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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탈 박물관 기획전시 관람기

생게사부르 2016. 5. 10. 00:04

고성 탈 박물관 기획전시 관람기

 

 

 

 

좋은 계절 오월, 전국 여러곳에 축제가 열리고 있는 중에 고성 공룡나라 축제도 6월 12일 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연휴에 어린이 날까지 끼어서 가족들이 많이 찾았을 것 같습니다.
경남에서 열리는 축제 중 진주 남강유등축제, 고성 공룡 축제는 참으로 지역만의 정체성을 갖추어 가고 있어서 환영 할 만합니다.

아이들 어릴 적 부터 통영-마산을 오가면서, 바로 길가에서 탈을 깎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았고 간혹 멈춰서서 구경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조그만 탈 전시장을 만들더니 이제 전시 체계를 갖춰 명실공히 고성군 탈 박물관으로 자리 잡았네요.
그 과정을 지켜 보면서 역시 누군가 평생 외길로 열정을 바치면 언젠가는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열정의 중심에 이도열(68·고성읍) 현 박물관장님의 땀이 스며 있나 봅니다.

일찍부터 고성 오광대 탈 제작을 해 오셨고 작년에는 '2015년 문화체육 부문 고성군민상' 수상 하셨네요.
그 공로를 '경남 도민일보'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 문화체육 부문 수상자인 이도열 씨는 탈 연구와 제작경험을 바탕으로 탈 전문서적을 편찬하였으며 탈 전시관을 건립,

박물관으로 정식 개관 후 군에 무상으로 기증하고 고성 장승 재현, 달집 놀이 복원 등에 이바지했다.>

 

 

 

 

 

 

 

 

 

 

 

 

 


작년에도 한번 갔었는데 그날은 고성 하루 답사를 끝낸 끄트머리 문 닫을 시간에 가서 대충 분위기만 봤습니다.
어제도 일부러 갈려고 한 것은 아니고 통영에 아시는 분 따님 결혼식이 있어 다녀오다가 큰길에 있다보니 함께 가신분이
한번 들르고 싶어해서 들렀는데 마침 박물관 내부가 한가해서 여유있게 관람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우리 시대의 탈' 기획전시가 아직 계속되고 있어서 잘 보고 왔습니다.
팜프렛에 기획전시의 의미가 다음과 같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탈은 단순히 자신의 본래 얼굴을 숨기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도 다른 인물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입니다
원래의 제의적인 상징을 잃지 않으면서도 사회의 문제와 표현하고자 하는 인물의 정체성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고성 오광대, 하회별신굿 탈 놀이, 봉산 탈춤 등 전통 탈놀이에는 그 시대의 삶과 사상이 녹아 있습니다.
오늘 날 우리시대에 만들어지고 사용하고 있는 탈에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철학이 녹아 있을 것입니다..."

탈 제작자 4인의 전시 주제를 소개합니다.
김동표: 전통의 맥을 잇다,
이석금: 시대의 얼굴, 민중의 얼굴
황병권: 탈과 마당극
이도열: 탈의 원류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