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늦은 때란 없다, 시작할 때가 가장 빠른 때 (1)
새해에는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다짐을 하곤합니다.
살을 빼겠다, 담배를 끓겠다, 술을 줄이겠다, 공부를 제대로 해 보겠다.
제 각각의 필요만큼 다양한 내용들로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곤 하지요.
자기최면이든 자기조정이든...마음 독하게 먹고 각오가 심할 경우 죽기 살기로 시작하기도 합니다.
새해 아침의 각오를 계획대로 잘 실천해서 한 해 끝에 결산을 할 때 만족스런 결과를 가져오는 사람은 일단
자신의 삶을 통제하거나 관리하면서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이끌어 갈수 있는 대단한 자질을 가진 사람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작심삼일’이라고 사흘, 일주일 정도 흐르면 흐지부지 해 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한달 , 삼개월, 일년 계속되어 습관으로 체화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또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하곤 합니다.
‘그런 것을 하기에 이제 나이가 너무 많아! ’ 라거나 ‘나이가 너무 많아서 이제 할 수 없을거 같아! ’
‘하고 싶지만 이젠 너무 늦은 거 같아’라는 , 혹은 ‘내가 열 살만 더 젊었더라면... ’ 같은 얘기들
어떤 사람은 나이든 만큼 자신의 생활에서 한계를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만 살도록 스스로 울타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 나이란 숫자에 불과해! ’ 하며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과 열정을 늦게까지 불태우며
나이에 구애 받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대단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분들 중 몇분의 대단한 삶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떤 분야라고 정해진 영역은 없을겁니다만 정서를 다루는 영역 문학, 그림, 음악 등 예술 분야가 역시 압도적이네요.
역시 '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길 ~ 다'를 확인하는 듯 하네요.
1. 미국의 국민화가 그랜마 모제스(Grandma Moses 1860-1961) 이야기
모제스는 78세에 처음 붓을 잡기 시작해서 101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려 1,600여 점의 그림을 남긴
시골 할머니 화가 이야기부터 시작해 봅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가정부로 일하기도 했고, 가난한 농부와 결혼해 10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궁핍한 생활고로 인해 5명의 어린 자식들이 병에 걸려 죽습니다.
그녀의 나이 67세 때 남편이 사망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야만 했습니다.
한 뜸 한 뜸 바늘 끝으로 자수를 놓아 생활비를 벌어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그 일 조차 오래 갈 수 없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손마디에 관절염이 찾아온 것이었지요.
그렇게 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낸 것이 손마디에 부담이 없는 ‘그림그리기’입니다.
"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닭을 키웠을거야."
가난한 시골 농부의 아내에서 미국 최고의 자연주의 화가가 된 인생치고는 참으로 천진난만한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태어나고 생활했던 농장의 생활과 전원 풍경에 주목했습니다.
아름다운 시골 풍경들과 잔잔한 농가의 일상들이 그녀 캔버스 위에 옮겨지기 시작했지요.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그녀를 즐겁게 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어느새 하나 둘 그녀의 그림을 집에 걸어 놓기 시작했지요.
작은 그림은 2달러, 큰 그림은 3달러 정도에 팔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딸이 읍내에 약을 사러 나갔습니다.
단골 약국 주인은 어머니의 그림을 무척 좋아했던 사람들 중에 한 분이시기에 어머니의 안부를 묻습니다.
"어머니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 번 우리 약국에다 전시를 해보면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이니까,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림을 팔 수도 있을지 몰라?"
그렇게 전시를 열고 며칠 후, 시골 마을에 뉴욕의 미술품 수집가가 우연히 약국 앞을 지나가다가
독특한 그림 몇 점에 시선을 사로잡혔습니다.
뉴욕의 직업 화가들이 그린 그림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그녀의 그림 속에는 살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전시된 작품과 모제스 집을 찾아가 창고에 있던 나머지 그림까지 전부 사버리린 모제스의 후원자는
1938년 뉴욕 맨허튼 화랑에서 처음으로 할머니의 그림을 세상에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림을 그린 주인공이 80세를 눈앞에 둔 시골 할머니라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여러 화랑에서 앞 다퉈 그녀의 그림을 전시하고, 언론 보도로 소개되고, 당대 최고의 화가들만이
참여할 수 있다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리의 근대 미술관, 모스크바의 푸시킨 미술관 등에서 전시회를 했습니다.
시골 할머니 화가가 일약 스타가 된 것이지요.
1952년 그녀 자신의 일생을 소재로 한 <내 삶의 역사, My Life's History>라는 자서전을 썼습니다.
1960년 넬슨 록펠러 뉴욕 주시자는 그녀의 100번 째 생일을 '모제스 할머니의 날'로 선포하기에 이릅니다.
인생이란 무대에서 주인공은 나이가 들고 늙어도 역시 자기 자신입니다.
그녀는 늙었다고 삶을 포기하기 보다는 자신처럼 늘 새로운 인생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녀가 위대한 이유는 바로 그것을 몸으로 증명했다는 점 일 것입니다.
그녀가 내린 삶의 결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나의 경우 70세에 선택한 새로운 삶이 그후 30년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열정이 있는 한 늙지 않습니다."
체크무늬의 집(1943 ) 이사가는 날 (1951)
핼로윈
Waiting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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