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정호승 그대 잘가라

생게사부르 2016. 11. 20. 00:02

그대 잘가라

 

정호승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먼 강바람 속으로 흔적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야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        *         *

 

 

詩는 보내는 것도 이별하는 것도 아름답게

혹 슬플 수는 있지만...

 

사람이 들고 나는 것,

나설 때와 물러날 때를 잘 아는 것,

때를 잘 아는 것,

 

 

 


 

개인적으로는 가까운 혈육들이 일찍 돌아가셔서 너무 이른 나이에 죽음을 여러번 접하게 되어

우울하고 힘든 성장기를 보냈지만

교직생활 35년 동안에 학교라는 집단에서 일반적으로 겪기 어려운 큰 사건을 몇번 겪었다.

사회적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법적인 문제가 될 정도의 사안들이었다.

 

관리자든 교사 개인이든 지혜로운 사람들은 애초 그렇게까지 문제가 발생 할 일도 없거니와

일이 터져도 그 처리방식, 해결방식이 옳은 방향이고 시행착오를 하더라도 결국은 일을 마무리 하게된다.

그리고 그러한 갈등의 경험이 그 구성원을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어 주어 개인이든 집단이든

그런 일을 겪은 후 기능적으로 유익한 방향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 인간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경험에서 뭔가를 얻는다. '

 

주로 제대로 성장을 한 성인들 얘기고 나이를 먹는 동안 살았던 경험이 결코 헛되지 않은 사람들 얘기다
그러나 올바른 생각을 지니지 못한 사람들은 일을 풀리게 하는게 아니고 도로 꼬이게 하기 일쑤이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어리석음,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지 못하고 타인에 의존하거나 회피하고 변명하는 사람

자기 중심적이어서 자신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마저 자기 입장에서만 정당화 하는 방어기제가 심하게 발달된 사람

성장기부터 자신을 객관화하지 못하고 유아적 주관에 사로 잡혀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

 

올바르지 못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온 세상(사람들)이 다 틀렸다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그런 사람들은 상식적이고 정상적 사고에 바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 터지고 나서 처리한다고 하는게 결국 지 무덤을 파고 있는 걸 많이 보게된다.

현 정권이 그랬다....결국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