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후 의문과 실토 서윤후 의문과 실토 신神의 자연사만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뿔을 기른다는 건 뿔을 지켜보는 믿음에서 비롯되지요 상상 속에서 겨누고, 맞서고, 찔리다 비기는...허깨비들의 연속극처럼 죽은자의 어둠은 어디로 다시 기어가 인간행세를 할지 의아하군요 침묵이 내전(內戰)을 끝내지 않아.. 시로 여는 일상 2018.12.03
김행숙 덜 빚어진 항아리 덜 빚어진 항아리 김행숙 나는 너를 항아리 만드는 사람으로 키운 줄 알았더니, 너는 항아리 깨뜨리는 사람이 되었구나. 항아리를 빚는다는 것은 안과 밖을 만드는 일이다. 밖이 있어야 안이 생긴다. 안이 있어야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나의 항아리는 밖으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안으로 .. 시로 여는 일상 2018.11.18
단풍 시 이윤학, 안도현, 이우걸 가을 단풍나무 이윤학 너는 오랫동안 달려왔구나 너는 숨차게 달려 왔구나 너는 온 몸으로 열병을 앓았구나. 너는 앙상한 뼈대 위에 붉디 붉은 숨결 실어 올렸구나 멀찌감치 떨어져 보니 이파리 사이사이 붕 뜬 공간까지 네 빛으로 채우고 있었구나. 지켜 보는 이 마음 속까지 사로 잡고 .. 시로 여는 일상 201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