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실려
밥 딜런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사람이라고 불릴 수 있을까
흰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를 건너야
모래밭에서 편히 잠들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가야
영원히 포탄 사용이 금지될 수 있을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이 알고
있다네
그 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다네
산은 얼마나 오래 서 있어야
바다로 씻겨갈 수 있을 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세월을 살아야
자유로울 수 있을까
도대체 얼마나 여러번 고개를 돌려야
보이지 않는 척 할 수 있을 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이 알고 있다네
그 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다네
사람은 얼마나 여러 번 올려다 봐야
하늘을 볼 수 있을 까
도대체 얼마나 많은 귀가 있어야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이 알고 있다네
그 답은 불어오는 바람에 있다네
* * *
기사 1.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노벨위원회)는 "훌륭한 미국 음악의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며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밥 딜런을 선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로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밥 딜런은 '포크록의 전설'인 동시에
시대 정신을 담은 저항시인으로 꼽힌다.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지머맨. 그의 예명 '딜런'은 동경하던 영국 시인 '딜런 토마스'에서 따왔다.
그는 1962년 앨범 '밥 딜런'(Bob Dylan)으로 데뷔한다.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앨범은 이듬해 발매한 '프리윌링 밥 딜런'(The Freewheelin' Bob Dylan')이다.
팝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앨범 중 하나로 평가되는 이 앨범을 통해 딜런은 저항운동의 상징적인 음악가가 됐다
특히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더 타임스 데이 알 어 체인징(The Times TheyAre a-Changin)' 등은
당대 청춘과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저항적인 노랫말로 시민운동을 대표하는 곡이다.
특히 인종차별 반대, 반전, 반핵 등 정치적이고 사회성 짙은 음악을 끊임없이 발표하며 사회적 화두를 던진
대중음악의 대표적 아이콘이며 철학적인 가사와 진솔한 메시지로
시대와 세대를 떠나 전 세계 많은 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음악가다.
밥 딜런은 또 포크 음악과 록을 결합한 음악 스타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혁명가로도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밥 딜런이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은 34장, 라이브 앨범 13장, 싱글 58장이나 되며
2천 명이 넘는 음악가가 그의 음악을 다시 불렀다.
밥 딜런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2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1988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2000년에는 폴라음악상을 받았다.
또 미국의 음악잡지 롤링 스톤이 선정한 역대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2위(1위는 비틀스)에 오른 바 있다.
정은귀 한국외대 교수는 "밥 딜런은 일상의 언어를 가지고 대화체로 편안하게 (가사를) 쓰면서도
1960~1970년대 미국의 비트세대가 가지고 있는 저항성을 담았다"며 "
(문학으로서) 서정성과 시대의 목소리가 갖고 있는 울림을 모두 충족시키는 면이 있다"고 평했다.
정 교수는 또 "보통 모더니즘 시는 난해하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밥 딜런은 그런 틀을 완전히 벗겨버리고
포크송 형태로 표현했다"며 "(노래를 통해) 평화와 반전 혹은 우리 안의 속물근성까지 신랄하게 이야기한다.
실험적인 형식과 서정성의 경계를 오가면서도 시대의 저항정신을 같이 갖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
그는 특히 노벨위원회가 문학의 경계를 허물고 확장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 수상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사실을 전달하는 뉴스와 허구인 문학의 경계를 깼는
올해 밥 딜런의 수상도 그 연장선에 있다"며 " (노벨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문학이 현실과 떨어져 있거나 따로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값진 수상"이라고 전했다.
딜런은 1997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처음 추천받은 뒤 여러 번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는 저서 '영미시산책'에서 "오래 전부터 딜런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의 시들이 셰익스피어나 T. S. 엘리엇에 견줄 만하다고 책을 쓴
영문학자 소식도 신문에서 읽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교수는 또 그의 시를 "'사람답게 살 권리', '생명을 지킬 권리'를 위해 싸우는 저항의 목소리 그리고
'다른 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으로부터 나온다"며
"다른 유명한 시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의 시들은 책 속에 있지 않고 우리 삶 속에 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노벨상 특수'를 기대하던 출판계는 시름에 빠졌다. 케냐 출신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나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미국의 필립 로스나 돈 드릴로 등 유력 후보로 꼽힌 작가들과 달리
밥 딜런의 저서는 2010년 출간된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 유일하기 때문.
자서전을 제외한 관련 도서로는 '음유시인 밥 딜런', '밥 딜런 평전'이 전부다.
김성광 예스24 문학 담당 MD는 "밥 딜런의 수상으로 음반 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저서가 많이 없는 만큼 음악으로 밥 딜런을 이해하고자 하려는 대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문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경우로는 역사학자 테오도로 몸젠(1902), 철학자 루돌프 오이켄(1908)과
앙리 베르그송(1927) 버트런드 러셀(1950), 원스턴 처칠(1953), 장 폴 사르트르(1964) 등이 있으며
사르트르는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바 있다.
기사 2.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 화가인 밥 딜런이 올해 노벨상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딜런이 오랜 세월동안 탁월한 예술성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그래도 딜런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인도 출신 영국 소설가 샐먼 루시디는 1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부터 노래와 시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왔다. 딜런은 음영 시인 역사의 찬란한 상속인"
노벨상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미국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 역시 트위터에
"딜런의 음악은 아주 깊은 의미에서 '문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인기 공포소설가인 스티븐 킹 역시
"추잡하고 슬픈 (대선)시즌에 한 가지 멋지고 좋은 선택"이라고 트위터에 밝혔다.
그런가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SNS 공식 계정에 올린 메시지에서
"내가 사랑하는 시인들 중 한명인 밥 딜런에게 축하를. 노벨을 받을만하다"고 축하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의 소설가 어빈 웰쉬는 밥 딜런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화를 버럭 내고 비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는
"나도 딜런 팬이지만, 이것(노벨 문학상)은 노쇠하고 영문 모를 말을 지껄이는 히피의 썩은 내 나는
전립선에서 짜낸 노스탤지어 상"이라고 신랄하게 비꼬았다.
그는 이어 "음악 팬이라면 사전을 펴놓고 '음악'과 '문학'을 차례로 찾아서 비교하고 대조해 봐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소설가 필립 로스가 딜런에 밀려 노벨 문학상을 놓치게 된 데 대해 트위터 상에서
"아쉽다"는 반응부터 "언젠간 트위터(글)로 (노벨상을)받을 날이 올 것"
"로스가 기타를 손에 잡을 것" 등 각양각색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가하면 바티칸 일간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딜런의 노래가사 중 일부는 아름다우며, 전 세대에 영향을 미친 진정한 예술가의 작품이지만,
딜런은 (작가가 아니라)송라이터"라고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노벨의 결정이 돈 드릴로, 필립 로스, 무라카미 하루키 등 진정한 작가들에게는 분명 반갑지 않을 것"이라 주장.
CNN에 따르면, "딜런을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좋아하지만,
그래도 (노벨 문학상은) 좀 이상해보인다"는 반응을 나타낸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앞으로 수많은 작사가들에게 노벨 문학상의 문이 열리는가"란 시니컬한 반응을 나타낸 사람도 있었다.
또 어떤 사람은 "아빠가 50년 넘게 밥 딜런 팬이지만 이건 정말 웃기는 일이라고 하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댓글: 밥 딜런은 평생을 반전과 세계의 평화 평등 자유에 대한 열망을 부르짖고 노래했으니까
노벨 평화상에 가깝지 않나? 그가 뛰어난 뮤지션 이라는건 인정하지만
어떻게 감히 헤르만 헷세 반열에 밥딜런 따위를...그건 정말 어불성설이요 언어도단이다!
* * *
세계가 밥 딜런 노벨 문학상 수상을 두고 찬반의견을 내는 가운데 우리 대한민국은
'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과 그에 따르는 논란으로 일파만파다.
사회문화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 대신 요즈음 정치 사회면을 보면 참 낯 뜨겁고 서글픈 일 투성이다....만
' 곧 나으리이라' 정권은 유한 하기에...
그에 대한 생각은 ' 고은' 시 '문의마을에 가서' 포스팅 뒷 부분 그대로 가져 옵니다.
' 문화계 블랙 리스트'로 시끄럽다. 이젠 놀랍지도 않다.
주변 시민단체 지원금 대부분 다 끊겨서 주요사업을 못하게 됐을 뿐 아니라
거기서 일하던 아이들 다른 일 구해서 들어가야 한게 벌써 몇 년 됐기 때문이다.
그 대상은
지난해 5월 1일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서명한 문화인 594명,
2014년 6월 '세월호 시국선언'에 참여한 문학인 754명,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에 참여한 예술인 6517명,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1608명이다.
거듭 느끼는 거지만, 국민 세금(혈세)은 칠랑팔랑 기득권 정권유지와
홍보(정치를 잘하면 굳이 홍보 할 필요가 없다. 꼭 못하는 것들이 이런 쓰레기 같은 사업에 아까운 예산 낭비하고 있다)
부정부패에 다 녹아들고 있고, 그에 동조하는 일부 국민들,
'나라돈은 먼저 본 놈이 임자' 빼 먹을수 있는 껏 빼 먹는 게 미덕?
다수를 위해 필요한 일에는 없는 사람들끼리 후원금이나 생활비 줄여가며 돈 내서 진행하고 있다는 거,
외형적으로는 달라 보이지만 사실은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 정치, 친일파들이 득세하던 것과 똑 같은 형태 이런 분위기 역사 속에서 나라 망할때마다 일어 난 일들이다.( 통일 신라 말기, 고려말기 등)
그러나 역사는 물 흐르듯 흐른다. 조선 총독부에 기부금 내서 "명예롭게 이름이 올랐던 기업인" 들 다 친일의 증거가 되었고 박정희, 전두환 등 대통령과 사진 찍어가며 친분을 과시 했던 사람들 군부독재 부역자의 증거가 되듯이.
# 우병우는? # 최순실은? # 정유라는? 정유라 한 개인을 위해 이화여대 교육과정 운영, 출석 평가등 학사일정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놨네 우리 중학교 뺑뺑이(?) 돌려 입학 했는데, 박지만씨랑 같은 학년이라 입학시험때마다 바뀐다고 풍문이 돌았고 군대에 가서, 줄 설때 기득권층 자녀 앞뒤에 잘 서면 간혹 같이 해택을 보는 수가 있다고 우스개 소리 돌았지만 지금 시대가 언젠데...두세대는 흘렀겠구만 아직도 일부 기득권층 자녀를 위해, 입학이니 군 보직, 취업에 잡음이 일고 있고, 국가기관 준 국가기관에 낙하산 인사 수두록하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참으로 요원한 것인지 오늘 어느 기사에 난 '
대통령 심기가 통치하는 나라'에 동의한다
" 스페인 태생의 정치학자 후안 린츠는 ‘권위주의’라는 개념을 정치학에 도입한 선구자다.
정치체제를 민주주의 아니면 전체주의로만 구분하던 1960년대에 린츠는
비(非)민주적이면서도 전체주의와는 구분되는 통치 형태로 권위주의를 제안했다.
전체주의와 권위주의의 핵심 차이를 린츠는 이렇게 설명한다.
“권위주의는 전체주의처럼 이데올로기에 의거해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쥔 사람들의 멘탈리티에 따라 작동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가 ‘권력자의 멘탈리티에 따라 작동’하는 경향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여당 인사들도 통치행위의 합리적 맥락을 설명하기 점점 더 어려워한다.
명단에 든 어느 예술인 말대로 '혹시 들어 있지 않으면 어떡하나"하고 조마조마 했다니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이름값에 걸맞게 '명예롭게 잘 살고 있다는 리스트' 맞네
그 많은 방산비리 피의자들, 권력형 부정부패에 연루되도 정권측에 우호적이면
미적미적하고, 무혐의 판결하고... 사드배치반대 연설로 밉 보인
김제동이 군 관련한 발언(물론 농담이라도 사실이 아닌 얘기는 하면 안 되지만)은
웃자고 한 얘기에 목숨 걸고 달려드는 정권
이미 정당성도 권위도 없는 정부
그 정권에 아부하면서 편한 그늘에서 혜택 받으면서 살고 있는 인간들이 비굴하고 역사의 죄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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