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휘민 때/ 휘민 지하철을 타고가다 보면 덜컹거리는 바퀴의 율동이 갑자기 바뀌는 때가 있지 꾸벅꾸벅 졸고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크게 고개를 떨구는 때 마주보고 있는 레일이 서로에게 한 번씩 기울여지며 균형을 맞추는 앞으로 달려가기 위해 허공에 망치질을 하며 기울어짐을 연습하는 순.. 시로 여는 일상 2019.06.21
이상적인 관객/ 휘민 이상적인 관객/ 휘민 그때 나는 당신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취해 바라본 강촌의 노을을 사랑했다 당신을 사랑했던 그 시간을 그리워하기 위해 그날 우리가 함께 물수제비 뜨던 그 강물에게 말해야 했다 나는 영원히 당신의 고통에 닿을 수 없을거라고 당신에게 눈먼 마음을 들키기 싫어 .. 시로 여는 일상 2019.06.19
항상성 김정진 항(상)성/ 김정진 여기서 잠시 불을 붙였다 갑시다 여름을 빨리 불러오고 싶었어요 하지(夏至)의 높은 태양을 만원버스 안에서 같은 리듬으로 동시에 흔들리면서 서로를 기대하고 기다리면서 손이 녹을 수 있도록 몸이 따뜻해지도록 태울 것들을 좀 찾아 봅시다 종점은 처음인가봐요 당신.. 시로 여는 일상 2019.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