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베트남

후에 카이딘 왕릉, 티엔무 사원

생게사부르 2019. 9. 5. 13:24

후에 카이딘 황제릉, 티엔무 사원

 

 

 

 

 

 

 

민망(2대) 왕릉에서부터 내리기 시작한 열대 스콜

카이딘 황제릉(12대)에 도착했을 때 절정에 달해서...사진은 언감..눈에 담기도 바빴습니다

민망황제릉이 전통적인 차분함과 중국 인접한 분위기의 역사를 반영한 분위기였다면

카이딘 황제릉은 외양적인 분위기로 보면 앙코르왓 같은 느낌,

물론 앙코르왓은 흙이 비에 젖었다 녹았다 천년동안 굳어져 풍기는 모습이고 카이딘왕릉은 아직 백년이

안됐으니 건축자재에 열대기후가 만들어 낸 분위기라 해야할지...

 

그러나 자세히 보면 용이 새겨진 난간 같은 조각들은 당시 프랑스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으며 특히 건물 내부는천장이나 벽면이 유리나 도자기 모자이크로 만들어 져서 매우 화려하고 사치스런 분위기의 왕릉입니다

 

보통 무덤은 자식들이 부모님들을 위한 마지막 효도의 표식인데 응우옌 왕조 왕들은 살아 생전 자신의 무덤을

설계하고 건설하는 일에 참여한 것 같습니다

4대 뜨득황제는 본인의 무덤을 건설하고도 16년 이상을 더 살아 별장처럼 가서 지내면서 뱃놀이도

하고 그랬다는 걸 보면요.

 대체로 고즈넉한 왕궁이나 정원 별궁 같은 분위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카이딘 황제(1916-1925)는 20세기 근대 인물입니다

친 프랑스 정책을 썼고 1922년 베트남 국왕으로서 본토 프랑스를 방문했으며 실제 본인도 프랑스적인 생활과 문화를

 누리고 살았습니다.  사망 1년전부터 본인이 무덤 설계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화려한 무덤을 남기기까지 백성들의 노동력과

세금 수탈을 일삼았을 테니 백성들 입장에서는 썩 좋은 왕이었다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실제 인간은 살아 생전 모습뿐 아니라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 까지를 봐야 잘 살았는지 어떤지를 알수 있지 않을지...

폐결핵을 죽었다고 하는데 마약중독이었다고도 하니...

 

우리도 전직 대통령이나 모모한 정치인, 기업인 자녀들 마약한다는 얘기 들으면... 삶의 철학이 없는 상태에서

호의호식 하는 자들이 마지막으로 귀결되는 곳이 마약이란 생각도 들고...

 

 

 비가와서 못 찍었는데 양쪽에 용이 새겨진 계단(36개라는 듯)을 일차로 올라 갑니다

 

 

 

 

 

그 위로 올라서면 코끼리, 말, 문무관이 늘어선 석상이 나와요.

왕의 키가 147cm 였다나 어쩐다나 자기보다 키큰 사람들을 죽였다는 말도 있고

어떻든 석상들이 그 키보다 다 작아서 키가 작은 저도 별 꿀리지 않게 석상 옆에 서 보기도 했지만 ...

우중이라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치적을 기록한 비가 탑처럼 쪽으로 서 있고( 다른 왕릉도 대체로 치적비가 있었어요)

이 릉을 마무리한 응우옌의 마지막 왕 바오다이(Bao Dae)는 1955년 프랑스로 망명해서 일생을 마쳤다니 베트남에는

왕릉이나 유해가 변변히 남아 있을리 없을테고 

 

 

 

 

 

그 날의 날씨는 대체로 위 분위기였는데요. 비옷 입은 친구 모습이 아랍여성 같네여~

 

 

 

 

 

 

사당을 지나, 본 건물로 들어서면 천장이나 벽면이 화려하게 장식된 계성전이 나옵니다

금박으로 입혀진 카이딘 왕의 좌상이 있고 지하에 유체가 안치되어 있다는군요 

 

 

 

왕릉의 주인공 얼굴이 보이네요

 

 

 

 

 

 

 

 

 

 

그 옆방에는 살아 생전 사용했던 유품들, 외국 사신들의 선물이 전시되어 있어요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고급품들... 

 

 

 

 

 

 

 

 

왕은 살아생전 부귀영화는 누리는 대신 전혀 개인적인 삶을 살지 못한 사람들인데요

그 치세가 여하하든 죽어서도 조용히 쉬지 못하고 온 세계 관광객들을 불러 모아 후손들 살아가는 일에 보탬을

주고 있으니 ...좋다고 해야할지 어떨지...

 

 

1601년 처음 건립된 티엔무(천모)사원은 이후 여러차례 확장되어 속요나 문학에 등장하는 후에시 상징이

되었대요. 앞으로 흐르는 강을 굽어보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주변 경관이 멋져요

 

 

 

 

 

 

 

 

 

 

 

 

우리일행에 모녀간 여행 온 사람들이 몇팀 있었는데...사진에 나오는 모녀 친구 같아서 부러웠어요

현지에서 그 동네 옷 사입고 거리를 누비는 품이 여행 많이 다녀 보신듯...

 

 

 

 

 

 

 

 

 

 

 

 

왕궁도 그랬지만 정문 말고 이렇게 사방 출입구가 있고

뒤로 돌아가면 잘 가꾸어진 후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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