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수영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누구?
“건국 대통령은 ‘협잡과 아부와 무수한 악독의 상징’이며, 그의 주도로 이뤄진 1948년 건국이란 것도 결별해야 할
‘썩어진 어제’일뿐이라는 일면적 인식을 이 작품은 양보하지 않고 강요한다.”
지난 4월14일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한 언론인이 김수영(1921~1968)의 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를
두고 내린 평가다. 이날 발제를 맡은 보수성향 인터넷 매체 미디어펜의 조우석 주필은 “이 작품은 자유당 시절과
우남 이승만에 대한 가장 지독하고 격렬한 정치적 공격”이라며
“이 시가 등장한 이후 대통령의 사진을 화장실 용도나 개굴창에 내다버리고, 동상을 허물어버리는 행위야말로
되찾은 시민적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는 인증이 되어버렸다.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 여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적극 옹호했던 자유경제원이 최근 시인 김수영을 공격하고 나섰다.
자유경제원은 이날 1차 세미나를 시작으로 지난 13일 종합토론까지 석 달간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김수영 비판 연속 세미나’를 개최했다.... ...
지난해 자유경제원은 검정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세미나와 토론회를 10월 한 달 동안에만 7차례 여는 등
국정화 전선의 전면에 나섰다. 방송 토론회에서 거침없는 언변으로 ‘보수의 여전사’로 불린 전희경 전 사무총장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국회에 입성했다.
자유경제원은 행정·연구인력이 1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014년 현 현진권 원장 취임 이후 각종 이슈에
기민하고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뒤에는 전경련의 자금 지원이 있다.
자유경제원은 1996년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부설기관으로 출발해 1997년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분리됐으나
여전히 전경련 산하기관이나 다를 바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종학 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월 자유경제원이
2012~2015년 사이에 매년 평균 20억원의 외부 지원금을 받았다는 자료를 공개하며
“외부 지원금은 전경련에서 나온 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자유주의 이념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시장경쟁을 저해하는 재벌을 옹호하는,
재벌과 보수이념의 선전도구”라고 말했다. (기사중에서)
심상하게 넘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김수영 격하가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뒤이은 국어교과서 국정화의 단초일 것임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시에 대한 협소한 이해와 어떤 목적을 위한 조바심에서 나온 수미 없는 언설에
일일이 대꾸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전후의 정황을 살펴보면 그 일련의 발언이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서 비롯되었던 것이 분명하다.
'천민민주주의'를 운운하며 어떤 귀족적 품성이 그 천민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
이라는 뜻의 말을 했으며,같은 자리에 참석한 한 사립대 겸임교수는 '아인슈타인도 한 표 벙어리 삼룡이도 한 표'가 말이 되느냐며
민주주의는 바보들의 제도라고 강변했다.
출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아니 교과서의 국정화 자체가 사상에 대한 억압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다.
(글중에서)**사족달기: 국산품은 그 종류와 수를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여러가지다.
예술가, 문학인이라는 그럴듯한 사회적 명함을 내걸고 있다고 해서 그들의 인격이나 가치관이
그에 걸맞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재능과 인격은 별개다.
재능은 개인이 표현할 수 있는 재주와 능력일 뿐, 그것이 인격 즉 그의 사람됨을 결정하지는 못한다.
인격은 한 개인의 삶, 인간에 대한 가치관을 이루고 있는 바탕이다.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은 올바른 인격으로부터 나온다..
굳이 자유경제원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시류에 영합하여 정치, 족벌, 대학, 언론, 재벌등의 권력에 봉사하며
사냥개, 기지촌 완장짓을 서슴치않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완장짓을 잘하면 권력의 기득권 대열에 입성할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인배들이 혈안이 되어 설친다.
개인적 성공을 위해서라면, 몸도 마음도 심지어 영혼도 팔 수 있는 것은 다 판다.
이들의 가치관에선 못파는 인간이 병신이요 머저리며 낙오자요 패배자다.
무엇보다 대학과 언론이 자본과 권력에 의해 썩어 있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문제는 이들이 문학 혹은 예술이라는 인간적인 껍질을 그럴듯하게 뒤집어쓰고 있기때문에 잘 분별하기가 어렵다는데에 있다.
뉴라이트계열은 언급할 필요도 없고, 소인배중에서도 자칭타칭 스승행세하면서 도덕군자인 척, 정의로운 척,
거룩한 척하지만 뒤에서는 썩은 시류와 영합하여 추잡하고 은밀한 호박씨를 까면서도 정작 자신은 아닌 척하며
명예와 실리를 동시에 챙기는 향원은 더 악질적인 부류들이다.
이들은 달달한 입으로 세상사의 시시비비의 본질을 흐리고 대중의 가치관의 혼돈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나는 최소한 내가 알고 경험한 범주안에서 소위 학문을 한다는 이들 그리고 문학과 예술인들에 대해 골이 깊은
지극히 개인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다. 몇몇을 제외하고 특히 언론인 출신 유명 글쟁이들과 그 주변의 일당들은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는 것 또한 내가 가진 편견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들을 분변하는 지표로,
첫째, 조중동을 비롯한 극우보수매체의 필진 또는 종편의 패널로 참여한 경력이 있거나
혹은 현재 하고 있거나 또는 조중동의 골수구독자,
둘째, 세월호를 바라보고 인식하는 시각.
셋째, 평등 인권,자유 운운하면서도 종북좌빨을 들먹이는 자유주의자 또는 자유지상주의자(우파),
넷째, 권위주의자 등이 되겠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단견으로 오랜 세월 제법 깐깐한 독자로 지내 온 경험의 결과다.
글은 아무리 감추려해도 반드시 알게 모르게 뜻이, 가치관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나마 요즘은 스스로들 커밍아웃하고 있으니 다행한 일인지 분노해야할 일인지 헷갈린다.
여튼 완장차고 손가락질 하며 멍멍대기 전에 누구말마따나 'X잡고 반성'부터 할 일이다.
덕분에 개인적으로 존경해 마지않는 김수영선생의 시를, 한 여름의 오늘 다시 읽고자 한다.
사회를 흔드는 사회참여시, 누가 '김수영’을 이용하나
자유경제원은 4월 14일 목요일 오후2시 제1차 김수영 비판 연속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의 제목은 (사회를 흔드는 사회참여시, 누가 '김수영’을 이용하나)로 저항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김수영 신화가 만들어낸 문단권력의 실체를 분석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소비하는 세태가 불러오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이 오갔습니다.
발제를 맡은 조우석 문화평론가는 김수영 신화의 배경을 '좌익에 의한 대한민국 문학족보 재편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학의 죽음 혹은 문학의 슬럼화는 30년 가까운 이르는 현상이다. 지금은 누구도 진지하게 문학작품을 읽지 않지 않으며
일상의 화제로 올리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대흐름에 동떨어져 있는 그 외딴 섬이
'김수영 신화’로 되살려진 현상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김수영 신화 만들기의 배경에는 좌익세력의 대한민국 문학족보 재편성이 있다. 좌파족보 만들기의 방식은 간단하다.
저들이 선호하는 작가를 전진배치해 문학사의 주류로 끌어올리고, 선호하지 않은 작가를 뒤로 밀쳐내는 작업이다.
그 작업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월북시인을 시단의 주류로 대거 편입시킨 점이다.
우선 월북 시인 끌어안기는 오래 전부터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8년 해금(解禁)조치 이후 되살아난 그들을 시문학사 큰 흐름의 하나로 부각시키는 작업이
이미 오래 전에 완성됐다. 그런 해방 이전의 월북 작가만으론 부족하고 구색이 맞지 않자,
민족문학-민중문학 진영의 간판스타 옹립 차원에서 뽑았던 득의(得意)의 빅 카드가
시인 김수영과 신동엽이다."
“월북 시인의 시문학사 편입작업과, 이른바 민중시인 김수영, 신동엽 두 사람의 '징발’결과는 재앙에 가깝다.
'문학의 옷을 입은 정치투쟁’으로 변질되면서 끝내 한국사회를 황폐화시키는 재앙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다루는 김수영 가짜 신화에서 드러나듯 좌파, 좌편향문학은 그를 '부조리한 세상을 바꿀 수 없는 처지를
괴로워했던 민중시인’으로 둔갑시킨 뒤 그런 김수영을 본 따 대한민국을 향해 분노하고 욕을 하라고 자꾸만 부추긴다.”
“작가로서 김수영 기본적으로 김수영은 귀에 쏙 들어오는 시를 쓴 사람이 아닌 꽤 난해한 모더니스트로 분류돼야 옳다.
즉 민중시인에서는 꽤 멀리 떨어진 사람이다. 이런 시인을 민중시인으로 둔갑시키고 사회적 분노를 끌어내는
저항의 아이콘으로 만든 백낙청 일파의 이상한 김수영 신화는 요즘 저널리즘을 통해 무제한 증폭되고 있다.
대학생 등 지식대중을 선동하고 그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
결국 대한민국에서 '김일성 만세’를 외치는 세상이 와야 한다고 주장하도록 부추기는 사회는 분명히 비정상적이다."
토론을 맡은 남정욱 교수는 김수영의 '저항' 이미지는 특정 세력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수영의 시는 난해하다. 모더니즘 시들이 대개 그러하듯 지독한 자의식의 발산이다. 그런데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이런 시를 쓰던 사람을 저항시인, 민중 시인으로 만들었다.
김수영을 자유와 저항의 관점에서 떠받드는 사람치고 그의 작품을 다섯 개 이상 아는 사람은 없다.
오로지 이거 하나만 죽어라 외워댄다.
(푸른 하늘을 '어째서 자유에는/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혁명은/왜 고독한 것인가를’).
다도 아니다. 제목과 한 구절만 왼다. 시인은 그들의 손에 죽었다.”
토론을 맡은 이문원 편집장은 김수영과 '강신주'의 연결고리를 밝히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시(詩) 장르 자체가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 벌어진 '김수영 붐’은 언뜻 난데없는 현상으로 비쳐지기 쉽다.
그러나 그 배경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일목요연한 '의도’를 발견할 수 있다.
애초 지금의 김수영 붐은 젊은 세대에 '힐링 아닌 킬링’을 외치고 나온 강신주로부터 시작됐다.
그의 저서 (김수영을 위하여)와 관련 강의들이 소개되면서 갑자기 불 지펴진 유행이다.
신세대를 향한 '김수영 붐’의 의도도 비슷한 맥락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힐링 아닌 킬링’, 즉 이제 힘겨운 상황을 위로받는 데서 그치지 말고 직접 체제에 대항하며 요구하라는 선동에
핵심적 선동구호로서 김수영을 위치시키겠다는 의도다.”
[출처] 김수영 비판 제1차 : 사회를 흔드는 사회참여시, 누가 김수영을 이용하나 |작성자 서울공인
* * *
내가 아는 한에서 김수영은 '참여시인' 이라기 보다는 '순수히 문학인이자 시인'이다
그리고 그는 전혀 정치적이지 않지만 그의 시는 현실적인 부분이 자주 소재가 되고 시의 주제가 될 수 밖에 없다
넓은 의미의 정치는 모든 개인의 일상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양심적인 지성인이라면 특히 무한한 '자유'를 꿈꾸는 시인이라면 정치현상에 초연 할수가 없다.
그 시대가 어떠했는가? 6.25 의 이념대립, 4.19, 5.16...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특히 좀 배운 사람이라면 결코 정치현실에서 초연할 수가 없는 시대였다.
게다가 시인이 어떤 사람인가? 한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특히 인간의 존엄이나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환경에 대해 극히 예민한 집단이 아닌가
혹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저들의 말처럼 일부 '김수영'을 이용해서 신화를 만든 부분이 있다 치더라도
저들의 진단은 여러부분에서 가관이다
틈 날때 부분부분 반박 할 수 있겠지만 일단 현대사의 큰 틀 짚어 본다
일본군 위안부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현대사 역사관점에 대한 최근의 사회적 이슈에서 좀 웃기는 건 '잃어버린 10년"인데 우익들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좌빨(?)에 정권을 빼앗겨 젊은 대학생들을 포함하여 오는 날 대한민국 사회가
좌편향되었다는 시각이다.
미안하지만 역사나 사회현상은 그렇게 단 시간에 국민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바꿀 수 없다.
청산하지 못한 친일독재 옹호세력들이 얘기하는 10년 이전, 우리의 현대사는 더 많은 시간동안
'우익'세력에 의해 지배되어 왔음에도 그 점을 간과하고 있다.
이승만-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그들이 일본 앞잡이로 살아온 시기를 빼고 1948년 부터만 치더라도 지금까지 68년이 흐르는 동안
이미 김대중 정권 이전 48년을 권력과 재력, 언론과 검경찰, 군인들을 동원해 국민을 지배하고
정책을 좌지우지 해온 것은 우익 세력이었다
그 동안 쿠데타 같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쥐려고 혈안이 되고 부정한 방법으로 잡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오로지' 경제'를 외치면서 정권을 놓치않으려 골몰했던 그들이 '정신'영역을 놓쳤다고 생각하고
이제 늦게라도 되돌려 놓겠다는데 생각이 미친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지금은 그들이 얘기하던 잃어버린 10년이 역으로" 이명박, 박근혜"에게 화살이 돌아가고 있지만...
현재 우리의 정치 사회상황은 프랑스 혁명기를 전후한 유럽의 상황에 비유하자면 일종의
'왕정복고' 시기처럼 보인다. "자유와 인권, 인간의 존엄" 부분에서 전진이 아니라 오히려 후퇴다
이 시기가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 이 다음 정권에서는 뒤로 가고있는 역사를 앞으로 되돌려 놓을 것인가
그러나 역사는 이렇든 저렇든 한발씩 전진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
내가 궁금 한 것은 이 다음 정권창출을 하는 국민들의 의식수준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가름 할 수 있는 척도을 알게 되는 것
단순히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 를 넘어서 미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일치하는
바람직한 지도자를 국민들이 뽑아 낼 것이냐 ?
시인이 독자를 믿어야 하듯이, 난 정치인은 아니지만 다수국민의 건전한 가치관을 믿는 편에 속한다
박근혜정권 5년이 참으로 길게 느껴지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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