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홍매의 마력
좋은 곳을 보고 시를 쓰야하는 데, 시(詩)는 멀고 사진이 가까우니
문제로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화엄사 각황전과 대웅전 사이에 있는 홍매나무였습니다.
빛깔이 붉다 못해 검게까지 보여 흑매라고도 불린다는데
예술사진을 찍는 전문가들이 얼마나 포진을 하고 계시든지 휴대 폰으로 찍는 저야 뒷전에서 잠깐 ...
각황전 오른쪽으로 매화나무가 보입니다
구례 화엄사에는 보물이 많습니다만(국보 67호 각황전, 국보 12호 석등) 특히 각황전 뒷편으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4사자 삼층석탑(국보 35호)을 꼭 봐야 하거든요.
허물어져서 정비한다고 안내 되어 있었습니다만 어떤 상태인지 꼭 보고 싶어서 올라 갔다가
정비하고 있는 상태의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정비중인 4사자 3층석탑
삼국시대 만들어지기 시작하던 석탑과 불상이 통일신라시대 절정기를 이룹니다.
고려시대는 탑보다 부도가 특징을 이루고요.
그 당시 대웅전 앞에 동서로 탑을 세운 쌍탑가람이 많습니다만
탑 두개의 모양이 똑 같은 경우가 있고 서로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화엄사는 서로 다른 동서탑이 서 있는외에
불국사 다보탑과 더불어 통일신라시대 만들어진 특수한 형태의 탑인 4사자 3층석탑이 있습니다.
탑신부 네 귀퉁이를 사자가 받치고 있고 한 중앙에 절을 세운 연기조사의 어머니로 상징되는 승상이 서 있습니다.
그 맞은편에는 연기조사가 어머니께 차 공양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 새겨진 석상이 있어
불심과 더불어 효심이 하나라고 칭송하여 효대라고 불립니다
사진출처: 동아일보
불자들과 함께 갔습니다만 제대로 된 불자가 못되는 탓에 대웅전에서만 절하고
각황전에서 이루어지는 예불에 빠지니 뒷편으로 화엄사를 샅샅히 둘러 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별 대수롭잖게 찍은 사진이 뒷 배경과 어울려 의외로 괜찮게 나오면... 꽃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얼굴 예쁘게 나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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