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이 서로 다투는 과정에서 ' 후일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라는 말을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정치 권력도 집행부나 여당, 국회 같은 입법, 검사와 판사 같은 사법권력, 재계의 금력, 언론을 통한 여론조성 등
어떻든 현실에서 ' 힘'을 가진자가 팔이 안으로 굽는 형태가 아닌
' 미래 객관적인 평가'를 얘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이전 정보가 통제되고 제한될 때에는 그 힘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에서 물러나고 한참 지나서
진실이 밝혀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고 요즘 일인 미디어 시대인지라 시간이 흐를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현장성 있게
사건과 상황에 대한 사실들을 국민들도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한마디로 이전처럼 그렇게 시일이 걸리지 않고도
' 역사적 평가,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는 얘기지요.
이전 정권이 바뀌면 대통령을 포함 관료, 정치인, 재계 가리지 않고 줄줄이 쇠고랑을 차는
경우가 허다 했습니다만... 지금은 시일 흐를 필요 없이 즉시적으로 책임을 지고 사퇴하거나 처벌을 받기도 합니다
지지율을 바로미터로 삼아 발표하는 여론 조사 같은 건 언론이 양심적이지 않으면 별의미 없고요.
팔이 안으로 굽어 미리 결론을 만들어 놓고 의도하는 쪽으로 몰아가는 조사
통계 수치 빌려오고 오차범위 얼마 하고 떠들어 봐야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짝눈, 사시로는 폭넓게 보기 어렵지요. 언론을 극과 극 양쪽 다 보든지 그렇게 할 여유가 없으면 중도
성향의 언론(개인적으로 경향 같은? )을 접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일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치인들은 우리나라 최대 도시인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선거에서 누가 당선 될 것인가? 어느 당이 선택 될 것인가?
결국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유리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기에 치열한 사전 준비에
행보가 바쁠 것으로 여겨집니다.
현 정권의 연장이냐? 빼앗긴 정권을 되 찾느냐?
(우리나라에서는 속한 당만으로 진보 보수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뭣해서 생략)
개인적으로야 정치 사회적 현안의 큰 틀이 현 정권의 프레임하에서 연장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들이 수정 보완되어 제도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인데
권력층에서는 친일 잔재나 독재 부역 세력으로 사회 구석구석에서 기득권을 누려 온 정치인,
유관기관 기관장 언론, 검찰, 사법부 개혁 같은 거
사회적으로는 주거와 관련한 주택, 젊은 층의 실업과 출산, 사회복지 부분
교육부분 마인드도 부족한 거 같던데...
결국 미래 국민 구성원이 될 아이들이 얼마나 민주적이고 교육적인 공간에서 인간적으로
바람직한 성장을 하고 있는지 살피는 정책
성에 대한 정체성이 만들어 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사회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인권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제대로 길러져야 최근 사회문제를 불러 일으킨 불행한 일들
아이를 가방 안에 감금하고 학대한 새엄마나 입양아 학대치사 같은 성인이 나오지 않을텐데요.
실질적으로 정치에 관심 갖고 싶지 않은데...현실에서는 정치가 제일 큰 틀이라서
정치에 무관심하면 갖 잖은 인간들이 나와 사회를 좌지우지해서 휘둘린다는 교훈
누구 말마따나 ' 다음DAUM' 에 어디어디 부사장이 오고 나서 다음에서 잘 언급되지
않던 기사가 부쩍 많아졌다고...
원래 인사나 선거는 백번 예측해도 한번 판이 깨지는 결과에 모두가 무효가 되는 거라서
어떻든 정치 최대의 쟁점은 권력을 쥐는 것, 쥔 권력을 유지하는 것일텐데
눈 앞의 이익만 보고 내 달리는 사람과 사회맥락을 읽고 역사의식을 지니고 행동하는 사람의
모습은 분명 다를 것이라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 이라고 쉽게 얘기하는 문제에 대한 생각을 적어 봅니다.
정말 ' 성공하면 혁명이고 실패하면 반역' 인가?
결론적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승자의 논리고 결과론적인 평가지 역사적 평가는 아닙니다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는 고려창건의 정당성을 위해 신라말기 부패 상황을 좀더 과장하고
궁예의 심리상태나 행동을 정상에서 훨씬 벗어난 이상異常 상태로 과장하는 역사 서술을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전 시대 정치 경제 사회적 모순을 극복하고 당시 민심을 얻었습니다.
고려 말,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 이라는 보다 확실한 군사 쿠데타를 획책 했음에도 ’역성 혁명‘이었다고
정당성을 부여하고 합리화 합니다. 장자에 의한 왕위계승을 꿈 꾸면서 형제들간 살육이 있었지만
역시 고려말의 숱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새 왕조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근세 이전은 ’왕조‘ 국가로 국가권력이 혈통으로 이어져 내려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왕이 하늘을 대신하는 지배권을 가진다거나 백성의 어버이로 효와 충을 강조하는 혹은 不事二君 같은 논리를
내 세워 역모를 가장 큰 죄로 다스리는 일은 그 시대 윤리고 도덕입니다.
우리는 근 현대에 들어서서도 '반역의 역사‘를 겪습니다. ’ 5.16 ‘ 이 그렇고’ 12.12‘ 가 그렇습니다.
블로거 포스팅이나 정치적 댓글, 역사나 정치토론 같은 곳에서 여전히 성공하면 혁명이고
실패하면 반역이라 논리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많이 있는 것을 보면 놀랍습니다.
인간 사회에서 개인의 행동을 평가 하는 것
똑 같은 행동을 해도 그 행동의 동기나 목적이 어떠하냐에 초점이 맞추어집니다.
( 아직까지 사법부 친일청산 제대로 되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만 공정함이 지켜진다는 상식하에)
재판에서 우발적이냐, 계획적이냐에 따라 형량이 달라지는 것은
인간이 가진 생각하는 힘(知性)을 좋게 쓰느냐 나쁘게 사용했느냐가 판단 기준입니다.
개인의 성장이나 공동체 이익에 보탬이 되느냐? 해가 되느냐?
사람이기에 가능한 생각하는 머리로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사회물의를 일으키는 나쁜 일에
골몰했느냐 는 것을 가려내는 것이지요.
기존 사회체제에 반기를 든 것이 ’ 개인의 탐욕‘이냐 ’ 다수의 이익이나 행복을 위한 것‘이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는 얘기지요.
'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마음 속 알기 어렵다'고
다른사람의 마음 속을 다 알 수 없는데 그걸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느냐?
타인의 언행에서 진심인지 거짓인지 그 순간 당장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혜안을 갖도록 내공이
쌓인 사람은 드물겠지만
여러번 접하게 되면 그 사람이 이어가는 행동으로 구분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주도한 5.16 군사 쿠데타를 예로 들어 봅니다.
본인들은 학생과 시민들이 이뤄 낸 4.19혁명(미완)을 무로 만들면서 ' 5.16'을 혁명으로 포장해서
혁명공약을 내 걸었습니다. 6항에 보면
6. 이와 같은 우리들의 과업이 성취되면 참신하고 양심적인 정치인들에게 정권을 이양하고
우리는 본연의 임무로 복귀할 준비를 갖춘다.
1961년 5월16일
원래는 그럴 생각이었는데 초심을 잃었던지 본인 생각에 참신하고 양심적인 정치인이 없었던지
본연의 임무인 군인보다 대통령이 좋았던지
여하튼 2인자였던 김종필에게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18년간 그 자리 있었습니다.
(물론 김종필은 1인자가 안 되었기에 천수를 누리는 보상을 받았습니다만)
저는 태어나서 부터 대학 졸업할 때까지 우리나라 대통령이 박정희였던 셈인데
중학교 시절 개인이나 가정을 넘어서는, 사회나 정치 부분에 대해 어슴프레 눈 뜨게 되었을 때
대통령은 박정희만 할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만...
전두환도 이명박도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한나라 대통령씩이나 한 사람의 언행이 거의 사기꾼에 가까웠음에도 ...
어떤 인물을 지지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정신세계와 공감대를 갖고 본인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보면 될지
식민지와 한국 전쟁을 겪으며 정말 헐 벗고 못 살아서 '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 욕망에 그렇게
목 멘 사람들이 많았던 것인지
욕망은 주관적인 척도일 뿐이어서 꼭 못 살아서 그런 것만은 아닐테지요.
별 생각 없이 살면 모르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주변에 빼곡히 권력 수혜로 이익을 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남산과 설악산 ' 케이블카 운영권'은 박정희 정권 수혜로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듯하고 IMF로 다 나가 떨어질 때 전재국씨가 인수하여 시작한 출판사 '시공' 에서
나온 책들이 학교 도서관은 물론 전국 도서관에 들어 갔을테지요.
한해 예산의 몇 프로를 도서구입에 써야하는 규정이 있습니다만
책을 사는 게 나쁜게 아니라 ..
집권층은 그런 깨알 같은 이익을 챙기면서 몇 대가 부를 이어내려가는
발판을 닦아 왔다는 것이지요.
전국의 신호등을 교체 했다든가 권력과 연결된 어느 업체에서 전국에 데크를 설치 했다느니
은행 ATM 기계를 이용하다 새로 들어오는 기계마다 '효성' 제품(이명박과 사돈)인 것을 보고
혼자 혀를 찬 적이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스크린 도어 설치 시공에도 그런 얘기가 들리더군요.
그런 불공정 게임을 하고 있는 동안
구의역 김군 사망 같은 억울한 희생은 나올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
조금씩 나아져야 할 역사발전의 발목을 현실에서 본인이 잡고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조차
후에 '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고 당당히 큰 소리칠 때 좀은 난감한 기분이 됩니다.
현실에서 실패 했지만 역사에 우뚝 서는 사람이 있고, 현실에서는 성공 했지만 아직 생존해
있음에도 벌써부터 평가 받기 시작하는 경우를 보기도 하지요.
또 거의 비슷한 과정을 거쳐 온 삶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죽음 막바지 까지 온
두 전임 대통령, 전두환 노태우의 마지막이 어떻게 다른가
그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지요.
개인적인 욕심 채우고 잘 먹고 잘 살았던 것으로 만족하고 역사에서 욕을 먹어야 하는 경우를
역사에서 흔하게 봐 왔으면서도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과거는 차치하고 근대 이완용으로 대표되는 을사오적은 ' 매국노'라고 평가합니다.
그 후손들은 이 땅에 발 붙이기 어려워 외국으로 나가 살게 된 것으로 압니다.
' 구족'이나 ' 삼족' 을 멸하던 왕조시대 혹은 연좌제가 적용되던 근대 현대였지만
민주주의 발전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게 된 사람들이 아이러니하게도 독재자들의 후손?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된 것도 웃기지만 어쨌든 자기 능력에 버거운 옷을 입었던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만
전두환, 이명박 대통령의 과오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식과 손자손녀들은 이 땅에서 잘 살고
있어 보입니다. (마약을 하니 어쩌니 하는 개인 사적인 선택은 모르겠고)
'객관적 합의에 의한 역사' 인식이 부족한 성인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다는 건 분명
우리사회 발전의 걸림돌입니다.
혈연, 지연, 학연, 소속정당 등 팔이 안으로 굽는 ' 정情'이 도를 넘는 사회
눈 앞의 금전적 이익외에 다른 부분을 생각지 못하는 사람들이 선線을 지킬 줄 몰라
화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 시절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전 정권들과 같은 과오를 다시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 우유부단해 보인 적도 많고
앞에서 총대 맨 사람의 가정은 언론에 난도질 당하고 사법 기관에서 실형 받고
결코 공정해 보이지 않는 기득권 세력의 총공세로 해당 가정이 절단나는 일,
현대판 삼족 멸족이랄지
살아가는데 실리적 이익과 관련이 없는 '역사''를 학습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갖는 일
제대로 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있는 이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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