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의 기록

이승만 시 공모전 결과(펌)

생게사부르 2016. 4. 8. 16:58

‘이승만 시 공모전’ 찬양 일색

 

 

 

당선작 앞 글자만 세로로 읽으니 “민족 반역자”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경향신문] 2016. 04. 05


ㆍ‘세로 드립’으로 몰래 조롱…자유경제원, 입상 취소
ㆍ최우수상 영시도 행 앞글자 따면 ‘니가 가라 하와이’

 


‘제1회 건국대통령 이승만 시 공모전’ 최우수상

‘To the Promised Land’의 각 행 첫 문장 첫 글자를 세로로 읽으면 ‘NIGAGARA HAWAII’(니가 가라 하와이)다.

입선작 ‘우남찬가’도 ‘한반도 분열/ 친일인사 고용 민족반역자’로 이어진다.

뉴라이트 성향 보수단체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제1회 건국대통령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과 입선작에 뽑힌 두 작품 입상이 취소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척하며 비판하는 내용을 몰래 담았기 때문이다.

자유경제원은 4일 공모전 최우수상 ‘To the Promised Land’와 입선작 ‘우남찬가’ 입상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자유경제원은 두 작품을 두고 “(각 행 첫 글자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폄훼하는 내용을 고의적으로 담고 있다”고 했다.

‘우남찬가’는 ‘국가의 아버지’ ‘민족의 지도자’ ‘독립열사’ ‘우리의 국부’ 등 이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 일색이다.

그러나 이른바 ‘세로드립’(문장 첫 글자를 세로로 읽으면 숨은 뜻이 드러나는 일종의 암호문)으로

읽으면 정반대 내용이 나온다.

 

‘우남찬가’의 2연 1·2행의 ‘친족의 안녕은 작은 즐거움이요/일국의 영화는 큰 즐거움이니’에서 ‘친일’을 뽑는 식이다.

이 시의 세로 첫 글자는 ‘한반도 분열/ 친일인사 고용 민족 반역자/ 한강 다리 폭파/ 국민 버린 도망자/

망명정부 건국/ 보도연맹 학살’로 이어진다.

‘우남찬가’의 작가는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사용자로 보인다. 지난 3일 루리웹에는 ‘자유경제원장’의 직인이 찍힌

상장과  ‘우남찬가’ 시가 담긴 작품집 사진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몇 달 전 이승만 시 공모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시를 써서 유게(유머게시판)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냈더니 입선”이라고 적혀 있다.

최우수상인 영시 ‘To the Promised Land’(약속의 땅으로)도

‘A democratic state was your legacy’(민주주의 국가는 당신의 유산입니다) 같은 찬양 내용이다.

각 행의 맨 앞 글자만 따면 ‘NIGAGARA HAWAII’, 이를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영화 <친구> 대사로 유명한

‘니가 가라 하와이’가 된다. 이 전 대통령은 1960년 3·15 부정선거로 촉발된 4·19 혁명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미국 하와이로 망명했고 그곳에서 사망했다.

자유경제원은 “해당 사안이 교묘한 서술을 통해 행사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주최 측 및 다른 응모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며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공모전 심사위원장은 복거일 작가다.

자유경제원은 1996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연구소인 한국경제연구원 부설 자유기업센터로 출범했고,

1997년 사업 독립성을 위해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분리됐다.

자유경제원은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 당시 앞장서 국정화를 주장했다. 이곳 사무총장 출신으로

 ‘국정화 전도사’로 나섰던 전희경씨는 4·13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인 9번에 배정됐다.

 

<푸른 시의 방( Cafe.daum.net/poemory)에서>

 

*         *         *

 

우습다고 해야 하나요, 슬프다고 해야 하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정치나 사회현실이 너무나 코믹하기에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말도

빈말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행사 주최측에서는 난감했겠지만 작가의 패러디, 풍자 재치가 돋보입니다.

애초 어떤 집단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세월의 흐름을 거슬러가며 억지로 영웅을 만들려고 하니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오랜 기간 수행을 하신 스님들이나 인생의 저물녘에 선 사람들이 " 물 흐르는 대로, 순리대로..."

하는 얘기가 괜한 얘기가 아닙니다.

 

그냥 역사의 평가에 맡겨 두는 것이 그분들을 덜 욕보이게 하는 것이건만 이런일이 계속 되풀이 되는 건

살아 있는 사람들의 자기 욕심 채우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이 나이쯤 되니 삶의목표가 권력이나 재력을 향한 성공에만 방향이 잡혀있는 사람들의 특성을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지금 현대가나 대한항공 등 재벌 2, 3세의 갑질 매뉴얼이 회자되고 있지만

이전에 '인격'이라곤 눈 씻고 찾아볼려야 찾아보기 어려운 어느교장 샘이 기억납니다.

 

명색이 교육자인데, 학교에서 생활할 때 "돈" 외에는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돈"을 벌려면 사업을 하든지 했어야지...그에 얽힌 자세한 얘긴 생략하고 한 가지만 얘기하려 합니다.

 

교장선생님이 교무실에 들어와 앉아도, 아무도 아는 체 하지 않습니다.

'교장선생님 오셨어요"는 고사하고...아마 이웃집 강아지가 들어와도 그렇게 노골적으로 무시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그 교장 선생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호인인 듯 아무렇지도 않아 합니다.

 

" 도대체 같은 직장에서 상사로 혹은 교육선배로 하다못해 인생 선배로도 어떻게 그런 대접을 받으면서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 하고 주의깊게 관찰을 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나름 내린 결론은 "니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돈으로 손해 보는 것 아니고, 난 돈만 챙기면 된다. "

기업도 아니고 학교에서 무슨 돈을...

 

그 때 인격적 대우를 못 받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높낮이에 상관없이 완장을 탐하는 사람 중에도 그 목표에만 딱 꽂혀서 인간이 지닌 다른 가치는

다 무시하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그 교장샘처럼 노골적으로 대 놓고 하지 않고, 그럴 듯하게 우아한 체, 가면을 쓰고 있다는 차이는 있겠지만요.

 

"자유경제원" 전희* 사무총장 어떤 사람인지 여러차례 찾아 봤습니다.

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하는 입장에서 하도 선봉에 서서 적극적으로 나서기에...

한발 더 나가  " 최인훈" 작가가 쓴 "광장"같은 문학작품도 학생들이 읽으면 안 된다고 얘기 하더군요.

그런 작품 때문에 젊은이들의 "헬 조선" 에 영향을 미친다나 어쩐다나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낙점된 것 이미 봤습니다. 일단 개인적인 목표 달성에 한발 다가섰네요.

아참! 조*혁씨도 출마했고, 박*령씨도 비례대표더군요.

친일 사학의 대표격 수혜자이자 딸 부정입학으로 시끄러웠던 * 경원씨도 여전히 건재하십니다.

외교통상 위원장인가요? 건재하는 정도가 아니라 승승장구 여전히 잘 나가고 계십니다

(........)

 

위 언급된 분들은 워낙 알려진 사람들이고, 제 레이더에 잡힌 분들이라지만 숱한 후보들이 
제대로 검증이 필요 할 겁니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꿈꾸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할 수도 있고요

개인적인 삶의 영역에서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무얼 못하겠습니까?

 

그러나 공적인 영역은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 국민의 대표격"으로 공인에 나서려면 자신의 개인적 야망 말고

국가와 민족에 대하여, 올바른 역사의 방향에 대하여 의식도 정립되어 있어야 하고,

이 시점에서 우리 사회가 바람직하게 나아 갈 방향에 대한 주관 정립, 무엇보다 도덕성, 공사를 구분하는 힘,

국민세금을 사용하는 일에 대한 청렴이나 책임감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객관적으로 봐서 그렇지 못한 입후보자들도 본인들은 다 자신이 적격자인 것처럼 착각하는 게 문제겠지만

피선거권을 가진 사람들 ... 누구에게 투표할지...

'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를 구분 해 내는 건 국민개인의 몫입니다.

 

참! 복거일씨 잘 모를 때  '비명을 찾아서' 책 사서 앞에 조금 읽다가

...덮어 버리고... 책값 본전 생각 났던 기억...제가 책 안사도 잘 먹고 잘 사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