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살아내기/ 유영금

생게사부르 2020. 7. 24. 11:28

살아내기/ 유영금

 

 

슬픔을 빨아 하늘에 널면

구름사이로 펄럭이는

슬픔의 자락들

 

햇살보다 눈부시다

 

해질 무렵

보송보송한 슬픔을 걷어

서랍 속에 넣어둔다

 

우기의 나날에도

곰팡이가 피지 않게

 

나프탈렌 몇 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