그렇다 감정의 최저에 있을 땐 기분따라 몸도 무기력해서 행동으로 잘 옮기지 않지만 상담공부 하다보면 최저에서 막 벗어 날 때를 조심해야한다는 그런 말이 있다 운동하러 ..

지하련 주택 2020.6월 현재

지하련 주택 지하련 주택은 임화와 지하련의 집은 아니지만(지하련 오빠 집) 자주 드나들었고 , 당시 귀하던 여류 소설가의 작품이 네편이나 잉태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사랑의 결말만큼이나 참혹했다 6 .25의 책임을 물어 남로당 계열을 숙청할 때 임화 역시 미 간첩이란 죄목으로 1953년 8월 처형 당했다. 그 소식을 접하고 만주에 있던 지하련은 평양으로 내달려 왔지만 구명도 못했고 치마끈도 추스러지 못했을 정도로 실성한 여자가 되어 헤매다녔지만 시신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후 몇군데 교화소를 전전하다가 지하련 역시 50 즈음 생을 마감했다고 알려진다. ' 집' 은 사람이 살지 않으면 빨리 망가진다는 건 대부분이 아는 사실 1936년 지어졌다면 84살, 한 일생으로 치면 돌아가실때가 되긴 했다만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