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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Tea) 문화 박람회

생게사부르 2016. 2. 13. 12:25

차(Tea) 문화박람회

 

 

박람회 이름이 " 2015. 경남 국제 차 문화 박람회"로 경상남도와 창원시 주최였네요.

 

주제는 “茶정茶감!! 다정다감한 생활 속의 차(茶) 문화”로

 ' 생활에 녹아들 수 있는 차 문화를 정립하고, 차 관련 비즈니스를 집약하여 소개함으로써 전시회 참관 바이어와

참관객들에게 차 문화 홍보하며 차 소비 및 유통을 촉진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4회째 개최입니다.

 

" 차 문화라?"

사실 차에 대해 문외한이고 평소 생활에서 ' 일상' 적이지도 않습니다.

 

대학시절 부터 학교신문과 교지편집에 참여 했던 나로서는 20대에 이미  

'원고지 네모 칸 메우는'일이 일부 일상이었습니다.

술이나 담배를 못했고, 성향이 멀티하지를 못해서 하나만 붙잡고 늘어지는 경향이 있기도 했고요.

낮 동안에는 일반 학생으로서 생활에 충실하다보면 '과외" 였던 글쓰기가 주로 남들이 잠든 깊은 한 밤중에

 이루어져야 했으니 " 커피"가 일상 일수 밖에 없었지요.

 

생각 해 보면 '커피'처럼 강한 맛에 중독성까지 있는 차가 별로 많지 않을 듯 싶습니다.

엷은 맛에서 점차 강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고 아예 제일 강한것부터 시작 해 놓으니 

다른 차는 "맹숭맹숭" 싱거워서

각 차가 지녔을 자기만의 고유한 향과 맛을 알기 어렵게 되어 버린 것이지요.

 

이즈음은 아직 꽃차까지는 아니더라도 둥굴레 차, 우엉차 , 현미차 등은 즐기게 되었으니

내가 몰랐던 영역, 그 분야서 평생을 갈고 닦았을 분들의 생활을 일면 엿본다는 마음에서 즐겁게 보러 갔습니다.

 

 

 

 

'갤러리 오픈'이나 '작품 전시회' 같은 행사장에서 간혹 봐온 작품입니다.

 차 문화에서 빠질수 없는 것이 다기, 다구 등 도예작품이고 이걸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 할수 밖에 없네요.

 

 

 

 

 

 

 

 

 

 

 

 

 

 

 

 

 

 

 

곁가지처럼 참선공예, 전통 가구 , 인테리어는 물론 천연 염색한 우리 옷 구경까지 보너스입니다.

 

 

 

차에 다과가 빠질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마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언제까지 전시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예술작품이었습니다.

 

 

 

 

 

 

 

'차(Tea)' 문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공통의 문화이기도 하고

중화문화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태에서 마시는 음용수로서의 물이 별로 좋지는 못한 중국은 자연히

차 문화가 발전 할수 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7세기 중반부터 차를 마셨던 것으로 나타나고

 고려시대 궁중의 왕족과 귀족, 스님들 사이에서 차가 크게 유행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결국 수행을 하고 선이나 명상을 하는 사찰이나 절이 차 문화의 중심지였던 셈이고

우리나라 차 문화의 일차적인 주체는 스님들이었습니다.

 

불교의 쇠퇴와 더불어 조선시대에는 차 문화도 당연히 위축됐겠지만,

궁중이나 민간의 의식용으로 여전히 차가 쓰였고, 또한 스님들 사이에서도 차 문화의 맥이 이어져

내려오다가 훗날 초의선사에 와서 차 문화의 절정기를 맞고

이후 꾸준히 관심있는 분들의 문화로 자리잡아 오다가 최근, 건강, 힐링, 웰빙문화와 맞 물려

대중적으로 확산 되는 추세입니다.

 

으레' 박람회'라면 그 분야의 최근 혹은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칠 새로운 내용들이 소개됩니다.

박람회 개최자체가 비용이 들고 상업적인 목적을 바탕에 깔고 있기에 홍보까지는 접하고 오는데

초석잠 차와 가루녹차, 연근 우엉 튀김을 샀습니다만 현장에서 선뜻 소비를 하기에는  다소 고가였습니다.

제가 그 분야 종사하고 있지 않아서 생산단가를 잘 모르니 그분들의 입장을 몰라서 하는 얘기 일수도 있습니다만

원 생산자가 가져가는 이익보다 중간유통 단계에서의 부수적인 곁가지 때문에

가격이 높아지는 시대는 아니길 바라봅니다.

 

창원 CECO(컨벤션센터) 도로 건너 맞은편 학교에 근무한 적이 있었습니다.

원래 컨벤션 센터가 그런 용도로 마련 된 것이지만, 연간 끊임없이 행사를 치릅니다.

 

학교 일과 운영 중에도 행사를 치르는 내용이 짱짱하게 학교쪽으로 건너오기도 합니다.

풀만호텔과 연결되어 있는 탓에 도청 행사에 사회보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합니다.

 

세계 물 박람회, 결혼(Wedding) 박람회, 건축 박람회, 진로 박람회, 교육 박람회, 도서 박람회...

학생들이 체험하러 가기에 매우 유리하긴 합니다.

경남의 합천이나 함양 같은 곳에서는 아침부터 서둘러 출발해서 하루종일 잡히는 일정도 

그 학교에서는 교문을 나와 건널목만 건너면 되었거든요.

 

창원 마산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혜택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단 그런 일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으로 옮길 열의가 있는 경우에요.

 

바로 옆에 살면서 시티세븐 상가는 즐겨 드나들어도 전혀 관심이나 흥미가 없는 사람들은

세코(CECO)의 존재는 별로일 것이고 거리가 멀어도 자신의 관심사이면 열정적으로 달려 올거 같네요.

 

' 그런데서 하는 거 다 그렇고 그런 것 아니야' 해도 그만이고

다양한 세상살이에 각양각색의 개성을 지닌 세상 사람들...

그래서 세상은 재미있고 살아 볼만한 곳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