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데이와 정월 대보름
영어를 배우게 되고 글로벌화 한데다 서구와의 교류가 많아지면서 할로윈 데이는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영어가 학교 교육과정에 들어오게 되어 딸이 영어를 필수로 배우게 된 시기가 초등 3학년 ?? (1990년 후반)
윤선생 가정학습 방문샘이 집으로 오기도 하고, E.C.C 라고 외국인과 직접 대면하는 학원에 다니기도 했습니다.
언어를 배운다는 건 단순히 말을 배우는 것만이 아니라 그 나라 문화를 알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빵(bread)을 단순히 빵이라고 할 때 서양은 '생계"라는 개념이 포함되고 또 우리가 큰 덩치로만 알 때 영어를 배우게 되면 와플 (스트룹 와플, 코로플), 바게트, 베이글을 구분하게 됩니다. 빵과 과자의 구분은 쉽지 않지만 브라우니(초코, 딸기 등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또 파생) 케이크, 쿠키 같은 크기 구분도 알게 되고요.
딸 아이 영어 책에 의상 구분하는 거 본 적 있습니다만 우리세대가 브라우스, 셔츠, 바지 정도 알 때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종류들이 있던지...아이스크림이나 커피도 마친가지 (한 때 아이들이 사 오라고 주문한 아이스크림 이름 기억하느라 힘들었습니다. ' 엄마는 외계인' 이 영화제목인 줄은 알았지만 아이스크림이라니... )
딸 세대보다 내려가게 되면 말만 배우는 게 아니고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로 실제 외국가서 생활을 하고 오는 학생들이 많아집니다. 실제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에 던져져 생활로 몸에 익히게 되면 문화가 되는 것이지요.
직접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영상, 인터넷 매체, S.N.S를 통한 파급효과는 같은 또래문화를 만드는데 한 몫하기 마련이라서
맥도날드나 커피 숍 가서 주문할 때 우리는 더듬거리지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쉽게 주문하곤 하지요
주말 홍대, 이태원, 강남등에 할로윈 데이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이전 클럽발
코로나로 인해 혼이 난 탓도 있겠지만... 대다수 기사가 부정적으로 쓰였네요.
축제, 유흥, 놀이로만 보면 ... ' 이 시국에 ~ 하고 혀를 찰 일입니다
실제 질병 특히 감염병은 생명과 관련이 있고 전파력이 크다는데서 오는 우려일 것입니다만
또 젊은이들의 문화로 보면...그리고 실제 그런 문화를 알게 된데는 우리 부모들이 한 몫하지 않았을까요?
성장기에 영어학원을 보낸다 어학연수를 보낸다 하고 비용을 댄 사람들이 사실은 부모?
(물론 드물게 본인이 일을 해서 벌어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도 있겠지만)
우리세대야 할로윈 데이가 뭔지 잘 모르지요.
저는 아이들 영어학원 다닐 때 검은 망또 같은 거 준비해 준 경험 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장 소품도 대부분 학원서 준비해서 후에 사진을 받아 쥐고 아이들의 그 시간 이벤트를 짐작하는 정도였지요.
코로나 시국이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이 우려스럽긴 합니다만...방역도 잘하고 축제도 즐기면 금상첨화일텐데요
어느 나라나 조상을 섬기는 문화가 있으니 설날 차례나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먹거리가 풍성한 추석에 조상에 제사지내는 개념의 서양식 기념일 혹은 추수감사제 (Thanks giving day) 정도로 이해하고 말았는데 ... 좀 다르네요.
Halloween은 All Hallows' Day evenimg의 약자로 10월 31일 모든 성인 대축일 전야제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이승으로 돌아오는 시기 (기독교, 카톨릭 종교 축일과 겹쳐 기념일이나 축제가 되네요)
그 유래는 해가 짧고 추운지역인 아일랜드, 영국 북유럽의 켈트족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며 미국으로 건너 온후 크게 성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겨울이 긴 탓에 10월 31일을 여름의 마지막 날로 보고 11월 1일을 새해 첫날이자 겨울의 시작으로 여긴답니다
계절이 갈리는 마지막 날, 태양의 힘이 약해져서 살아 있는자와 죽은자의 경계가 불분명 해 지면 이 때 죽은 사람들의 영혼, 마녀, 정령들이 마을에 나타나 농사를 망치거나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몸에 들어가 거처로 삼게 된다고 믿는 것이지요.
그걸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귀신처럼 분장을 하고 마을을 떠돌고 있는 영혼들을 놀라게 해 쫒아낸다는 얘기가 주 내용입니다. 대표적인 상징으로는 호박 얼굴모양의 눈 코 입을 파 낸 후 불을 넣어 만든 등 (Jack- o- Lantern)을 만들어 들고 다니고, 아이들은 이웃집을 방문해 맛있는 것을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고( Trick Treat) 소리를 지르는데 어른들이 나와 미리 준비 해 둔 사탕이나 초코렛을 주면 그걸 모아 파티를 연다고 합니다
지금은 축제자 놀이가 되고 상업적 이벤트까지 더하여 다양한 상품들이 생산되고 소비가 됩니다.
이때부터 시작되어 서양인들 최고의 명절인 크리리스마스 연말연시까지 분위기가 지속되어 상업적 매출을 올리게 되
기도 하고요.
사진 쇼핑 홍보물
서구가 할로윈 데이에서 부터 크리스마스, 연말 연시를 통해 새해를 맞고 가족 친지가 함께 하는 휴가기간이 된다면
우리는 여름 다음에 가을이라는 계절이 있었기에 구정을 새해 명절로 지내면서 정월 대보름까지 한 해 질병이나 재앙을 물리치고 좋은 새해가 열리기를 기원했다는 차이가 있네요.
시기가 좀 다르고 지내는 방식은 좀 다르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근원에 흐르는 정신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이웃을 방문하면서 이웃간 어른과 아이들,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되고 마을 사람들을 알게 되는 친목의 의미가 있기도 한데... 우리도 정월 대 보름 날 복조리로 이웃 집에 잡곡밥을 얻으러 다닌 기억이 있는데...가물가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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