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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인간/정끝별

소금인간/ 정끝별 돌도 쌓이면 길이되듯 모래도 다져지면 집이되었다 발을 떼면 허공도 날개였다 사람도 잦아들면 소금이 되었고 돌이 되었다 울지 않으려는 이빨은 단단하다 태양에 무두질 된 낙타의 등에 얼굴을 묻고 까무룩 잠이들면 밤하늘이 하얗게 길을 냈다 소금길이 은하수처럼 흘렀다 품었다 내보낸 길마다 칠 할의 물이 빠져나갔다 눈썹 뼈 밑이 비었다 모래 반,별 반, 저걸 매몰당한 슬픔이라해야할까? 낙타도 한때 머물렀 으나 바람의 부력을 견디지 못한 발자국부터 사라졌다 소금 반, 흩어진 발뼈들 이 반, 끝내지 못한 것, 시간에 굴복하지 못한 것들의 백발이 생생하다 한 철의 눈물도 고이면 썩기마련, 한번 깨진 과육은 바닥이 마를 때까지 흘러나 오기 마련, 내가 머문 이 한철을 누군가는 더 오래 머물것이다 머문만..

하동 찻 집

하동 찻 집... 계절 좋던 5월도 다 가고 6월도 초순이 지납니다. 2020년 1월에 방문했을 때는 겨울이었습니다. 왼편 창유리 건물이 찻집이었고 정면에는 공사중이었어요. 정확한 건축내용을 모르니... 야외 결혼식장이라도 짓나? 하고 말았는데 이젠 완성된 찻집이 되었네요. 많이 알려졌는지 방역 시스템 거치고도 손님은 많았습니다. 특산품과 소품, 화원으로 나눠 졌던 실내 공간은 이제 '화원'이 되어 있었고 그때 공사를 하고 있던 본 건물과 야외 풍경이 완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근처 계곡을 따라 찻집이 많이 들어서기도 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쁜 공간이 알려지면서 원거리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이 찻집은 인기가 많아서 사람들이 연일 붐비는 듯 합니다. 차 맛으로 풍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