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최문자 실명/ 최문자 흠집이 많은 과일이 좋았다 열망할적마다 찌부러진 그 자리가 흉할수록 좋았다 한사코, 불구의 반점으로 남고 싶은 위험한 사상은 가을을 기다려 오히려 흉터가 되었다 흠집이 많은 과일일 수록 좋았다 용서할 수 없어 한없이 헛구역질 하던 그 자리가 좋았다 아플 것 다 아.. 시로 여는 일상 2019.08.30
구름을 빙자하여 강재남 구름을 빙자하여/ 강재남 비가 내린다 희극적으로 때로 냉소적으로 또는 그런 것 으로, 구름의 서식지는 허공이다 입술이다 마비된 혀끝이 다. 라고 쓴다 네 입술은 촉촉하고 너는 페루로 떠났다 구름의 근육이 만져진다 허공을 찢 으며 구름이 무너진다 살아서 일렁이는 것들, 이라고 쓴.. 시로 여는 일상 2019.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