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내기/ 유영금
슬픔을 빨아 하늘에 널면
구름사이로 펄럭이는
슬픔의 자락들
햇살보다 눈부시다
해질 무렵
보송보송한 슬픔을 걷어
서랍 속에 넣어둔다
우기의 나날에도
곰팡이가 피지 않게
나프탈렌 몇 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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