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2016. 통영시 문학상 시상식

생게사부르 2016. 10. 20. 00:41

2016. 통영시 문학상 시상식


 

수상자 결정 관련 기사입니다.

 

통영시 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고동주)는 2016 통영시문학상의

청마문학상, 김춘수 시 문학상, 김상옥 시조 문학상, 김용익 소설 문학상 4개 부문의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운영위는 지난 한해 전국에서 출간된 모든 작품집을 대상으로 예심, 본심위원의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2016 청마문학상 수상자는 김언희 시인으로 작품집 보고 싶은 오빠(창작과비평, 2016, 4.)가,

김춘수 시 문학상 수상자는 이현승 시인으로 작품집 생활이라는 생각(창작과비펑, 2015.9.)이,

김상옥 시조 문학상 수상자는 박영식 시인으로 작품집 굽다리 접시(동학사, 2015.12.)가,

김용익 소설 문학상 수상자는 정한아 작가로 작품집 애니(문학과지성, 2015.8.)로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중 청마문학상 2,000만원, 그 밖에 1,000만원 씩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0월 15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청마문학상은

황현산(문학평론가, 고려대명예교수), 김혜순(시인, 서울예대교수), 구모룡(문학평론가, 한국해양대교수)

 김춘수 시 문학상은 황인숙(시인), 조재룡(문학평론가, 고려대교수),

김상옥 시조 문학상은 조동화(시조시인),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교수),

김용익 소설 문학상은 김화영(평론가, 고려대명예교수),
오정희(소설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청마 유치환에 관한 친일과오 청산이 없었기에 썩 개운하지는 않지만, 저야 아직 시인도 아니고,

시인으로 평생을 살아 온 사람들의 일상을 접하며

그 분위기 정도 느껴보는 중이어서 문학상시상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참석을 해 봤습니다.

 

청마도 청마지만 그 후손 뻘인 유인촌씨에 대한 이미지도 썩 좋은 편이 아닙니다.

 물론 직접 만나 본 적이 없으니 순전히 제 탓입니다만 그 사연을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유인촌 씨가 '역사 스페셜'을 오랫동안 진행 하셨다 보니 그 동영상을 국사 수업 자료로 많이 활용 했습니다

신석기 시대도 있고, 팔만 대장경에 관한 주제도 있고 합니다만 무엇보다 제가 배신감 느낀 것은 조선 후기 부분입니다.

 

세도정치, 탐관 오리, 삼정의 문란 등의 주제나 그러한 배경하에서 일어나게 된 홍경래 난과 진주 민란에 대해

기염을 토하며 해설을 하시길래 역사의식이 좀 있으신 것으로 저 혼자 오해를 한 것이지요.

저는 TV 잘 안보지만 '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서도 소탈한 서민으로 나온 걸로 ㅎ

 

아무리 주어진 대본을 읽는 것이라곤 하지만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는 말처럼

그런 해설을 오랫동안 하다보면 또 진심으로 우러나게 공부를 하면서 했더라면

조금은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 것이지요.

 

현실에서의 삶은 그렇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 문화체육부장관 입각 할 때 부터 성악가인 부인이 일본과의 환 차익으로 재산을 얼마나 불렸니

부터 시작해서 장관 시기에 보여 준 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과 처신, 정책역량을 보면서

두고 두고 억울했습니다. 단지 입으로만 읊었을 뿐인 '역사 스페셜'인 줄 모르고...

 

물론 제가 순진한 탓이고 어리석었고, 저 혼자 배신감 느끼면서 화를 냈지만

그 사람을 직접 대하거나 교류하지 않는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의 보여지는 모습과 실제가 얼마나 허상인지

깨닫게 된 계기가 되긴 했습니다. 

 

자랑스런 후손이라면 그런자리 있을 때 제대로 정리해서 유명한 조상들 과오를 조금이라도 덜어

지금쯤이면 수상하는 측이나 받는 측이나 보다 더 떳떳하고 당당한, 자랑스런 수상식이 되었을텐데요.

 

박근혜 대통령도 마찬가집니다. 억지로 아버지 우상화 작업하지 않고 차라리 아버지 정권 시절,

잘한 일은 잘한 공으로 남아 있으니 차라니 잘못한 과오를 조금씩 다독여 상처를 봉합하는 일에

앞장 섰다면 자신들 부모님이나 자신에게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 왔을 텐데...

아버지의 신격화, 우상화에 눈먼 사람들, 새누리당이 가져왔던 기득권, 그런 후광으로 그 자리에 올랐지

 자신의 진짜 실력으로는 글쎄요? '부녀회장감이나 되려나'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인생의 목표나 방향을 정하는데 '외형적 성취'에 올인하는 사람들이 있고

자신의 '내재적 삶의 목표'를 차분하게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에 대해 성찰적이지 못한 사람들, 깜이 안되는 사람들에게 그런 기대를 하는 자체가 무리인 것일지요. 

 

막 어스름이 내려 앉는 통영 야경사진은 덤입니다 .

문화예술회관이 있는 여기 위치는 남망산이고요 혹 통영관광 오실 분 청마문학관 뒤쪽으로 이순신 공원이

자연지형 그대로를 살려 운치가 있으니 들러 보실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