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자아성장

혜민스님-오십든 어느 봄 날 깨달음

생게사부르 2016. 6. 20. 08:26

오십대가 된 어느 봄 날

 

 

혜민스님

 

 

오십대가 된 어느 봄 날

 

 

나는 오십대가 된
어느 봄날

내 마음을 바라보다가
문득 세 가지를 깨달았다

이 세 가지를 깨닫는 순간,
나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지는가를 알게
되었다

첫째는,
내가 상상하는 것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보통 사람은 제각기
자기 생각만 하기에도
바쁘다

남 걱정이나 비판도
사실 알고 보면 잠시 하는 것

그렇다면 내 삶의 많은 시간을
남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걱정하면서 살 필요가 있을까

둘째는 ,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 해 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이다

내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 해 줄 수
있을까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가
나를 싫어 한다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 아파하며
살고 있는 것인가

모두가 나를 좋아해 줄
필요는 없다
그건 지나친 욕심일 뿐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면
자연의 이치인가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자

셋째는,
남을 위한다면서 하는
거의 모든 행위들은
사실 나를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내 가족이 잘 되기를 바라는
기도도
아주 솔직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가족이 있어서 따뜻한
나를 위한 것이고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우는 것도
결국 외롭게 된 내 처지가
슬퍼서 우는 것이다

이처럼 부처가 아닌 이상
자기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제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다른 사람에게 크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남 눈치 그만보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즐겁게 살자

생각만 너무하지 말고
그냥 해버려라
여행 그냥 떠나버려라

왜냐하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도 행복한 것이고

그래야 또 내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을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좋은 인연으로
쉽게 즐겁게 살아가자


*          *          *

 

통속적으로 들려 오던 대중가요의 가사들이 구절구절 인생살이를 대변 해 준다는 생각이 들고

SNS를 통해 날라오는 지인들의 사연들이 나름 다 삶의 통찰 한 자락씩은 담고 있다고 여겨지면서

큰 틀에서 삶의 보편에 근접하고 있음을 알게됩니다.

 

인생이 꼭 논리적으로 전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 개인으로 봐서는 귀납적인 귀결방식이네요.

 

인생전반에서 중반까지 세상과 타협 못하고, 조화롭지 못해 참 까칠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미 30대 부터 " 다른 사람이 세상 사는 이치만큼 살면된다" 를 모토로 살아왔고

 

' 사람이 자기자리(위치)에서 할 도리하면서 사는 것'

'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나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기'

 

혜민 스님 말마따나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나를 의식하고 신경쓰면서 살았기에 몸이 힘들었습니다.

' 다른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지, 욕은 먹지 않아야지, 몸은 고달파도 마음이 편해야지' 하면서

최소한 일인 삼역, 일인 사역의 슈퍼우먼으로 살았으니까요.

 

 

위 세 가지, 저도 오십즈음에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의식하는 것 만큼, 나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다는 사실

왜냐하면 내가 나에 그만큼 몰입하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럴 것입니다.

자신에게 총 에너지를 쓴다는 얘기는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에너지를 그렇게 많이 쓰지 않는 다는 것이고

어떤 일이 직접 관련되어 얽히기 전 까지는 영혼없이 형식적으로 대하고 있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두번 째,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중심적이고,  'ego'가 강할 수록 더 자기본위적입니다.

가까운 친족, 심지어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조차 남은 자신의 입장이 앞섭니다.

십분 양보하더라도 살아생전 부모님과 자기와의 추억(사랑과 애정이든 원망과 내증이든)을 매개하여

슬퍼합니다.

 

'Ego'가 빠진, 진정으로 상대방을 위한 이타심을 가질 때 (위로나 슬픔에 동참 할 때) 진정성을 회복 할수 있습니다.

 

원래 '기도'가 그런 것이라지요.

자신이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 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기도라고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 해 줄 필요가 없다는 것, 또한 진즉 깨닫고 있던 바입니다.

나 역시 모든 사람들을 다 좋아 할수 없었을 뿐 아니라 캐릭터에 따라 극히 싫어하는 사람유형이

있어서 힘들었거든요. 내가 싫어했던 사람들 또한 나를 싫어했을 수도 있고, 싫어하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도

나의 캐릭터가 싫었던 사람도 있을 겁니다. 

삶의 철학이나 삶의 방식에서 코드가 맞지 않았던 사람들...

 

교사 생활 할때 1/2 정도의 학생들만이라도 수긍해 주면 좋은 교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 학구적으로 빡빡하게 학습을 시키고 생활 습관의 원칙을 따지고 자기관리를 할수 있도록

좀 다잡으면 잘 따라오는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실력이 부쩍 늘기도 하고 생활태도도 향상 되고요. 그러나 모든 학생이 학구적일 수는 없고

기초 학습습관, 생활습관이 바르게 갖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학교생활을 적당히 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선생님을 싫어하거나 피곤하게 느끼기에 반 정도의 학생만

좋아해도 성공(?)적인 교사인 셈이지요. 물론 70%- 80% 그 확율을 높이면 더 성공적인 교사겠지만...

 

지천명(知天命)을 지나 이순(耳順)에 이르렀으니 이전에 맞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수용적이 됩니다.

 

인간은 평생 성장해 나아가는 존재이니, 세상 마무리 할 때까지 더 잘 조화를 이루어 한 시대를 지혜롭게

건너왔다는 스스로의 만족감 성취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15세
(02년생)
지학(志學) 학문에 뜻을 둠 71세
(46년생)
망팔(望八) 여든을 바라봄
16세
(01년생)
과년(瓜年) 혼기에 이른 여자의 나이 80세
(37년생)
팔순(八旬)
산수(傘壽)
여든 살을 이르는 말
20세
(97년생)
남-약관(弱冠)
여-방년(芳年)
남- 스무 살이 된 남성의 나이
여- 스무 살을 전후한 여성의 나이
81세
(36년생)
망구(望九) 아흔을 바라봄
30세
(87년생)
입지(立志) 뜻을 세우는 나이 88세
(29년생)
미수(米壽) 팔십팔(八十八)을 모으면 미(米)자가 되는 데에서 생긴 말
40세
(77년생)
불혹(不惑) 미혹되지 아니함 90세
(27년생)
구순(九旬)
졸수(卒壽)
아흔 살을 이르는 말
50세
(67년생)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뜻을 앎 91세
(26년생)
망백(望百) 백을 바라봄
60세
(57년생)
이순(耳順)
육순(六旬)
나이 예순 살을 이르는 말 99세
(18년생)
백수(白壽) 백(百)자에서 일(一)을 빼면 백(白)자가 되는 데에서 나온 말
61세
(56년생)
환갑(還甲) 육십갑자의 갑(甲)으로 되돌아옴 100세
(17년생)
상수(上壽) 백 살 이상의 나이
62세
(55년생)
진갑(進甲) 환갑의 이듬해 111세
(06년생)
황수(皇壽) 황제의 수명 또는 나이
70세
(47년생)
고희(古稀)
종심(從心)
칠순(七旬)
예로부터 드물다는 뜻
일흔 살을 이르는 말
120세
(97년생)
천수(天壽) 타고난 수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