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지금은 우리가/ 박준

생게사부르 2019. 6. 24. 15:38

지금은 우리가/ 박준


그때 우리는
자정이 지나서야

좁은 마당을
별들에게 비켜주었다

새벽의 하늘에는
다음 계절의
별들이 지나간다

별 밝은 날
너에게 건네던 말보다

별이 지는 날
나에게 빌어야 하는 말들이

더 오래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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