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속의 방/ 길상호 쓸쓸하게 배가 아픈 밤 손을 따고 들어가보는 방 손톱의 창에 박혀 있던 가시는 곪은 바람을 또 불러들이고 명치에 쌓인 나를 쓸어 내리며 당신은 아무 말 없네 어둠이 죽은피처럼 고여 끈적거리는 그 방안에서 끊어진 손금 묶어 이으면서 당신이 보랏빛으로 떠는 동안 창 너머 하늘에 따끔 차가운 별 하나 돋아나네 서서히 굳는 핏방울과 함께 스르르 닫히고 마는 방 손톱 속에 당신을 묻고 나는 다시 나의 손금을 사네 * * * 소화력이 별로 좋지못했던지 아님 음식에 구미가 당겨 좀 급하게 정량보다 더 먹었는지... 어릴 때 부터 한 번씩 급체에 시달릴 때가 있었습니다. 명치끝이 막혀 속이 갑갑하다 못해 머리까지 아프면 일이 난 거지요. 오른 쪽 갈비뼈 아래를 치면 아프기도 했고요 요즘이야 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