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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아카풀코

이제 여름은 지난 계절이 되고 있습니다 이 비 그치면 완연한 가을일테고 추석이 다가오고 있고요 코로나로 위축되고 좀 갑갑해도 원거리로 어디 멀리갈 엄두를 못 내는데... 살아 있으니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게 사람인지라..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이나 신경정신증 환자가 늘어 난다네요 딸은 코로나 상황에 적응하고 판단이 섰는지 이미 두번이나 비행기를 탄 모양입니다. 과달라하라는 필히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고, 아카풀코는 좀 그렇긴한데... 배구시합에서 시간 차 공격을 예로들면 될지...사람들이 붐비지 않을 때 조심해서 잘 다녀오면... 갑갑한 마음이 확 뚫리면서... 생활의 활력이 될 수도 있긴하겠네요 그곳은 우리보다 더 조심해야 하는데... 늘 조심하며 다니라고 할 밖에요. 이전 사진과 섞여 있는데....

서랍/ 신태희

서랍/ 신태희 입술 사이로 빗금이 흘러나와요 축축하지만 단호하지요 아침이랑 저녁은 이렇게 다른거예요 빛나던 것들이 어떻게 빛을 잃어가는지 하루만 살아봐도 알지요 간단하지요 이쪽과 저쪽, 그 사이 저녁 산둘기기처럼 꾸욱 꾹 가슴속으로 밀어넣어요 잿빛 눈동자를 구겨넣어요 살아내는 계절마다 서랍이 생겨나요 서랍은 서랍의 냄새로 서러워질 거예요 나프탈렌 동그랗고 하얀 눈물 냄새가 나요 그 사이로 내가 사라져요

일상의 주변, 마산 완월동

' 걸을 때까지 인간'임을 충실히 실천하는 일상이다 장 보러, 버스 타러 오가고, 운동하러 갈 때...기회만 되면 걷는다 걸어 다니다 보면 차를 타고 다닐 때 보이지 않던 것들 이것, 저것 눈에 뜨이는 것들이 있다 더워서 쩔쩔 맸는데.. 비 온 후 하루사이에 나 뒹구는 낙엽 동네서 만나는 카페 카페 앞 꽃 장식 소품판매를 겸한 카페 마산은 자연발생 도시라 골목길이 많은데 자주 다니다 보면 지름길을 알게 된다 관심 있게 보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사이에서 올라오는 식물들을 볼 수 있는데 독보적으로 예쁘게 피어 있어서 발길을 멈췄다. 어디 다른데서 꺾어 갖다 세워 놓았나 싶어 구부려 확인을 했다는... 3주 뒤에 지나다 보니 꽃은 지고 이렇게... 화분에서 자라는 화려한 아이들을 만나기도 하면서... 갈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