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사회 읽기

녹두장군 전봉준 압송사진을 보는 마음

생게사부르 2021. 1. 30. 11:40

전봉준 압송 사진

 

 

학창 시절에 배우던 ' 동학 농민혁명'과 그 지도자였던 녹두장군 전봉준에 대한 역사는 우리 국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봉건사회가 무너져 가는 끄트머리, 당시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하는 백성의 주체적 의지가 담긴 사건이며

중세와 근대의 과도기에 변화를 바라는 농민 세력이 중심이 된 역동적인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동학농민 운동은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 반 봉건, 반 외세 (제국주의 침략에 저항한 자주)에 대항하는 농민이 주체가 된 민중항쟁"

 

물론  모든 행위에는 그 주요 동인이 있고 행동을 이끌어 내는 중심 생각이 있습니다

동학은 ' 사람이 곧 하늘' 이라는 인내천(人乃天)을 그 사상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타고난 핏줄에 따라 양반 상놈이라는 틀을 정하고 살아가는 일에 전반을 차별하는 불합리한 세상에서

신분의 차가 없는 인권, 민권운동을 지향합니다. 

 

전봉준이 체포되어 압송되는 사진 ...(다리를 다쳐 걷는데 지장이 있다 했던가)

교과서 귀퉁이에 실린 사진 자료를 눈여겨본 사람이라면 기억하실 거 같아요.

 

 

 

당시 상황을 이 만큼 적절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귀한 역사 자료가 되는 사진입니다. 

 

백 마디 말이나 몇 편의 논문보다 사진 한 장의 울림이 더 클 수 있다는 것

물론 사진기가 들어오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는 기술적인 진척의 힘이 배경이 되고

원본을 이렇게 복원해 내는 기술도 한몫을 합니다.

 

전봉준의 유일한 사진으로, 교과서를 비롯해 여러 책에 실렸던 이 사진은 이미  2010년

'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 때 알려졌습니다만 안도현 시인의 시를 올리면서 함께 정리해 봅니다.

 

 

기사 하나.

 

송고 시간 2010-10-21공유 댓글 글자크기 조정 인쇄

 

"전봉준 압송 사진작가가 압송 직전 촬영"22일 국립중앙 박물관서 동학농민혁명 학술회의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지금까지 촬영 경위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던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녹두장군'

전봉준의 압송 사진은 일본인 사진작가가 일본영사관에서 압송 직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나라 여자대학 김문자 교수는 22일(2010. 10) 서울 국립중앙 박물관서 개최되는 ' 동학농민혁명 학술회의'

를 앞두고 미리 배포한 발표자료에서

 

"명성황후 사진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봉준의 압송 사진이 촬영된 경위와 이 사진이 처음 인쇄된 잡지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 사진은

일본인 사진작가 무라카미 텐신(村上天眞)이

1895년 2월 27일 서울의 일본영사관에서 법무아문(法務衙門)으로 이송되기 직전

우치다(內田일본 영사의 사전 허가를 얻어 촬영한 것"

 

무라카미는 도쿄에서 발행되던

 

'메사마시 신문'의 그해 3월 15일 자 5면에 관련 기사를 썼지만 당시에는 신문에 사진을 인쇄하는 게 불가능

사진을 같이 싣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이 사진은

화가손을 거쳐 그림으로 그려진 뒤 다시 조각가손을 거쳐 목판으로 만들어져 3월 12일 자

'오사카 매일신문'에 삽화로 실렸다 

 

이 사진은 이후 5월 10일 도쿄의 출판사 춘양당이 발매한 '사진화보'에

'동학당 수령 전녹두 및 조선 순사'란 제목으로 실려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기사 둘.

 

" 1894년 동학농민운동을 이끈 녹두장군 전봉준(1855~95)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압송 사진의

이본(異本·위 사진)이 발굴됐다."

 

 

입력 2015.04.24

[출처: 중앙일보] 눈빛 누그러진 전봉준 … 또 다른 마지막 모습 사진 발굴

 

양상현 순천향대 교수가 미국 럿거스대 도서관 소장자료에서 발굴해 23일 공개한 사진은 기존 사진과

몇 초 차이를 두고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전봉준을 실어 나르는 뒤편 가마꾼의 얼굴이 원본(아래)은 정면을 향하고 있으나

이본은 옆쪽으로 돌려져 있다.

전봉준의 표정도 원본 사진에서는 카메라 렌즈를 쏘아보는 시선이었으나

이본(점선 원 안)에선 눈빛이 누그러져 있다.

 

 

 

2015. 새로 발견된 사진

 

기존의 사진

 몇 초 사이를 두고 한 사람이 두장을 찍었는데 한장은 일본 한장은 미국에 있다 발견  건지

두 사람이 따로따로 찍은 사진이 각 각 한 장씩인지 언급은 없지만 뒤편 가마꾼 얼굴 방향만 다른 것으로

봐서는 일본인 사진작가 무라카미라는 분이 두 장을 찍은 게 남아 있나 봅니다.

 

 

셋, 또 한 장의 사진

 

 

 

그동안 전봉준, 김개남의 수급으로 알려져 있던 위 사진도 무라카미가 찍었네요.

 

"무라카미는 1895123일 최재호, 안교선이 법무아문에서 참수된 뒤 조의문 밖에 효수됐다는 얘기를 듣고

달려갔지만 이미 3일의 효수 기간이 끝난 뒤였다"

"나무에서 내려져 멍석에 쌓여 있던 것을 풀어 다시 재연해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최재효나 안교선 두 사람 중 한명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이미 우리 앞 서 살다 간 분들의 역사적 사실이 알려질 때마다 어떤 삶을 살다 어떻게 죽어야 할지...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며 실천하다가 맞게 되는 죽음

비참한 죽음을 맞게되는 사진을 남겼지만...자랑스런 삶을 살았던 분들 아닐지

 

사진을 보는 사람 심정이 어디에 쏠릴지는 보는 사람 마음입니다만

 

' 거 봐 역시 괴수, 수괴들은 말로가 비참하다'라고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볼 지

그 이면까지 보게 될지요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왕조)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외세와 결탁하면서까지 자국민을 

탄압했던 그 폭압적인 위정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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