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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22.09.25

무서운 꽃/오늘

무서운 꽃/ 오늘 사랑하는 빨강의자가 죽었다 휘청거리는 나무와 바라만 보는 너와 너무하다고 중얼거리는 나, 접힌 페이지에서부터 불의 상징을 지나는중야 하나는 목각인형이야 한껏 줄을 비튼다고해서 그게 춤이되겠어 슬픔에 비트가 붙으면 더 빠르게 몸을 훑는데, 미는 힘이 부족해서 서로에게 갇혀있나봐 어쩌다 그늘을 열고보면 쪼그리고 앉아 있는 내가 보일 거야 내 낡은 손목을 기억하니? 자꾸만 엉키는 영혼을 어떻게하면 좋을까 첫페이지에 앉아서 빗줄기를 긋고 싶은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래 지상으로 묶인 줄이 풀리면 재빠르게 공중으로 사라지는 꽃의 사람들 어제는 목련의 줄이 풀렸고 오늘은 장미의 줄이 느슨해지고 있어 내 향을 기억하니 너의 하루에서 지우고 싶은 것 이 뭐야 내 몸에 단물이 배어 있을때 붉게 사라지고 ..

국수/정서희

국수/정서희 저, 가마솥에서 끓고 있는 물이 젊 은 엄마일지 모르네 어떻게 오셨나요 메게이스*를 처방 받을 수 있을까요 아카시아 이팝나무 꽃들이 휙휙 달리는 초여름 국수 한 대접 훌훌 말아드시곤 한덩이 더 담아내던 엄마 지금 가마솥에서 끓고 있는 물, 엄마가 우려낸 젊은 엄마일지도 모르네 열무 넣고 보리밥 슥슥 비벼 숟 가락 부딪치며 먹던 때가 생각나 나요 양은 냄비 바닥에 깔린 밥마저 자식에게 물리시고 저만치 떨어 져 앉으시더니 이젠 입맛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앉으신 어머니 오오 지금 가마 솥에서 끓고 있는 물, 우리 엄마가 팔순지나고 아흔 이 되어 비로소 우려낸 현탁액인가요 * 메게이스내복현탁액: 식욕을 증진시킴으로써 암환자 및 에이즈환자의 식욕부진 및 체중감소를 개선시켜주는 약 * * * '문학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