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건축가, 가우디
건축 천재, 가우디가 어떻게 열정적인 삶을 살았느냐는 그가 남긴 건축작품들이 대변하고 있다
가우디는 어떻게 살았느냐 못지않게 그의 죽음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면 좀 역설이지만...
그가 가진 천재성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가 가우디를 알아야 했던 것은 아니지만
가우디를 친 전차기사는 노숙자 쯤으로 생각하고 그를 버려 두고 가버렸다
택시기사들이 승차거부를 했고 병원도 진료거부를 했다
빈민들을 진료하는 병원에서 어렵사리 가우디를 알아보게 되어 친구들과 유족들이 달려오고
난리가 났다
가우디의 일생을 보면 젊은시절에는 예술가들이 모이는 카페에 드나들며 예술혼을 불태우고 인맥도 쌓고 옷도
갖추어 입고 다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건축일이란 것이 그렇기도 하고 가족들을 잃게 되면서 삶이 허무하기도 했을테고 오로지 건축일에만
집중하면서 외양적인 부분을 소홀히 했던 것 같다
그날도 자신이 다니던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건축중이던 ' 성가족 성당'으로 가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이다
가우디는 사람을 외양으로 평가하는 그런 잘못된 풍조에 일침을 가하며 병원을 옮겨가지 않겠다고,
가난한 사람들 곁에서 죽겠다고... 사고난 지 사흘 째 천재건축가는 세상을 떠났다.
물론 장례식은 성대했고 온 도시가 가우디의 죽음을 애도 했다
73세니 당시로서 그렇게 이른 죽음은 아니었지만 ' 성가족 성당' 건축 작업에 한창 매진하던 때였다
그 성당은 136년 째 지금도 계속 짓고 있다
가우디가 세상을 떠난 100주년을 완공 목표로 하고 세부적인 작업은 계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몇 대를 거쳐 100년 이상 예술건축을 하는 열정 대단한 스페인에서도
1926년에는 외양이나 행색으로 사람을 평가하여 그런 실수를 저질렀나 보다.
하긴 사람 사는 곳 어디나 그렇겠지만 우리나라 역시 현재까지도 외양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경향이 심하다
어떤 브랜드의 아파트에 사는냐, 어떤 차를 타느냐 착용하고 있는 옷, 가방, 시계 메이커를 보면
얼마 단위의 가격인지가 계산되기도 하는...
물론 누리면서 사는 사람, 좀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이 그렇다는 얘기겠지만
그런 풍조에서는 사기를 쳐서라도 그런 삶에서 뒤쳐지지 않아야 한다든가 다른사람을 희생시키기를
꺼리지 않는 부도덕하고 불의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잘 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사회문제를 일으키면서도 죄책감은 느끼지 못하는 무딘 양심들이 당당한 사회는 병든사회다
사람 자체, 본연의 인간자체가 아닌 인간외적인 요소로 사람을 판단하는...
지금 스페인은 특히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로 인해 세계 곳곳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물론 죽음 이후에도 묘지가 수난을 당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대단한 삶이고 대단한 죽음이었다
카사 밀라(라 페드레라, Casa Milà, La Pedrera)
지중해의 물결처럼 흐르는 집, 카사 바트요(Casa Batlló)
구엘 공원(Parc Gü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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