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박미향 나팔꽃

생게사부르 2017. 1. 13. 00:19

박미향


나팔꽃



저, 입에서 꽃피는

세상의 모든 고요가 저 곳에서 아무는

조용히 웃음을 한 개씩 낳아
흰 보자기에 싸매는

가슴 문질러 불 지피는

해뜨기 전에
얼른 받아 적어라
저 보랏빛 얼룩

 

 

               - 마루문학 3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