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의 기록

비호감 일본이지만...노인 천국의 점박이 호박

생게사부르 2016. 3. 3. 23:06

 

비호감 일본이지만...노인 천국의 점박이 호박 조형물

 

 

세토내해 섬은 일본 출판기업 베네세 홀딩스 회장이 인구 3000명의 오지섬을 30년에 걸쳐 일군 섬으로

'섬 전체가 예술'인 곳으로 요즘은 70만명의 관광객이 몰린다고 합니다.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닌 살아서 '천국'인 셈입니다.

 

' 노인만 남아 있는 섬에 천국을 만들고 싶었다. 노인이 활짝 웃는 곳이 행복한 세상입니다.

나는 죽은 뒤가 아니라 지금 이곳에 '천국'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왜 노인이냐하면

아이들은 그냥 내버려둬도 즐거우니까.

노인은 다릅니다. 약간의 돈이나 물건 같은 건 기쁨이 될수 없죠

젊은이들은 떠나고 노인들만 남아 있는 섬 들에 예술을 통해 생명을 불어 넣고 싶었습니다.'

 

 

 

위 작품은 항구 선착장에 있는 구사마 야요이의 점박이 호박 조형물로 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예술은 놓여지는 장소에 따라 감동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일까요.

 

섬이 예술을 품은 뒤 그 섬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면

놀랍습니다.

 

도시는 누가 제일 강하고 누가 돈을 제일 많이 버느냐에 관심을 갖고 경쟁을 하지만

세토내해의 풍광과 섬 사람들의 자급자족적인 삶,

버려진 전통 민가를 재창조하고 주민들은 문화해설사가 되었습니다.

 

기업이 창출한 이윤을 문화에 사용하는 공익 자본주의적 생각

돈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면 영원히 행복 할수 없지만 그렇게 번 돈이,

경제가 문화예술을 누리게 해 준다면 자본주의도 참으로 바람직해 보입니다.

 

아파트 건축으로 얼룩져 사라지는 우리문화가 많습니다.

지자체들이 우리의 전통을 살리거나 도시 재생사업에 생각들을 모으고

고민을 해 볼 내용입니다.

 

정치나 경제가 지향하는 바 목표가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과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말로 홍보를 해대도 헛 구호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생존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 먼저일테고, 그 바탕위에서 다수가 질좋은 교육과 문화를

통해 풍성한 삶을 살아 갈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구사마 야요이의 다른 작품들입니다.

수도권에 살고 있는 대학동기가 작품전시회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정권은 참으로 비호감이지만 위 기업가와 같은 생각은 부럽네요.

건축과 예술영역에서 간혹 포스팅 할 일이 생깁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