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가 엇갈린 5월
벌써 5월도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스승의 달이기도 하고 그러네요.
막내 여동생 시아버님께서 일흔 아홉, 좀 아쉬운 나이로 돌아가셔서 울산 장례식장엘 다녀 왔습니다.
회복 할수 없음을 아시자 가족들 짐 덜어주려고 곡기를 끊으셨답니다.
병마로 고통에 시달리시면서 의식이 혼미하신 와중에도 성품이 깔끔 하신 분들은
그런 선택을 하시는 걸 보게 됩니다.
본인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생각 해 보는 나이이기도 하고요.
시아버님 장례를 치르자마자 막내 여동생이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에 끝내지를 못해서 두번에 걸쳐 장장 설흔 시간에 걸친 대 수술이었습니다.
가슴이 철렁해서 사실 마음이 갈피를 못 잡았었는데
모든 수술이 그렇겠지만 할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 수술이었다고 하고
아직 젊어서인지 다행스럽게 순조롭게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
의사선생님의 집중력과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무엇보다 힘든시기를 잘 견뎌준 동생과
의료계에 있는 셋째가 애쓴 일, 뒷바라지 한 제부에게 그 공을 돌립니다.
물론 아직 휴유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지만요.
대학원 도반 자녀 결혼식에도 갔습니다.
사는 건 그런 것 같습니다.
아프고, 돌아가시고, 결혼하고, 새 생명이 태어나고...
잘 산다는 것은 사람의 도리를 제대로 하고 산다는 일에 다름 아님을 압니다.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
딸이 7개월 만에 왔다갔네요. 열흘 못 되는 바쁜 일정이어서 본인은 말 할 필요도 없었고
덩달아 무지 바빴습니다.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스승의 날이 들어 있는 오월,
대학원 모임 한 군데
정년하시고 서울 올라가신 교수님 진주 내려오셔서 가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당일 허리가 삐끗, 움직임이 불편해서 참석을 못했더니 수필가 등단하셨다며 책을 붙여 주셨고요.
석사 상담심리 지도교수님은 절친 도반샘과 함께 점심을 같이 할수 있었고,
고3 담임샘 돌아 가셨구요. 저의 성장시기를 함께 지켜 봐 주셨던 초중등 선생님들...감사했습니다.
신체가 건강 해야 하는 것 못지 않게 한 인간의 정신을 형성하는데 선생님들이 영향을 많이 끼치지 못하는
세태가 안타깝습니다. 간혹 자질이 부족한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믿음은 지금도 변함 없습니다.
건강을 지켜주는 댄싱 선생님은 수업 후 그 자리서 단체 축하...
따로 저녁 모임에는 몇주 만에 오는 아들 집밥이라도 한끼 챙겨 먹인다고 못 갔어요.
2016. 오월 아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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