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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련 주택 2.

지하련 주택 2. 엄밀히 이야기 하면 1930년대 문화주택으로 불리던 지하련의 오라비 집이었고 가족들이 모두 만주로 옮겨간 이후 몇 차례 다른 주인을 만나다 최근까지 소유주 이름을 따서 ' 김광호' '김위성' 가옥으로 등으로 알려졌지만 임화와 지하련과의 인연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고, 특히 지하련이 결핵 치료하러 내려 와 이집에서 소설 네편을 쓰면서 그 창작배경이었다는 점에서 ' 지하련' 주택으로 불립니다. 주택 외관과 내부 불탄모습, 일부 남아 있는 부분과 정원으로 나누어 사진 올립니다 사진 1 바깥에서 들여다 본 모습 사진 2 사진 3 사진 4 방치되어 돌보는 이 없어도 나무는 여전히 집을 지키고 있네요. 사진 5 사진 6 뒤편으로 들어가면 주택 현관에 맞닿아 있습니다 사진 7 지금 봐도 운치 있는 산..

아무나 씨에게 인사/ 김희준

아무나씨에게 인사/ 김희준 아무나씨는 절박한 순간에 다정해지곤 했다 바닥에 붙어 걷는 내 오랜 습관과 상처 많은 무릎을 혼내는 일 누르는 만큼 들어가는 모래는 완만한 표정을 가져서 중력의 무게만큼 들어간다 그러면 나는 모르는 사람에게 아는 척 하고 아는 사람을 모르는 척하는 마음을 설명할 수 있을 텐데 내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은 금방 친해질텐데 손에 손을 잡고 나를 떠나갈 텐데 아무나씨의 도드라진 등뼈를 만지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무거워진 마음은 목도리를 벗게하고 우리는 함께 겨울 바다에 갇혀야 할 명분을 얻기도 했다 가져본 적 없는 손가락이 환상통을 앓는 밤이면 마디가 아파온다 밤 하늘엔 도드라진 행성의 등뼈가 떠 있고 우린 밤하늘을 거대한 동물의 등뼈라 부르며 동물의 이름을 헤아린다 고대의 인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